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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이제보니 엑스맨은 유혹의 달인!?
6월 2일 드디어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가 개봉했다. 쿵푸팬더도 아직 보지 못했지만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엑스맨! 그것도 퍼스트 클래스가 아닌가!? 여친님과 극장에 입장하여 별생각 없이 스크린을 응시하던 나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의 주제와는 전혀 상관없는 곳에서 깜짝 놀랐다.
내가 놀란 이유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에서 고도의 유혹의 기술을 지닌 선수를 그것도 두명이나 발견했기 때문이다! 대체 SF액션 영화인 엑스맨 퍼스트클래스를 보고 뜬금없이 유혹의 기술에 능통한 선수라니!? 자! 지금부터 연애블로거의 눈으로본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엑스맨에 숨겨진 유혹의 달인에 대하여 알아보자.
엥? 우리중에 유혹의 달인이!?
프로페서 X
엥? 기껏 엑스맨에 유혹의 달인이 있다고 띄워 놓고는 이제와서 왠 할아버지를 들먹이냐고? 그건 아직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를 안보고 하시는 말씀!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에서는 자비에가 젊은이로 나온다는 사실! 물론 메그네토도 훈남이로 등장!!! 각설하고 대체 프로페서X의 어떤 점을 보고 유혹의 달인이라고 말을 하는 걸까?
1.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
엑스맨을 본사람이라면 누구나 자비에 교수가 사람의 마음을 읽을수 있고 또 사람의 마음을 조종할수 있다는 것을 할고 있다. 영화내에서는 이러한 초능력을 이용하여 이성을 조종하지는 않지만 몇몇 술집씬에서는 살짝살짝 독심술을 이용하여 여자의 호감을 얻는 모습을 볼수 있다.
너의 오늘의 속옷 색은...
2. 흘러넘치는 여유, 자신감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에서 자비에 교수는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고 옥스퍼드 대학을 다니는 엄친아로 나온다. 시종일관 여유롭고 자신감에 넘치는 자비에 교수는 이전의 엑스맨 시리즈에서 보았던 근엄한 프로페서X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시종일관 여유로운 자비에 아저씨
이런 젊은 시절의 엄친아와 같은 자비에 교수의 모습은 돌연변이지만 남의 마음을 읽고 조정하는 능력이다 보니 자신이 돌연변이임을 티내지 않고 사람들과 섞여 지낼수 있었고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환경적인 면의 역할이 컸을 것이다.
3. 유혹의 루틴
루틴이란 PUA들의 전문용어로써 이성에게 다가갈때 보다 쉽게 접근하기 위하여 짜여진 멘트이다. 프로페서X의 경우 호감이 드는 이성을 만나면 이성의 외모중 돌연변이 부분이 찾아(예 : 갈색머리카락) 말을 걸고 돌연변이에 대한 멘트를 줄줄줄 외워준다음 상대의 마음을 읽어 마지막 한마디를 던지는 식의 루틴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는 다른이의 마음을 읽을수 있는 자비에교수만 할수 있는 루틴이겠지만 일반적인 사람들도 자신만의 루틴을 만든다면 보다 이성에게 다가가기가 편리할수 있다.
루틴은 짧은 대화문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상대가 Yes, No 중 어떤 대답을 해도 맞받아 칠수있는 멘트를 준비해 놓기 때문에 일반적 급만남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예시)
평범남 : 안녕하세요;; 제가 지금 어디 가는길이라 바쁜데, 그쪽 스타일이 좋으셔서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요. 번호좀 알려주세요.
헌팅녀 : 아... 네...
평범남 : 감사합니다~ 나중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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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녀 : 아... 저 남자친구 있는데...
평범남 : 그래요!? 저도 남자친구 있는데~ ㅋ 그냥 친구로 친하게 지내자구요~
이렇듯 상대의 대답에 대한 준비를 해두기 때문에 큰 두려움 없이 급만남에 임할수가 있다. (상대방이 뭐라고 할지 이미다 계산했는데 두려울게 뭔가? 물론... 돌발상황은 무궁무진하다;;;)
PUA을 만든 장본인
매그네토
솔직히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를 보며 나를 깜짝 놀래킨 사람이 바로 매그네토이다. 엑스맨을 만화로 보지 않고 영화로만 본 나에게 매그네토는 그저 뼛속까지 나쁜X, 생각이 짧은X, 이기적인X 이었는데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에서는 어떤 여자도 넘어가지 않을수 없는 매력의 소유자이다. 대체 어떤 점이 매그네토를 유혹의 달인이라 부르게 하는것일까?
