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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좋아하는척하면 연애가 망하는 이유
손가락 안누르면 솔로.
안좋아하는척하면 연애가 망하는 이유
보기만해도 안구에 습기가 찰것만 같은 모태솔로들의 짝사랑을 보고있으면 주변 사람들은 한마디 한다.
"야! 니가 자꾸 좋아하는티 다내니까 연애를 못하는거야!"
저... 그게... 아잉...
그래 뭐 아주 틀린말은 아니다. 이건뭐 식스센스 영화포스터의 하단에 주연 : 브루스윌리스(말콤크로우 [유령])이라고 써있는것과 비스무리하달까? 영화를 보기도 전에 이미 결말을 알아버린 관객에게 대체 어떻게 긴장감을 줄수가 있을까?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해야한단 말인가!? 이러한 모태솔로의 물음에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니가 ○○을 좋아하는걸 모르게 하면서 유혹을 해야지!"라고 답할지 모르겠다. 상대방이 모르게 유혹하라.... 오... 이거 상당히 설득력 있다. 근데... 여기서 또 "어떻게?" 라고 묻는다면!?
사실 상대방에게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먹음직스러운 떡밥을 툭툭 던져준다는것은 매우 고난이도의 유혹의 기술이다. 상대방에대한 호감을 100% 감추면서 상대방이 혹할만한 떡밥을 던져주려면 우선 상대방에게 주눅이 들지 않는 대범함과 상대방이 혹한만한 포인트를 짚어내는 연애센스, 그리고 떡밥을 던졌을때 그 떡밥에 상대방이 혹할만한 개인의 매력이 갖춰져야하기때문이다.
이러한 고난이도의 유혹의 기술을 짝사랑에 빠져있는 모태솔로에게 강요한다는것은 수능을 100일앞둔 공부못하는 수험생에게 중학교 교과서를 보며 기초부터 다지라고 충고하는것과같다. 모태솔로라고 그걸 몰라서 그러고 있을까? 그게 안되니까 이러고 있는거지...-_- 물론 보다 먼 미래를 내다본다면 자존감을 키우고, 연애지식을 쌓으며 자신의 매력을 개발하는것이 옳겠지만 당장 오늘 내일 고백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하는 사람에게 기초부터하라는 말은 너무 가혹하다.
수능 100일을 앞둔 공부못하는 수험생에게는 기초보다는 정답을 찍어내는 방법이 필요하듯 당장 사랑에 빠진 모태솔로에게는 정석적인 유혹의 방법이 아닌 당장 실현 가능한 방법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짝사랑에 빠진 모태솔로는 어떻게 해야할까?
"그냥 다 까발려라"
읭!? 대체 뭘 까발기라는건가!? 사실 모태솔로의 연애가 찌질한 이유는 바보처럼 상대방에 대한 호감을 상대방에게 보여줘서가 아니라 '찔끔찔끔' 보여줘서이다. 뻔히 좋아하는게 다 보이는데 한마디 말도 못하고 애꿎은 몸만 비틀고 있으니... 이건 긴장감은커녕 오히려 부담스러울 뿐이다.
속마음을 까발려라!
그러니 있는그대로 다 까발려라! 어차피 아닌척 해봐야 이미 당신의 몸은 베베꼬이면서 상대방에게 "날가져요!"라고 말을하고 있으니 숨겨봐야 헛수고 아닌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헛수고 말고 자포자기 심정으로 당신안에 있는 감정을 끄집어 내란말이다.
"역시... 당장 내일 그에게 다가가서 사랑한다고 고백을 해야하는거겠죠?" 라는 말을 하지마라...ㅜ_ㅜ 내가 말하는 까발김은 고백이 아닌 당신의 순수한 날것의 마음이다. 내일 회사 출근을 했는데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의 넥타이가 너무도 멋지다면 혼자서 속으로 '어머머 넥타이봐바...멋져! 너무멋져!'라며 궁상떨지말고 놀란 얼굴을 하고 "○○씨 넥타이 정말 멋진데요!?"라고 말하고 그녀의 헤어스타일이 달라졌다면 누구보다 제일먼저 "○○씨 머리잘랐어요? 정말 잘어울리는데요!?"라고 말해보자. (이런 단순한 말도 부끄러워서 말을 못하겠다면 위에서 언급했듯이 당신은 말하지 않아도 이미 몸으로, 눈빛으로 말을하고 있다는걸 기억하자.)
아닌척해봐야 상대방이 보기엔 다 안다.
이렇듯 당신의 속마음(칭찬)을 속사포처럼 쏘아대면 상대방은 당신에대해 사랑을 품지는 않아도 '좋은 사람'이라는 부류에 당신을 넣어줄것이다. 그리고 한결 부드러워진 상대방의 모습을 바라보며 모태솔로는 스스로 "어!? 나도 할수있는건가!?"라는 자신감을 갖게 될것이고 자연스레 보다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칠수 있는 기초체력을 마련하게 될것이다.
로망스, 사랑을 공부하다.
바닐라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