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말보다도 행동, 표정으로 자신의 기분을 전달하려고 한다.

제자가 첫애를 데리고 우리 집을 온 적이 있다.

그녀는 재학시절부터 우수한 학생이었는데, 어머니로서도 꽤 훌륭한 자식교육을 하고 있는 듯 했다.

아이가 투정부리기 시작하면, 그것이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즉시 알아차리고 달래거나 우유를 준다.

그녀에게 어떻게 아냐고 물어보니 우는 소리로 안다고 하는데, 남자인 나는 전혀 알아내지 못했다.

잠재적으로 여성은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사람의 행동이나 말하는 방법에서 상대의 진심을 읽어내는 힘이 있는 듯하다.

거리를 걸을 때, 지나가는 커플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는 여성이 더 정확히 알아낸다.

그에 반해 남성은 바디랭귀지에는 둔하다.

여성이 돌려 말하면 남성은 [왜 갑자기 기분이 나빠졌지. 생리하나?]라는 정도로 생각한다.

그것이 [둘만 있고 싶어.]라는 사인이면 남성은 절호의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그 사이에 [정말 둔한 사람이다.]라면서 고개를 돌리는데,

대부분의 남성은 그래도 왜 자신을 싫어하는지 이유를 알지 못한다.

그런 경우, 여성이 말해주지 않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남성이 있지만,

여성은 남성과 달리 자신의 기분을 언어가 아닌 행동이나 표정으로 표현하는 것뿐이다.

여성의 메시지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남성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다.

상대가 보내는 사인을 민감하게 알아채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와의 접촉을 늘리는 것이 가장 좋다.

전화하거나 목소리를 들으면서 상대의 표정이나 행동을 관찰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사인을 느꼈다고 해도 그 사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하면 남성이 반응할 리 없다.

여기서 TV 드라마나 영화 등을 보고 여배우의 행동이나 시선에 주목하여

여성심리를 연구해 볼 것을 추천한다.

여배우는 얼굴 표정하나로 의미를 전할 수 있는 프로이므로,

남성도 비교적 알아차리기 쉬운 사인을 보낼 것이다.

이 훈련에 익숙해지면, 언어로 전하는 것 이외에도

여성은 몸으로 많은 메시지를 항상 발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외국영화의 비디오를 자막 없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무리 그녀의 기분을 알고 싶어도 [좋고 싫은 것이 있으면 말을 해주었으면 해.]라는 말은 역효과이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여배우의 연기에서 표현하는 기분을 읽어내는 연습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