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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같은여친도 악녀로 만드는 남자의 습관
손가락 꾸욱!
"나 너무 힘들다..."
소문난 공처가로 유명한 한 친구가 다이어트중인 나를 붙잡고 소주를 기울이며 한숨을 쉰다.
"정말 노력해봤어, 여자친구가 늦게까지 노는거 싫어하는것 같아서 언제나 12시전까지 집에들어가고, 술취한 모습 보기싫다고 해서 소주는 3잔이상 입에도 안대 어떤 날에는 이유없는 짜증으로 날 힘들게 하지만 뭐라고 하면 상처받을까봐 그냥 넘어가... 난 이렇게 힘든데... 왜 여자친구는 항상 화만내고 짜증을 내는 걸까...?"
이 친구는 정말 여자들이 말하는 착한남자의 전형이다. 여자친구가 말하면 절대 토를 달지 않고 뭐든 다 들어주고 또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자기단속을 한다. 간혹 술자리에 모르는 여자가 끼기라도하면 여자친구때문에 마음이 불편하다며 먼저 일어나거나 술자리 내내 불편한 기색을 보인다. 그런 친구가 뭐가 모자라서 여자친구는 그렇게 매일 짜증과 화를 내는 것일까? 이 여자... 혹시 싸이코는 아닐까?
다행히도 나는 공처가 친구와 그 여자친구를 모두 알고 있다.(내가 만든 커플이니 오죽하겠나...;;ㅎ) 이 둘이 사귀기전 그녀는 유쾌하고 상냥하며 귀여운 여자친구였으며 배려심까지 갖춰 주변 남자친구들의 유혹순위 1순위였다. 그런 그녀가 6개월 만에 소크라테스의 아내와 같은 악녀가 되버렸다. 무엇이 그녀를 악녀로 만든것일까?
1. 함부로 약속하지 마라.
당신은 지금 한 동대문의 쇼핑타운에 와있다. 만약 당신이 만원짜리 티를 들고 주인에게 "이거~ 5천원에 주세요!"라고 말했는데 주인이 선뜻 "네"라고 대답했다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할까? "이야~ 반이나 깍았다!"하고 춤을 출것인가? 아마도 대다수는 "그럼그렇지... 이거 대체 원가는 얼마란거야!?"라고 말할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만원짜리 티를 깎아달라는 당신에게 가게주인이 세계적 경제불황과 원자재가격의 상승때문에 절대로 깎아줄수없다며 장황한 연설을 해대자 당신은 그럼 얼마 그럼 얼마~ 이렇게 단계적으로 할인폭을 줄여가며 흥정끝에 만원짜리 티를 7000원에 샀다고 하자. 아마도 당신은 속으로 "역시난 잘깎아!!!"라며 흐뭇해질것이다.
여자가 당신에게 요구하는것이 무엇이든 여자는 그것이 얼마나 힘든일인지도 모른다. 그런 여자에게 아무말 없이 ㅇㅋ라고 외치고 당신이 아무리 치열하게 고통을 인내해봐야 그녀는 당신의 고통을 알지 못한다.
"담배 끊어!", "술좀 마시지마!" 이말들이 얼마나 가혹하고 힘든일인지 여자는 알지못한다. 물론 아니 나도 알아! 라고 하는 여자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당신은 무엇인가를 끊고 금단증상으로 손을 덜덜 떨어본적이 있나? 그게 쉬울것 같나?(다~ 남친을 위해서라고? 정말 남친을 위한다면 금연초와 보약을 선물하자)
당신은 여자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에 혹은 귀찮은 마음에 덜컥 쿨하게 ㅇㅋ! 담배안필께~ 술안마실께! 약속을 하지만 사람일이라는게 그렇게 뜻대로 되는것은 아니다. 직장에서 상사에게 오지게 깨지거나 학교에서 시험준비를 몇시간씩 할때면 참을수 없는것이 바로 흡연의 욕구이다. 또한 동창회다. 회식이다 남자로써 도저히 피할수 없는 술자리가 있다. 이때마다 당신은 어쩔수 없이 한개피, 한잔을 하지만 여자친구는 "뭐야!? 끊기로 했잖아!"라며 당신을 볶아대기 시작한다. 억울하다고? 이 모든것은 당신이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오늘부터는 여자친구가 무엇인가를 요구했을때 아무리 사소하고 당연한 것이라도 부담이 되거나 자신이 없다면 절대로 약속을 하지 말아라 대신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겠노라! 약속해라. 물론 여자친구는 절대안된다며 자신의 요구를 강요할수도 있지만 이때 당신은 옷값깎아주기 싫어하는 옷장수마냥 여자친구와 협상을 통해 타협점을 찾아야한다.
