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연애칼럼] 그녀에게 손예진 닮았다고 세번이나 말한 이유
손가락 꾸욱!
그녀에게 손예진 닮았다고 세번이나 말한 이유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 대학로에 갔습니다. 너무 오랜만이라 어떤 영화를 하는 줄도 모르고간 대학로 CGV에서 눈에 띄는 영화가 있더군요. '오싹한 연애'? 엥? 뭐지? 대략 달콤살벌한 연인 비스무리한 영화인가? 호기심에 여자친구와 함께 상영관에 들어갔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대략 기구한 사연으로 죽은 사람을 보게된 손예진과 손예진 덕에 인기 마술사로 성공하게된 이민기사이의 알콩달콩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손예진의 사랑스러운 연기는 보는 남자들로 하여금 옆에 여자친구가 있음을 잊게할만큼 매력이 있더군요. (남자분들 강추입니다!)
한참 손예진의 사랑스런 연기에 몰입하고 있는데 옆에 앉은 여자친구가 살짝 무서운 장면에서(요게... 로맨틱 코미디이면서도 무서운 장면이 많습니다!)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예뻐보여서 긴장하고 있는 여자친구에게 살며시 다가가 귀에다대고 속삭였습니다.
"너 손예진 닮았어!"
너 지금 나 놀리는거지!?
긴장하고 있던 여자친구는 제 얼굴을 보며 피식~ 웃으며 "뭐야~ 장난해~?"라고 말하더니 다시 영화에 집중하더군요. 한동안 영화에 집중하고 있다가 손예진의 사랑스런 연기가 작렬하자 저는 또다시 여자친구의 귀에다 속삭였습니다.
"너 진짜 손예진 닮았어!"
이자식이 왜이러지...?
여자친구는 다시 제얼굴을 바라보며 "너 왜그래~ ㅋㅋㅋ" 라며 웃어넘기더군요. 영화가 끝나고(정말 재미있습니다!!! 꼭 보세요!!!) 극장을 나오는데 옆에 걷는 여자친구가 왠지모르게 너무나 사랑스러워 보이더군요. 여자친구는 손예진 이쁘다며 이렇게 이쁜 여자나오는 영화를 보고 나오면 여자친구가 막 못생겨 보이고 그러지 않냐고 묻길래 한마디 했습니다.
"내가 드디어 눈에 콩밭이 생겼나보다
니가 정말 손예진으로 보여!"
짜식~ 보는눈이 있어가지고~ 후후후~
여자친구는 "ㅋㅋㅋㅋ 뭐야~ 정말~~" 이라며 제품에 폭~ 안기더라고요. 집에 돌아오는길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사랑하는 사이일수록 칭찬을 할땐 적어도 세번 이상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하게도 연애를 오래하다보면 서로에 대한 칭찬에 인색해집니다. 오늘따라 그녀가 이뻐보여 "너 오늘 예뻐보인다~" 라고 말을 했다가도 "정말~?" 이라고 물으면 괜시리 쑥쓰러워지고 장난을 치고싶어져서 "장난이지~ㅋㅋㅋㅋ" 하고 웃어버리곤 합니다. 속으로는 그래도 내마음을 알아주겠지, '오늘 정말 예쁜데...' 라고 생각하지만 오늘 여자친구의 반응을 보니 제가 했던 수많은 칭찬들이 어쩌면 그냥하는말로 들렸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랑하는 사람을 기쁘게 하기위해서는 큰돈이 필요할때도 분명 있지만 가끔인 돈한푼 들지 않는 말 한마디, 아니 세마디로도 사랑하는 사람을 기쁘게해줄수 있다는것을 잊어서는 안될것입니다. 오늘은 돈들지 않는 세마디로 사랑하는 사람을 기쁘게 해주세요~ ^-^
p.s~ 제눈에는 여자친구가 진짜 손예진으로 보였습니다. ^-^(솔로분들 염장 죄송...)
헉... 근데 나 정말 병아님!?
로망스, 사랑을 공부하다.
바닐라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