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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 만난 훈녀에 빠진 남자를 위한 충고
손가락 꾸욱!
여행지에서 만난 훈녀에 빠진 남자를 위한 충고
오늘은 소개할 K군은 '여행지 로맨스'의 맛에 흠뻑 취했다. 일상을 탈출하고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선택한 배낭여행! 그곳에서 귀여운 여동생같은 B양과 좋은 누나, 좋은 형과 인연을 맺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여행은 언제나 그렇듯 강렬한 추억과 아련한 그리움을 남겼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계속해서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여행만큼 중독성 강한것이 또있을까? K군은 귀국해서 얼마되지 않아 또다시 떠나고 싶다는 생각에 휩싸였고 배낭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같이 제주도로 올레길을 걷자고 제안하였다. 아쉽게도 다들 스케쥴 때문에 동시 출발은 하지 못하고 모두 따로따로 여행 중간에 합류하기로 하고 제주도 올레길 여행에 올랐다.
사랑이 몽글몽글 솟아날것만같은 올레길
제일먼저 도착한것은 알록달록 과한 패션을 즐기는 B양이었다. 워낙 낙천적이고 활발한 성격의 B양과의 올레길 여행은 예상대로 즐거웠다. B양은 실컷 떠들고 K군은 별 말없이 들어주는 것이 전부였지만 마치 오래 전부터 그래왔던것처럼 익숙했다. 다만 한가지 익하지못했던것은 이상하게도 B양에게 조금씩 호감이 생긴다는 것이다. 활발한 성격, 돈계산할때 주저하지 않고 나서는 개념(여자들아 이거 중요한거다.), 귀여운외모 등등 이전엔 마냥 귀엽기만 했는데 어느새 B양은 K군의 마음속에 훈녀로서 강하게 자리잡기 시작했다.
어느새 자연스레 어깨에 손을 올리기도 하고 한 침대에 누워 머리를 쓰다듬으며 속 깊은 이야기도 나눴다. 그렇게 달콤한 시간들은 지나고 후발로 오기로한 누나 J양이 합류했다. 나이차이가 좀 있는 편이라 오히려 더 편했던 누나라 뒤늦은 여행 합류를 반겼지만 셋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흘렀다. 불편한 기류를 감시한 누나는 무슨일 있냐며 멋쩍어 했지만 마땅히 뭐라 대답할 일도 없었다. 그렇게 몇일이 지나고 누나는 자신이 괜히 방해한것 같다는 말을 남기고 다시 서울로 떠났다.
누나가 떠나고 나서 B양은 갑자기 쌀쌀 맞아졌다. 어깨에 손을 올리면 강하게 거부하며 뿌리치고 남은 일정 내내 K군에게 냉대했다. K군은 어쩔줄 몰라 허둥지둥 대다보니 모든 일정이 끝나고 다시 서울로 돌아가게 되었다. 다행히 B양의 화는 풀린듯 했으나 뭔가 이전과는 다른 벽이 느껴졌다. B양의 심리는 무엇일까?
고민해결
여행은 언제나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처음보는 거리의 풍경의 낯설음과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서 탈출했다는 해방감을 조곤조곤 버무리면 새로운 경험과 인연을 받아드릴수 있는 훌륭한 애피타이져가 되고 여기에 여행지에서 만난 이성을 더하면 '여행지 로맨스'라는 일상에서는 절대 맛볼수 없는 환상의 코스요리가 완성된다. 굳이 '여행지 로맨스'를 맛으로 따지자면 첫맛은 짜릿하고 매콤하다가 조금씩 달콤해지고 마지막엔 입안 한가득 그리움이 남는 맛이랄까?
아... 여기라면 난 영혼이라도 팔겠어...ㅜ_ㅜ
K군은 왜 갑자기 B양에게 호감을 갖게 된것인가?
아마도 K군은 이 '여행지 로맨스'의 맛에 푹욱 빠져버린게 아닌가 싶다. 분명 K군은 B양을 처음 만났을땐 분명 이상형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알록달록 튀는 스타일에 2살 어린나이 (K군은 나이차이 많은 연하를 좋아한다고한다.), 이렇게 이상형 근처도 가지 않았던 B양이 갑자기 K군에게 훈녀로 다가갈수 있었던것은 '여행지 로맨스'의 맛때문이었을 것이다. K군은 배낭여행때는 별 느낌 없었다고 반박할지 모르지만 4명이 몰려다니는 여행과 제주도에서의 젊은 남녀 둘만의 여행은 전혀 다른 여행이라는 점을 왜 모르는가, K군 자신 스스로에게도 물어봐라 이미 같이 여행을 했던 B양이 갑자기 훈녀로 보인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그렇다면 B양은 왜 갑자기 싸늘해졌나?
이렇게 '여행지 로맨스'의 맛에 푸욱 빠져 달콤한 시간을 보내다 하나의 장애물을 맞게 되는데 이것은 바로 뒤늦게 합류한 누나 J양이다. 물론 나이차이가 꽤나기 때문에 별 상관없었다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J양과 대화를 나누는 K군에게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또 이 배신감을 J양 앞에서 대놓고 표출을 할수 없었기에 불만이 쌓이고 무엇보다 K군이 J양과 대화를 나눌때 B양은 대화를 나눌 남자가 없었기에 박탈감과 불합리함을 느꼈을것이다. 그 이후 J양이 떠나고 나서야 쌓아 두었던 섭섭함, 분노, 짜증을 표출한것이다.
서울에선 왜 어색할까?
개인적으로 왠만하면 고백은 늦게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만남을 자주 갖고 호감이 식지 않았을때 빠르게 연인관계를 규정짓는 방법도 있지만 뭐든 빠르면 탈이나기마련이다.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 고백을 하게되면 차일가능성이 한 열배쯤은 높아지고, 무엇보다 얼마가지않아 헤어지는 불상사가 발생할수있다.
하지만 '여행지 로맨스'의 경우는 다르다. '여행지 로맨스'는 최대한 빨리 연인관계를 규정짓거나 여행에서 돌아온 이후 최대한 자주 만나야한다. '여행지 로맨스'는 매우 강력하지만 그에 비해 지속시간이 매우 짧고 대부분 여행지에서 일상으로 돌아온 이후 수일내에 사라지기 때문이다.
K군은 그것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이래저래 뜸을 들였으니... 이미 B양에게서 '여행지 로맨스'버프(버프 : 온라인 게임상에서 특수한 효과를 지속시키는 마법을 일컫는 말)가 사라진지 오래다.
B양의 마음을 다시 돌리고 싶다면 최대한 자주 만남을 갖고 여행지의 사진등을 같이 공유하며 '여행지 로맨스'를 다시 환기시키려고 노력하고 상황이 된다면 다시한번 여행을 떠나 그곳에서 확실히 연인관계를 규정짓는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K군 화이팅!!! (그리고... 착한일 한다고 매달 기부하는건 좋은데... 돈으로만 떼우지말고 몸도좀 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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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스, 사랑을 공부하다.
바닐라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