우스운것은 그냥 한번에 ㅇㅋ하고 약속을 지키는 것보다 치열한 협상끝에 타협점을 찾은것에 더 만족을 한다는 것이다.
야! 이것도 못해줘!?
2. 싸움을 피하지 말아라.
남자의 가장 나쁜 습관중 하나는 여자친구와 싸움을 할때 무조건 피하는것이다. 물론 남자친구와 첫만남때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실수들과 섭섭했던것들을 모두 기억하는 1조 테라바이트정도 되는 여자의 기억력과 아웃사이더쯤은 여유롭게 가지고 노는 여자의 속사포랩을 감당하기엔 남자의 능력은 비루하기 그지없다. 이에 남자들의 마지막 선택은 '회피'로 귀결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몇몇의 연애지침서에는 싸우면 시간을 두고 생각해봐야한다 어쩌구 하지만 그건 100% 남자 입장에서 쓴글이지 여자는 절대 공감하지 못한다. 대체왜! 이자리서 풀지 못하냔말이다! 당신의 능력이 비루하여 슈퍼 초울트라 하이테크인 여자를 바로바로 대응할수 없다면 "잠깐만! 우리하나하나 이야기해보자! 너무 많은걸 얘기하면 난 무슨소리인지 모르겠어!"라며 당신의 저사양 CPU를 고백하고 차근차근 풀어나가면 그만이다.
마냥 여자친구의 속사포랩을 듣고있다가 과부하가걸려 "님아 GG요"라며 뒤돌아 도망가는 그 순간! 당신은 찌질하고, 비겁하고, 책임감없고, 무능한 남자가 되는것이다.
3. 구속당하지말고 당신이 구속해라!
연애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면 대부분의 여자들은 남자를 구속하려고 한다.
"오빠 술마시지마!" "오빠 담배피지마!" "오빠 집에 일찍들어가!"
연애를 시작하기전에는 마냥 소녀같던 여자도 막상 연애를 시작하면 잔소리의 대가인 어머니 포스를 풍기며 남자의 사생활에 깊숙이 관여하려고 한다. 이때 바보처럼 당신이 조신한 조선의 아녀자의 포스를 풍기며 "네~ 그렇게 할께요~"라고 답하고 정말로 술도 안마시고 담배도 안피고 집에 일찍일찍 들어갔다고 하자. 과연 여자친구가 흐뭇해할까?
사실 여자의 구속은 남자를 구속하기위한 구속이 아닌 나를 이렇게 구속해달라는 뜻이다. 남자는 이해할수 없지만 여자는 남자에게 어느정도(어느정도다!!! 스토커는 누구든 싫어하는거다!!!)의 구속을 받을때 행복을 느낀다.
남자는 여자의 구속을 자신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라고 받아드리지만 여자는 남자의 구속을 자신을 아껴주는 마음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연애를 시작했으면서도 솔로인것처럼 천방지축 밖으로 나돌아야한다는 것은 아니다. 여자가 구속을 하면 협상을 통해 타협점을 찾고 당신은 여자친구를 프리하게 두고싶겠지만 어느정도의 구속으로 여자친구에게 관심받고 있으며 아껴주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해야한다는 것이다.
위의 3가지를 지키지 않고 무조건 "Yes!"를 남발하고 싸움은 무조건 회피하고 여자친구에게 구속당하는 그 순간! 천사같던 여자친구도 리치왕이되는것이다. 여자친구가 화만낸다는 당신! 혹시 당신스스로가 여자친구를 악녀로 만들고 있지는 않은가!?
로망스, 사랑을 공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