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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상담] 고백도 못해보고 차인 훈남의 실수
손가락 꾸욱!
[연애상담] 고백도 못해보고 차인 훈남의 실수
처음엔 이해할수 없었다. 무슨 성격이상자도 아니고;;; 잘 지내다가 갑자기 연락을 끊다니;;; 뭘까 싶었는데 친절히도 L군은 그녀와의 카톡메시지를 나에게 모두 보냈다...아... 내가 왜 그걸 다 읽어야하는거지...ㅜ_ㅜ 결국은 장문의 남의 카톡메시지를 주욱... 훑어보고나서야 이해가 되었다. L군 잘들어!
1. 대화란 횟수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다!
처음 카톡을 분석? 하면서는 전혀 이상한 점을 느끼지못했고 청산유수처럼 술술~ 흘러가는 대화에 오호~~ 이거 괜찮은데~? 하며 끝까지 읽었다. 하지만 분명 내용에는 별 이상한 점이 없었는데... 뭔가 찝찝...한 느낌! 마치 군대에서 초코파이를 신나게 먹고나서 어? 이상한데 봤더니 롯X 초코파이임을 깨달은 기분이랄까? 다시한번 꼼꼼히 카톡대화를 분석하고 느꼈다!
대화의 시작은 대부분 L군이 시작하고 대화의 끝은 대부분 L군이 카톡을 씹히면서 끝난다는 사실!!! 분명 대화는 자연스러웠지만 처음과 끝이 어색했던것이다. 대부분의 대화의 끝은 L군이 그녀에게 자니? 바빠? 식으로 끝난다는것... 그러고 다시 대화를 처음부터 다시 읽어보니 몇몇 부분을 제외하고는 L군이 묻고 그녀가 대답하는 식이며 그녀는 L군에 대한 개인적 질문이 거의 없었다.
대화에서 호감도를 파악하고 싶다면 상대방이 얼마나 나에게 개인적인 질문을 얼마나 하느냐를 체크해보면 알수가 있다. 솔직히 짝사랑을 하는 입장에서 좋아하는 사람과 대화를 자주 많이 나누다보면 자연스레 드는 생각이 있다. "이쯤되면 친해진것일까?", "그사람도 이제는 나에게 호감이 있겠지?" 하지만 중요한것은 대화의 횟수나 시간이 아닌 대화의 내용이다.
TM이 당신에게 전화해서 살가운 목소리로 전화를 하는것은 당신에게 물건을 팔기위함이지 당신과 사귀기 위해서가 아니지 않은가? 막연히 문자를 많이 주고받았다고해서 나에대해 호감이 있는것이라면 나는 대체 몇명의 대출상담사에게 대시를 받고 있는것인가!?
문자한다고 좋아하는건 아니다...
2. 부탁만하는사람은 날 좋아하는것이 아니다.
카톡의 대화도중 유난히 여자쪽에서 애교를 부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자세히 읽어보니 L군에게 아르바이트 땜빵을 해달라는 부탁을 할때였다. 이후 글을 샅샅히 뒤져봤지만 그녀가 대신 근무를 서줬다던가 보답으로 무엇을 해줬다는 글은 찾을수 없었다. 오히려 L군은 단 한차례도 그녀에게 부탁한번 한적이 없고 콘서트에 데려가고, 밥을 사주고, 퍼주는데에만 전념했다.
여자가 웃으며 당신에게 부탁만하고 보답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당신에 대한 이성적 호감이 아닌 부탁에 대한 대가로 당신에게 던져주는 값싼 웃음일 뿐이다. "오빠 정말 고마워 ㅜ_ㅜ" 라는말을 해석하면 "대신 해줘서 고맙고 다음에도 또 부탁해도 되지?" 정도는 될까?
살다보면 다른 사람에게 부탁을 받을수가 있다. 이때 부탁을 하는 사람에게 "넌 뭐해줄건데!?"라고 말할수는 없겠지만 상대방이 보답을하지 않고 계속 부탁만한다면 단호하게 거절을 해야한다. 그것은 내것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상대방에게 Yes맨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서이다.
부탁은 부탁일뿐 호감이 아니다.
3. 남자들이여... 착각하지마라 여자님들은 모든것을 알고계신다.
L군이 말했다. "그때 고백하려했었는데 도저히 타이밍이 나오지 않았죠 ㅠㅠ 떨린건 아닙니다..그녀랑 같이 있을땐 정말 편하니까요.. 아무튼 그렇개 해어지었고 저는 전화로라도말하자는 생각에 카톡을 보냈죠." L군은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에게 마음을 전달하지 못해 안타깝고 꼭 마음을 전하고싶다고 말하고 있다.
근데 L군... 정말 그녀는 당신이 그녀를 좋아하는 것을 모를까? 언제나 먼저 말걸고, 부탁하면 다들어주고, 심심할때 문자하면 공손히 대답해주며, 콘서트 데려가주고... 아흑... 더이상은 잔인해서 말을 못하겠다. 하여간 이미 그녀는 다 알고 있다. 당신이 그녀를 좋아한다는것을!!!
그녀는 이미 당신이 그녀에게 호감이 있다는것을 알고있었고 아마도 당신이 고백하려던 그날도 당신이 고백을 하려고 타이밍을 보고있다는것쯤은 이미 육감적으로 눈치를 챘을것이다. 어쩌면 그날 타이밍이 안보였던게 아니라 그녀가 타이밍을 주지 않았을수도 있다.
너무 자책하지 마라 L군 당신은 훈남이다!!!
솔직히 그녀가 L군을 이용하였는지는 100%확신할수 없다. 하지만 그녀가 L군에게 이성으로써의 호감을 느끼지 않았으며 자꾸 다가오는 L군이 부담스럽게 느껴졌을것이라는것은 정확히 89.3421% 확신한다.
L군 그녀를 잡고싶나?
그렇다면 지금 당신이 해야하는 일은 그녀의 비위를 맞춰주는것이 아니라
당신의 매력을 그녀에게 어필하는것이다.
L군... 미안한데... 당신의 카톡을 보았을때 느낌은 그냥 착한 오빠다...
로망스, 사랑을 공부하다. 바닐라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