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연애칼럼] 헌팅왕의 말못할 연애고민
손가락 꾸욱!
나의 지인중에는 하루에도 몇번 다른 여자를 만나고, 길을 걷다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당당히 다가가 번호를 받는 남자가 있다. 그의 주위에 모든 남자들은 하나 같이 그를 부러워하며 그와 함께 술자리를 갖기를 원한다. 그가 있는 술자리엔 언제나 아름다운 여자가 있었고 혹시나 여자가 없어도 눈깜짝할사이에 아름다운 여자를 만들어내는? 신비한 능력의 소유자이다.
어떤 여자도 3분이면 연락처를 알아낸다는 작업의 달인에게는 남들에게는 말못할 비밀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만나는 여자마다 3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그의 곁을 떠나버린다는 것이다. 명색이 작업의 달인, 헌팅왕인 그는 이 고민을 차마 다른곳에서는 말하지 못하고 쓴소주만 연신 들이키며 내게 하소연한다.
내가 뭐가 부족해서 차이는건데!!!???
처음에는 나또한 그의 고민을 이해할수 없었다. 댄디한 스타일, 정준호를 닮은 외모, 다소 과할수도 있는 자신감에 깔끔한 매너까지 무엇하나 빠진것 없는 그가 대체 왜 여자들에게 차인단 말인가!? 하지만 그를 오랜기간 만나며 '헌팅왕'이라 불리는 그가 여자를 만나도 3달을 넘기지 못하는 이유를 알아냈다.
그는 마치 '새노트'와 같은 남자였다.
당신은 학창시절 새학기 전날을 기억하는가? 길고 길었던 방학을 끝내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기 전날, 당신은 학교앞 문방구에 들러 새학기에 쓸 노트를 고른다. 이 세상 그어떤 초딩도 새학기를 앞두고 허투로 노트를 고르지 않는다. 최대한 예쁘고, 이왕이면 당시 유행하는 캐릭터가 그려져 있거나 유명한 연예인이 그려진 노트를 고른다. 그렇게 오랜기간 고른 새노트를 들고 집에 돌아오면 새학기의 설램에 밤잠을 설친다.
이정도는 되야 공책이지!+_+ㅋ
하지만 새학기가 시작되고 일주일이 지나면 새노트는 그냥 공책,
종이비행기용 종이도구에 지나지 않게된다.
헌팅왕이 그랬다. 그는 괜찮은 스타일, 품질 좋은 연예인이 그려진 매력적인 새노트지만 정작 중요한건 겉표지를 넘겨보니 아무런 내용이 없는 말그대로 '무제노트'다.
당신이 학창시절 새하얀 노트에 예쁜글씨로 필기를하다 노트가 지겨워지면, 아끼던 노트를 찢어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듯, 헌팅왕을 만나던 여자들은 내적인 매력이 없는 헌팅왕을 찢어 멀리 날려버린것이다!
저하늘에 별이되어랏!
연애를 좀 해본사람들은 안다.
연애를 시작하는것도 어렵지만
시작보다 어려운것은
연애를 유지하는것이다.
연애를 시작하는 것은 새노트와 같이 겉표지만 화려해도 금방 시작할수 있다.
하지만 연애를 유지하려면 오랜기간 상대방을 즐겁게 해줄수 있는
만화책과 같은 사람이 되어야한다.
또한 그 만화책은 '원피스'처럼 끝도없이 길어야한다.
지금까지 나온것만 61권...ㅎㄷㄷ
꼭 만화책이 아니어도 괜찮다. 무협지도 좋고, 순정만화도 좋다.
중요한것은 상대방이 질리지 않고 즐거워할만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야한다는것이다.
상대방을 질리지 않고 즐겁게 해주는 만화책은 겉표지가 낡고 초라해도,
심지어 겉표지가 찢어져 있어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다.
당신은 지금 연애를 시작하고 싶어서 연애지침서를 찾아헤매고 있나?
그렇다면 당신에게 묻겠다.
로망스, 사랑을 공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