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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헌팅] 길거리 헌팅남! 진심일까? 단지 기술일까?
손가락 꾸욱!
길거리 헌팅남! 진심일까? 단지 기술일까?
"안녕하세요!"
지친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누군가 당신을 불러 세운다. 당신을 바라보며 생글생글 웃는 남자는 당신이 꿈에도 그리던 남자는 아니지만 스타일이 그리 나쁘지는 않다. 중요한것은 당신의 앞에서 생글생글 웃으며 말을 이어가는 남자를 당신은 오늘 처음 본다는 사실! 그래 당신은 지금 길거리헌팅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모습?
사실 길거리헌팅은 두말할것 없이 100% 기술에 의한 하나의 작업일 뿐일수밖에 없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오랫동안 좋아했던 여자에게도 좋아한다는말을 하기가 어려워 쭈뼛대는게 남자인데 생판 처음보는 여자에게 당당히 걸어가 말을 걸고 연락처를 받아낸다는 것은 불가능이다.
그렇다면 길거리헌팅남들은 어떻게 처음보는 여자에게 당당히 걸어가 호감을 표시하고 연락처를 받아낼수 있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길거리헌팅남들은 치밀한 계산으로 짜여진 루틴으로 무장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루틴이란 길거리헌팅에서 벌어질수 있는 일련의 과정들을 미리 예상하고 그에 맞는 몇가지 대응패턴을 말한다.
난 니가 뭐라고 말할지 알고있다...
이러한 루틴은 이전의 경우 그저 구전으로만 연애고수가 하수에게 전달해주는 형태였지만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서 혹은 오프라인 강좌를 통해서 길거리헌팅에 있어서 나올수 있는 여러가지 변수에 대한 대처법들과 효과적인 루틴을 전수해주고 있다.
지피지기백전불태라했다. 적을알고 나를 알전 위태롭지 않듯이 루틴을 통해 길거리 헌팅에서 상대방의 행동과 반응에 대하여 대비할수 있기 때문에 헌팅남은 큰 심리적 부담감 없이도 기계적으로 길거리헌팅에 나설수 있는것이다. 믿기지 않는다고? 그렇다면 길거리헌팅남들이 자주쓰는 헌팅기술을 몇가지 소개해줄테니 본인이 당해보았던 헌팅경험과 비교해보자.
1. "안녕하세요~"
엥? 고작인사가 무슨 길거리헌팅의 기술인가!? 그건 당신이 잘몰라서 하는 소리다. 단지 "안녕하세요~"라는 글자만 보았을때에는 별볼일 없는 인사같지만 상황을 고려해 보았을때에는 엄청난 기술이다. 우리는 유딩때부터 어른들이나 친구들을 보면 인사를 하라고 교육받아왔고 또 인사를 받으면 자신도 인사를 해야한다고 배웠다.
안녕하세요~
만약 헌팅남이 "저기요"라고 접근하였을때에는 큰 거부감없이 무시하고 지나갈수도 있겠지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고 접근하게되면 어릴때부터 받아온 교육때문에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는데에 있어 심리적인 압박을 느끼게된다. 이후 전화번호를 줄지 안줄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겠지만 우선 상대방을 잡고 세우는데에 있어서 이만한 멘트도 없다. 자매품으로는 "잠깐만요"가있다.
이러한 치밀한 심리적 분석을 제외하더라도 쌩판 모르는 사람에게 생글생글 웃으며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하며 접근하는게 어디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인가? 당신의 상상처럼 길을가다 다시만나지못하면 후회할것 같아서 말을 걸었다면 아마도 "저...저...저..기요... 죄송...한데요;;;"이런 멘트가 정상이다.
2. "1분만요!"
무슨 이효리도 아니고 이게 무슨 말인가? 앞서 말한대로 "안녕하세요~"라고 접근하였을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던길을 멈추고 헌팅남의 이야기를 들어주곤 하지만 경우에 따라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려는 여자들도 있다. 이때에는 "1분만요!"라며 여자를 잡게되는데 이렇게 시간의 제약을 두어 여자로 하여금 '1분쯤이야'라는 생각을 갖게하여 발길을 멈추게한다.
