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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십 때문에 쉬운여자로 보일까 불안한 K양
손가락 안누르면 솔로.
스킨십 때문에 쉬운여자로 보일까 불안한 K양
K은 얼마전 소개팅을 했다. 생각보다 훈훈한 훈남의 등장에 이게 왠떡!?이냐 싶어 있는 여우짓, 없는 여우짓을 총동원하여 훈남을 홀리는데 성공! 남자의 입에서 "나랑 사귀자!"는 말을 받아 내었다.
못이기는척 고백을 받아준 K양, 알콩달콩 연애생활을 꿈꿨는데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으니... 그거슨 스킨십! 사귀기 전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순한양같던 남자친구가 알고보니 응큼한 늑대였던것! 솔직히 이제 다 알만한 나이에 K양도 마냥 싫은것만은 아니지만 혹시나 스킨십 진도를 빠르게 가면 남자친구가 자신을 쉬운여자라고 생각하진 않을까 걱정이다. 스킨십 진도가 빠른 남자친구 어떻게 해야하나!?
근데 사실 이 문제는 0.1초도 고민할 가치가 없는 질문이다. 자 지금부터 차근 차근 X양의 고민을 풀어보자. 만약 남자친구가 K양에게 키스를 하려고 했다고 생각해보자, K양은 과연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현명한 것일까? 키스를 하지 말아야 할까? 키스를 안하면 남자는 "어머나! X양 요조숙녀구나!"라고 생각할까? 그렇다면 반대로 키스를 했다고해서 남자가 "역시! X양은 쉬운여자였어!"라고 생각할까?
서...설마... 이러지는...?
한마디로 키스를 하던 말던 당신의 이미지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 당신이 평소에 노출이 심한 옷을 즐겨입고 야한 농담을 툭툭 내뱉었다면 남자는 당신을 성적으로 개방된 여자로 인식할것이고 셔츠 단추를 맨위 끝까지 채우고 매사 조신하게 행동했다면 남자는 당신을 성적으로 보수적인 여자라고 생각할것이다. 한마디로 남자가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평소 당신의 모습에 달렸다는 것이다.
사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따로있다.
80년대 캬바레를 주름잡던 제비 형님들이 즐겨 쓰시던 멘트처럼 이 세상에서 제일 달콤한 술은 입술이 아니던가? 호감을 갖고 있는 상대와의 키스는 이 세상 그 무엇보다 달콤하고 신비롭다. 오죽하면 첫키스할때 종소리가 들린다는 헛소리까지 있지않나? 이런 달콤 미묘 신비한 키스의 순간에서 왜 여자는 제일먼저 "남자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고민을 하는것인가!?
아... 그놈이 뭐라 생각할까...
남자는 당신과 입을 맞추고 싶어서 닭똥집마냥 입술을 쭈욱 내밀었다. 이제 당신은 키스를 하고 싶으면 가만히 눈을 감고 못이기는척 입을 맞추면 되고, 택도 없다 생각하면 불꽃 싸대기를 날려주면 그만이다. 근데 왜 여기서 "저 남자가 날 어떻게 생각할까?"라며 주저하는가...?
이제 전 아무것도 몰라요... 라며 두 볼을 붉히는것이 미덕이던 세대는 이미 일찌감치 지나갔다. 여자또한 남자처럼 자신의 욕구에 대해 떳떳하게 표현하고 당당하게 요구할때도 되지 않았는가!? 언제까지 스킨십에 대해 남자의 생각을 의식하며 자신의 욕구를 뒤로 밀어둘텐가!? 당당하게 Yes!를 외칠 수 있어야 당당하게 No!를 외칠수 있는것이다. 허구한날 "안돼!"라고만 하니까 멍청한 남자들이 여자의 No는 Yes야! 라고 굳게 믿는것 아닌가!
언제까지 그렇게 살텐가!?
먹고싶은건 마음대로 고르고, 보고싶은 영화도 마음대로 고르면서 왜 스킨십 만큼은 남자의 눈치를 보는것인가!? 당신이 키스를 하고싶을땐 키스해라!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키스 좀 하고싶어 했다고 쉬운여자라고 생각하는 남자가 있다면 그 놈이 이상한것 아닌가!?
로망스, 사랑을 공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