1. 불우한 과거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에서 매그네토는 상당히 슬픈 캐릭터이다. 유년기에 나치에게 철저히 이용당하고 억지로 능력을 키우게되어 엄청난 능력을 갖게 되지만 복수심에 휩쌓여 힘들어한다. 이러한 캐릭터는 여성들에게 모성본능을 불러일이키기 딱 좋다. 그렇다고해서 그냥 불우하기만 하면 안된다. 매그네토와 같이 과거에는 불우했으나 지금은 그러한 상처를 이겨냈거나 자수성가를 한사람에게만 통용되는 말이다. (매그네토는 불우한 과거를 가지고 있지만 현재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내가 어렸을 적엔... 흑...ㅜ_ㅜ
2. 분명하고 간단 명료한 주장
프로페서X의 경우에는 인간과 공존해야한다.라고 주장하지만 근거도 너무 부족하고(인간은 돌연변이를 싫어하고 제거하려는데 어떻게 공존?) 주장 자체도 모호하다. 하지만 매그니토의 주장은 분명하다. 인간은 돌연변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 언젠간 돌연변이를 말살하거나 노예처럼 부릴것이다 > 인간에 맞서서 우리가 지배하자! 이렇게 분명하고 간단 명료한 주장은 다른 사람들의 공감을 쉽게 얻을수 있다.
기냥 요리로 가면된다.
3. 컴플렉스를 자부심으로 바꾸는 칭찬의 힘!
사실 이것때문에 이 포스팅을 쓰게 되었는데, 영화의 중반부에 보면 자비에 교수의 오랜 친구인 미스틱이 자신의 본래모습을 숨기고 이쁜 여자의 모습(알몸)으로 매그네토의 침대에 누워있는 장면이 있다. 이때 매그네토는 침실에서 나가라고 말을 한다. 이때 미스틱은 자신만만한 목소리로 "요래도~?"라고 말하며 섹시한 여자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이때 매그네토의 한마디 "니 본래 모습이 좋아" 여기에 감동먹은 미스틱, 다시 이쁜 여자의 모습으로 돌아가자 매그네토의 가슴의 후벼파는 한마디 "아니 그 모습 말고 진짜 니 모습" 충격먹은 미스틱 푸르딩딩한 괴물의 모습으로 돌아가지만 매그네토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아름다워"라고 말한다. 여기서 끝이아니다. 가운을 달라는 미스틱의 말에 매그네토 "왜 가리려고해?".... 이건 넉다운일수 밖에 없다.
정말 진심으로 사랑할수 있겠나?
단순히 생각하면 뭐야 그냥 겉모습이 아닌 마음을 알아봐줬다 그런건가? 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것이다. 매그네토는 미스틱의 마음을 보고 아름답다고 한것이 아니라 미스틱의 푸르딩딩한 괴물의 모습을 아름답다고 말한것이다. 그것도 진심으로! 이후 미스틱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저주했던 돌연변이에 대해 "나는 돌연변이가 자랑스러워"라고 말하게 된다.(30몇년을 저주해온 컴플렉스를 한마디에 자부심으로 바꾸다니! ㅎㄷㄷ...)
총 평
다른 사람들은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를 어떻게 보았는지 몰라도 내게는 진정한 유혹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느끼게 해준 영화다. 앞서 프로페서X와 매그네토를 유혹의 관점에서 분석해봤는데, 둘다 대단한 유혹의 달인이지만 분야가 조금씩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프로페서X의 경우 개인보다는 집단속에서 매력을 더욱 발산하는 사자같은 타입이라면 매그네토는 무리지어 다니기 보다 혼자 다니길 좋아하는 호랑이와 같은 타입이라고 볼수있다. 물론 최고의 유혹의 달인이 되려면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프로페서X처럼, 이성과 둘이 있을때는 매그네토처럼 행동하면 좋겠지만 뭐 이런건 알아도 못하는 경지가 아닐까?
둘중 최고의 유혹의 달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