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홀어머니 모시는 문제로 이별하게된 J양에게
손가락 안누르면 솔로
홀어머니 모시는 문제로 이별하게된 J양에게
결혼은 어른이나 하는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피터팬증후군의 나는 얼마전부터 이제 나도 어른임을 깨닫고 패닉상태에 빠졌다가 간신히 회복중이다. [LOVE?/LOVE : 남자의 심리] - 여자친구 부모님께 명절선물 드리고 악몽 꾼 이유 결혼이라... 분명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바라고 또 기다려온 행사?지만 막상 진지하게 결혼을 생각해보니 마치 25일만 되면 집으로 날라오는 신용카드청구서 같은 느낌이다. 빨리 신용카드청구서를 확인하고 소비에대한 반성도하고 앞으로 소비에대한 계획을 짜야하지만 사람 맘이란게 복잡한건 싫고 마냥 회피하고만 싶다. (내심 어떻게든 알아서 되겠지... 심리도 다수 작용하는것도 같고...)
나도... 결혼할 나이가...?
용기를 내어 결혼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해보니 걸리는 문제가 한둘이 아니다. 결혼자금, 종교, 집안 등등... 몇분 생각했을 뿐인데 머리가 두쪽으로 쪼개지는 고통과 함께 등줄기에서 식은땀 한줄이 주르륵 흐르기에 우선은 "그래도 우린 사랑하니까" 담요로 덮어두었다. 그런 찰나에 도착한 결혼관련 상담메일... 오늘은 상담자가 아닌 결혼의 압박을 느껴본 남자로써 남자친구의 입장을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J양과 남자친구는 나이차이가 조금 나는편이다. J양과 B군은 오랜시간 교제해왔고 당연히 자연스레 결혼에 골인 할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결혼으로 가는 순탄했던 올레길에 순간 빌딩만한 절벽이 솟구쳤는데... 그것은 바로..."시·어·머·니·부·양·문·제" 였다. J양은 무조건 결사 반대를 했고 B군은 수긍하는가 싶더니 재정문제와 어머니의 반대로 J양과 갈등을 빚었고 결국 이별을 선언하고 잠적해버렸다. 우리의 J양 너무 힘들다... 대체 어떻게 해야할까?
어머니와 애인, 두 여자사이에서 지치는 남자
막장 드라마의 흔한 소재중 하나는 사랑하는 남녀의 사이를 반대하는 가족의 반대이다. 결혼을 집안과 집안의 결합으로 보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족의 반대는 쉽게 넘을수 없는 벽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J양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J양의 입장에서는 시집살이를 하는것이 여러가지 이유로 기피하고 싶겠지만 B군의 입장에서는 재정적으로 도움을 받을수도 있고 어머니를 홀로 두기도 마음이 편하지않고, 무엇보다 어머니께서 강력히 반대를 하신다. 순도 100% B군의 입장에서 보면 J양이 못이기는척 시어머니를 모시는것에 동의만 하면 끝날일인데 J의 결사반대에 B군은 질려버렸을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J양이 시집살이를 하는것이 옳다는 소리가 아니다. 사랑하는 여자와 어머니 사이에서 B군은 엄청난 압박을 받았을것이고 B군은 이 상황에서 탈출하기 위해 이별을 택했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J양 입장에서는 오랜 연애기간동안의 정을 한순간에 끊는 B군이 야속하고 배신감이 들겠지만 반대로 J양이 어머니 입장이라면 기껏 키워놨더니만 결혼해서 어머니를 버려두고(어머니 입장에서 버려둔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좋아하는 여자의 품으로 달려가는 아들을 바라보며 어떤 기분이 들겠는가?
대체 남자는 어쩌란 말이냐...
아쉬운 점은 J양이 B군을 너무 압박한것은 아닌가? 하는 점이다. 물론 J양에게 있어 시집살이는 절대로 용납할수 없는 것이었을지 모르겠지만 J양과 어머니 사이에서 스테레오로 고강도 압박을 받는 B군의 입장을 생각했다면 여러가지 절충안을 생각해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자기야... 어..엄마...;;;
또한 B군의 어머니를 만나보지도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 시어머니는 모실수 없다는 입장만 고수하는 J양이 B군에는 야속하게 느껴졌을지 모르겠다. 이왕이면 우선은 B군의 어머니를 만나보고 친분을 쌓아가며 시댁 근처의 집을 알아본다던가, 얼마간의 기간을 정하고 이후에 분가를 약속받는 방법등을 생각해볼수도 있지 않았을까? 이도저도 안될것 같으면 B군과 작당하여 시집살이를 하기로하고 결혼한 다음 유학을 가버린다던가 이민을 가버리겠다고 해버리는것이다! (정말 이렇게 하라는건;;;)
만약에 내가 J양이었다면 적어도 B군의 어머니를 만나뵙고 어떤분인지 파악을 해보고(물론 막상 결혼을 하고나면 달라지시겠지만;;) 갖은 애교로 B군의 어머니를 녹인 다음에 위에서 제시한 여러가지 절충안을 제안해보았을것 같다.
J양아 아무리 생각해봐도 B군을 포기할수 없다면 J양이 조금더 양보할수는 없겠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안되겠다면 지난 사랑했던 시간을 생각해서 B군을 놓아주자. 사랑하는 사람의 어머니의 가슴을 도려낼수는 없는것 아닌가!?
J양아 힘내라! 토닥토닥...
p.s~ 아직 결혼도 못해본 총각이 뭘 알겠는가... 먼저 결혼해보신 선배님들이여 J양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과 도움이 될만한 충고를 부탁합니다!
로망스, 사랑을 공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