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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장관리] 어장관리도 기술이다! 바람둥이의 어장관리기술 공개!?
내 친구중에 평판 좋은? 바람둥이가 있다. 이녀석은 문자로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재주가 있다. 주위 친구들의 생일, 기념일, 명절, 크리스마스 등과 같은 날에 문자를 꼬박 꼬박 보내는것은 기본이고 문자의 내용은 세심 그자체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바람둥이었고 어장관리를 하는것이 보였지만!(나한테만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평판은 좋았다.(워낙 세심하게 챙겨주니 여자가 오해한것이라는 식으로;;;)이해를 돕기위해 그 친구에게 받은 작년 나의 생일축하 문자를 공개하겠다.
○○아 생일 축하해! 작년에 니생일에는 너랑 헌팅하겠다고 홍대 거리를 쏘다녔던거 기억나냐? ㅋ 그 때 니가 술에 취해서 같이 술먹던 여자랑 말싸움하다가 그냥 그대로 뻗어서 자버렸잖아!ㅋ 자식 그때 술값 내가 다 계산한거 알지!? 참! 너 그날 입고 왔던 티랑 청바지 괜찮더라! 오늘도 그거 입고와! ㅋ 생일 축하한다!
정말 그걸 다 기억한거야!?
컥... 그녀석은 이렇듯 일년전의 일을 마치 어제의 일처럼 다 기억을 하며 문자를 하니 그녀석의 주변에는 언제나 사람이 넘쳐나는 것은 당연! 또한 주변에서 그녀석의 이미지는 사소한 문자덕에 세심, 꼼꼼, 센스쟁이로 명성이 자자했다. 이녀석을 곁에 둔지 7년이다. 이녀석의 기억력이 좋은 것은 절대 아닌데... 대체 비결은 무엇일까?
얼마전 그녀석과의 술자리에서 그녀석의 엄청난 기억력의 비밀이 밝혀졌다.
ㅋㅋㅋㅋ 미리 보내놔야징~ 문자왔숑~ 문자왔숑~
재작년 나의 생일에 나와 있었던 일을 집에 돌아가서 일년후 나의 생일에 예약 문자를 보냈던 것이다!
그는 자신이 번호를 바꿀것을 대비하여 발신인의 번호에 1004를 입력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그녀석의 생일이 10월 4일이다) 또한 상대가 번호를 바꿀 경우를 대비해 집에는 별도의 엑셀파일에 문자내용을 기록해주는 무서운 집요함도 보여주었다.
술을 한잔 사고 그의 집에서 그의 시크릿 엑셀파일을 구경할수 있었는데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우선 그룹별로 탭을 나누고 개개인 별로 생일이 모두 기입되어 있으며 그에 대한 특별한 기억들이 짧은 메모형식으로 기입되어 있었다.
흠... 오늘은 미희 생일이었나...?
이런 그의 치밀함은 최근 구매한 갤럭시S와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요즘은 별도로 예약 문자를 걸지 않고 스케쥴 관련 어플을 이용하여 각종 기념일 들을 일정에 적어놓고 기념일날 알람이 뜨면 그자리에서 과거의 메모를 바탕으로 짧은 글을 작성하여 카톡이나 문자로 전송한다.
정말 이녀석은... 성공할 녀석... 이라는 생각말고는 들지 않았다;;; 이녀석은 자신의 과거 업적들을 자랑하며 단점아닌 단점을 알려 주었는데.
"헤어졌던 애들이나 잠깐 만나다가 연락이 끊긴 애들에게 연락이와"
(하긴... 헤어진 남자친구가 1년전을 기억하며 문자를 하는데... 안흔들리는게 이상하지...)
그날 이후로 나도 그녀석처럼 인맥관리를 하려고 노력중이다;;;;;;;;;;;;
단 한줄의 메모로 1년전의 일도 기억하는 세심한 사람이 되고싶지 않나?
풋! 뭐 그정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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