이제 5초남았습니다.
3. "○○가 참 예쁘시네요~"
헌팅남들은 귀걸이, 구두, 핸드백등과 같은 여자의 액세서리등 칭찬을 하며 접근한다. 뭐 이쁘다는데 기분나쁠것은 없다만 조금만 생각해보자. 처음보는 사람에게 뜬금없이 왠 액세서리 칭찬? 이러한 뜬금없는 칭찬은 아무런 뜻이없고 단지 상대방의 기분을 띄워주는 수단일 뿐이다.
3-1. "제 동생 생일이라서 그러는데 ○○ 어디서 사셨어요?"
그냥 ○○가 예쁘다고 칭찬하는것은 이미 청동기시대의 유물로 전락한지 오래이다. "○○가 참 예쁘시네요~"라는 멘트는 상대방의 기분을 띄워줄수는 있지만 대화를 이어갈수 없게만든다. 동생의 생일이라는 핑계를 대면 대화도 이어가면서 상대방에게 말을 걸게된 순수한 의도까지 내세울수 있어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다.
4. "저도 남자친구 많아요~"
정말 길거리헌팅계의 스테디셀러 멘트다. 대부분 길거리헌팅을 당하는 여자들은 상대방 남자에 대해 호감이 있든 없든 우선은 튕긴다. 이것은 전략적 행동이라기 보다 여자고유의 반사신경이라고 볼수 있다. 이때 주로 여자들이 쓰는 말에는 "저 남자친구 있어요~"가있다.
저도 남자친구는 좀 있습니다.
이때 남자는 그 멘트를 기다렸다는듯이 외친다.
"저도 남자친구 많아요~"
헐... 이걸 뭐라고 해야할까? 이때 당신이 피식하며 웃었다면 이미 게임은 끝났다.
5. "번호좀 알려주세요~ 010..."
매우 단순한 멘트지만 이 단순한 멘트속에는 치밀한 계산이 숨겨져 있다. 번호를 물어보며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 010을 누르며 나머지를 불러달라는듯이 여자를 쳐다본다. 이것은 콜드리딩에서 말하는 더블바인드의 응용으로 볼수있는데 더블바인드란 상대방에게 어떠한 제안이나 부탁을 할때 아직 논의되지 않은 사항을 전제로 깔고 한단계 위의 부탁이나 제안을 하는것이다.
예를들면 데이트 신청을 할때 제일먼저 해야할일은 "저와 데이트를 하시겠습니까?"라면 데이트를 제안하는 것이겠지만 더블바인드를 사용하면 이미 데이트를한다는 것을 전제로 깔고 "어디서 만나실래요?"라고 묻는것을 말한다. 이에대한 자세한 사항은 차후 콜드리딩관련 포스팅을 하면서 보충을 하기로 하겠다.
이처럼 상대방에게 핸드폰번호를 받을땐 일반적으로는 "핸드폰 번호좀 알려주세요"라고 말을 해야겠지만 더블바인드를 사용하여 "번호좀 알려주세요~ 010..."이라고 하게되면 상대방은 단순히 싫어요라며 단칼에 거절하기엔 심리적압박을 받게된다.
위의 5가지 길거리헌팅의 멘트들은 여러 픽업아티스트 카페에서 널리 알려진 멘트들이다. 오늘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길거리헌팅남들은 100% 나쁜놈이니 상대하지 말라는것이 아니다. 물론 이러한 픽업아티스트들의 기술들로 무장을 한 사람들 중에서도 진지한 만남을 원하는 사람도 있으며 좋은 의도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But
길거리 헌팅을 하면서 헌팅남이 당신에게 던진 여러가지 멘트는 적어도 10회이상 다른 여자들에게 똑같이 던졌던 멘트들이라는것을 알아두자.
훗...10001번째 번호겟이군!
로망스, 사랑을 공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