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에게 선물을 받을 때에는 우선 받을 이유가 있어야 한다.

내 제자에게 들었던 말인데 요즘 젊은 남성중에는 선물 매니아가 있다고 한다.

[이 사람이야!]라고 생각한 여성에게는 자주 선물을 준다고 한다.

극단적으로는 만날 때마다 선물을 준비해서 온다고 한다.

내 제자는 [선물을 받는 것은 기쁘지만, 다양한 보답을 해야 할 것만 같아서 괴로울 때도 있다]고 고백한다.

결국, 그녀는 그와 단순한 친구관계에 머무르고 다른 남성과 연결되었다.

애써서 한 선물공세도 결실을 얻지 못한 듯하다.

여성은 남성의 선물을 정말로 기뻐한다. 그것은 물론 사실이다.

설령 선물이 뭐든지 선물은 당연히 호의를 표현하므로 받아서 기분이 나쁠 리 없다.

단, 신경써야 하는 부분도 있다.

또한 둘의 관계가 어느 정도 진전도 되지 않았을 때에

갑자기 선물을 들이미는 것은 상대를 당황하게 하고 심적부담을 느끼게 하는 경우가 많다.

좋아하지도 않는 남성에게 받기라도 하면 보답을 바라지는 않을까하고 경계심이 먼저 생기기도 한다.

인간이 문명을 가지기 이전에 남성은 여성에게 식량을 배달해 주는 대신에 섹스를 요구했다고 한다.

그 기억이 뇌의 한쪽 구석에 지금도 남아있는 것이다.

아무리 첫눈에 그녀에게 한눈에 반했다고 해도 갑자기 다이아몬드를 선물한다면

이상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가능하면 처음에는 상식선에서 벗어나지 않는 정도의 물건을

상식적인 날, 즉, 크리스마스나 생일에 주는 편이 좋다.

그것으로 호의는 충분히 표현할 수 있고,

여성은 [오늘은 크리스마스니까][생일이니까]라는 받는 구실을 스스로 만들 수 있다.

관계가 약간 깊어지면 이번에는 아무것도 아닌 날에 선물을 주면 더욱 효과가 있다.

그 때에도 분명한 구실은 마련해 두어야 한다.

구실이 있다면 여성은 보답을 신경 쓰지 않고 지나간다.

[여동생이 부탁한 것을 찾다가 너한테 딱 맞는 걸 발견했어] 라던지

[처음에 이런거 갖고 싶다고 했던게 기억났어] 등

그녀에게 받기 쉬운 분위기를 만들어서 주면 좋다.

단순히 선물이라고 해도, 여러 순서가 있다.

그 정도의 배려가 가능하지 않으면 그녀와의 사이도 잘 되지 않게 된다.


* 그녀의 첫 선물은 크리스마스나 생일과 같은 “줘도 이상하지 않은 날”에 준다.
* 갑자기 주는 선물도 상대가 받을 수 있는 구실을 만들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