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love심리
0.00.00 00:00
남자친구와 비밀번호 공유 정말 좋기만할까?
댓글 0추천 수 0
손가락 꾸욱!
남자친구와 비밀번호 공유 정말 좋기만할까?
한가로운 주말아침 난데없이 친하게 지내던 선배에게 전화가 왔다.
"바로야! 너 어제 나랑 X페베네 다녀온거다! 알아지!? 부탁한다!"
뚝....
아니... 이건또 무슨소린가? 주말 단잠을 망친 의문의 전화에 어리둥절할새도 없이 전화벨이 사납게 울려댔다.
"여보세요?"
"저기 저 형진이 오빠 여자친군데요!? 어제 형진이 오빠랑 X페베네 다녀오셨어요?"
"아... 네;;;"
"남자둘이 X페베네를 갔다고요!? 블라블라~"
1시간여의 집요한 심문끝에 어느정도 수긍한 그녀는 미안하다는 말과함께 수화기 저편으로 사라졌다. 덕분에 간만에 늦잠좀 자보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버렸다. 그날 저녁 선배를 만나 소주를 한잔 기울이며 이야기를 들어보니 사연이 참 가관이었다.
만난지 1년이 지날쯤 여자친구가 서로의 핸드폰 비밀번호를 공유하자고 제안을했고 핸드폰 비밀번호를 시작으로 싸이월드, 이메일 등의 비밀번호도 차례대로 공유하기 시작했다. 선배는 비밀번호 공유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현했지만 그때마다 여자친구의 "왜!? 뭐 숨기는거 있어!?"라는 말에 찍소리하지못하고 비밀번호를 공유하였다고 한다.
왜? 뭐 찔리는거라도 있나?
그러던중 평소 친분이 있었던 여자후배와함께 X페베네에 갔다가 별 생각없이 신용카드를 사용했는데 여자친구가 사용내역을 확인하고 난리가 났다는것이다. 이번엔 나의 빛나는 거짓말덕에 고비를 넘겼지만 앞으로 어떻게 사회생활을 해야할지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란다. 애인사이의 비밀번호 공유 과연 바람직한것일까?
당신의 모든것을 다 알아야겠어!
비밀번호알려주고 생겨나는 불화들
1. "오빠 이 여자는 누구야!?"
얼마전 연애를 시작한 대학동기녀석은 핸드폰 비밀번호를 알려달라는 여자친구의 성화에 마지못해 비밀번호를 알려줬다가 데이트때마다 전화번호부에 있는 여자에 대하여 한명한명 어떤 사이인지 여자친구에게 해명을 해야만했다. 그러다 혹 아는 여자 후배에게 문자라도 오면 왜 아는 동생이 이런 문자를 보내냐며 하루종일 남자친구를 볶아대는 여자친구덕에 하루하루 고통속에 연애를 지속하고 있다.
2. "오빠 친구들이랑 이런 얘기도해!?"
차라리 위의 경우는 양반이다. 요즘은 예전과 달리 문자를 대화형으로 주고받다보니 친구들과 나누었던 대화들이 고스란히 남는다. 물론 친구들과 국제 유가와 코스피지수의 상관관계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면 별 상관이 없겠지만 가끔은 비속어를 섞어가며 음란한 대화를 즐기는것이 남자들이다. 또한 여자는 이해할수 없겠지만 남자들은 서로 성경험에 대해 과장을 붙여가면서까지 대화를 나누기도하는데 그런 문자를 들키는 날엔 헤어짐도 각오해야한다.
3. "오빠 어제 친구만난다더니 왜 거짓말해!?"
살다보면 별일 아닌 일에도 거짓말을 하게된다. 특히나 남자는 길게 설명하는것에 질색한다. 만약 당신의 남자친구가 공적인 일로 여자사람과 차를 마셔야하는 일이 발생하게되면 으레 남자들은 친구를 만난다며 거짓말을 하게된다. 이러한 거짓말은 그 여자사람에게 호감이 있어서가 아니라 공적인 일로 여자사람과 차를 마신다고 했을때 꼬치꼬치 이유를 캐묻는 여자친구에게 하나하나 설명하기 귀찮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밀번호 공유로 일거수일투족을 설명해야할 처지에 몰린다면 남자친구는 얼마 지나지 못해 연애를 포기해버리고 말것이다.
이건또 뭐야...+_+
비밀번호 공유하고 연애파탄나는 커플들
처음 비밀번호를 공유할때는 '사랑하는 사람사이에 비밀은 없다!'는 좋은 취지로 서로의 비밀번호를 공유하지만 막상 비밀번호를 공유하고 보면 싸이월드나 메일등에서 내가 알지 못했던 애인의 과거들이 속속 밝혀지고, 핸드폰을 통해 의심스러운 문자들이 발견되기 시작한다.
풀리면 끝장이다...
이때부터 비밀번호공유는 사랑하는 사람사이에 비밀은 없다는 취지가 아닌 서로가 서로의 발목에 족쇄를 채우고 누가먼저 실수를 하나 칼을 갈게된다. 이렇게 서로를 감시하게 만드는 그 순간부터 연애는 행복이 아닌 압박으로 느껴지며 작은 다툼도 큰 싸움이 되게된다.
비밀번호 공유에 대해 비판적인 내게 많은 사람들은 말한다.
"애인이 바람피는지 감시할 필요 있지않나요!?"
나는 딱한마디만 하겠다.
"애인이 바람피는지 감시할시간에 애인이 바람안피우도록 행복하게 해주겠습니다."
저의 포스팅이 도움되셨다면 View on버튼(손가락)을 눌러주세요. 추천은 로망스에게 힘이 된답니다. 연애상담을 원하시는 분은 [착한일을 하면 연애가 쉬워진다] 를 통해 연애상담을 신청해주세요. 언제나 사랑하고 사랑받는 날들이 되시길, 당신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로망스, 사랑을 공부하다.
바닐라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