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대학교에 복학한 P군은 요즘 B양때문에 죽을 맛이다. 2년여의 긴 독수공방 세월을 마치고 학교로 복학하여 이제는 놀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리! 마음을 먹었건만... 조별과제 때문에 알게된 연하의 B양 때문에 맘만 싱숭생숭...

쾌활한 성격의 B양은 무뚝뚝한 복학생 오빠 P군에게 먼저 다가가 장난도 걸고 문자도 먼저하는 등의 아리송한 모습을 보였다. 처음엔 설마... 설마... 했는데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몰래 다가와 의자를 흔들고 웃으며 장난도 치고, 일대일 카톡에서도 P군보다도 더 많은 말을 하고, P군이 자리에 없을때 전화가 오면 대신받아 여자친구라고 장난도 치고... 등등의 행동을 보았을때 호감이라고 판단 할수밖에 없었던 P군!?

이후 몇차례 달달한 문자를 주고받았는데 어느순간 연락이 뚝끊긴 B양!!! ㅜ_ㅜ 잘나가다 연락을 끊어버리는 여자... 대체 어떻게 해야할까!? 

1. 착각남을 만드는 B양의 태도

P군이 말한 B양의 여러가지 행동들을 보면 왠만한 남자가 아니라면 대부분 착각과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펼칠수밖에 없는 행동들이었다. 먼저 장난을 치고 문자등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응대하고, 기대 애매한 장난들은 분명 P군에게 B양이 자신에게 호감이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수밖에 없었겠지만 중요한것은 B양의 애매한 태도보다 P군이 B양의 행동 하나하나를 분석하려고 노력했다는데에 있다.

속은놈이 멍청한거...

몇가지 행동들이 호감으로 느껴질수 있었던것은 사실이지만 조금만 다른 시각으로 생각해보면 그냥 원래 성격이 쾌활하다고 볼수도 있다. 하지만 P군은 B양의 행동을 호감으로 판단했고 이러한 판단은 B양의 사소한 행동마져 호감이라고 생각하게 만들며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어 P군은 B양의 마수?에 빠져버린것이다.

2. '좋은남자'와 '유혹하고싶은 남자'는 다르다.

이유야 어쨌든 먼저 말을걸고, 장난을 치고, 먼저 연락을 하는것은 강력한 호감의 표시인것은 확실하다. But 제일 중요한것은그 호감이 좋은 친구, 좋은 남자로써의 호감인지 이성으로써 유혹하고 싶은 호감인지 파악이 필요하다. 남녀사이에 친구따윈 취급하지 않는 남자의 경우에는 '호감=유혹의 신호' 라고 생각하지만 복잡미묘한 여자는 이성간에도 친구, 좋은오빠, 멘토, 공부잘하는오빠, 편한오빠, 등등 수많은 등급?을 만들어두어 단순한 남자들을 착각하게 만든다.

이러한 여자의 애매함에 P군은 갈피를 잡지못했고 착각속에 빠진 P군은 B양에게 이성적인 접근을 시작하였다가, P군을 마냥 좋은남자로 생각했던 B양은 P군의 진지한 반응에 당황했을수있다.

둘다 그녀에겐....

호감이다...

3. 카톡은 착각을 증폭시킨다.

단순한 남자를 더욱 오해의 늪으로 빠지게 만드는것은 바로 문자메시지이다. 그동안 수많은 포스팅에서 언급했듯 문자메시지는 간편하고 덜부담스럽다는 장점이 있지만 상대방의 뉘앙스를 파악하는데 있어서는 너무도 부족한 커뮤니케이션수단이다. 

똑같은 "네~ 오빠~~"라는 문자도 보통때에는 아무런 감정이 들지않지만 이미 착각에 빠진 남자의 눈에는 "사랑의 고백" or "귀여운 밀당"으로 보일수 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남자는 혼자서 연애를 시작하고 달아오른다. -_-

오빠~ 라고 보내놓고 밥사달라고 왜 안하는건데!?

할말이 있을때마다 만날수는 없겠지만 문자보다는 전화통화를 통해 상대방의 억양과 뉘앙스를 파악하며 남자혼자 앞질러가는 일이 없어야한다. 

혼자 착각에 빠진 남자들이 입을모아 하는 말이있다.

"밥이나 같이 먹자고 했는데 연락이 없어요~ ㅜ_ㅜ"

세상에... 이렇게 말도안되는 상황이 어디있나? 지금 당신이 하는짓이 얼마나 어이없는 행동인지 알고는 있는가? 지금 밥을 사주는 것이 누구인가? 근데 왜 당신이 연락을 기다리는가!? 그렇게 밥을 사고싶으면 내게도 당신의 번호를 알려줘라! 밥먹고싶을때마다 전화를 해주겠다!!!

좋아한다면서 왜 연락안하는데!!!!

5. 행동을 있는그대로 보라

P군과 같은 불상사는 여자의 행동에 불필요한 망상을 갖다 붙이면서 생기게된다. 너무 깊게 생각하지마라. 어차피 여자의 최첨단 하이테크놀로지 두뇌를 읽을수는 없다. 그냥 단순히 여자의 행동을 그대로 받아드려라

지금 방금 검지손가락을 2mm 움직인것은 무슨뜻인가...

B양이 장난을 치면, "어허... 거참 장난꾸러길세!" B양이 장문의 카톡을 보내면, "어허... 거참 말이 많은 아이구먼!"하고 넘기면 그만이다. 만약 B양이 정말 당신을 유혹하려고 든다면 이러한 은밀한 방법이 아닌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대시를 할것이다. 라고 말해봐야 어차피 B양이 지나가는 말로 "오빤 왜 여자친구 없어요?"라는 말에 두근거릴 것이라는것을 나는 알고있다. (난 보기보다 당신을 잘알고있다.)

만약 상대방의 행동에서 호감을 느꼈다면 혼자 얼굴을 붉히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말고 상대방의 행동을 고대로 따라하는 수준에서 만족해라. 상대방이 당신을 바라보며 웃으며 인사하면 당신도 웃으며 인사를 받아주고, 장난을 치면 맞장구쳐줘라 이러한 행동이 반복되다보면 자연스레 데이트로 연결되거나 아무일도 없을것이다.

로망스, 사랑을 공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