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글 수 697
.


중년이라고 그리움을 모르겠습니까 / 이채 (낭송 이혜선) 

햇살 고운 아침엔
오후의 쓸쓸한 바람을 알지 못했고
준비없이 나선 길에서 비를 만날줄 몰랐다면
이것이 곧 인생이 아니겠습니까.

한줄기 실바람에도
홀로 앉은 마음이 불어대고
소리없는 가랑비에
빗장지른 가슴까지 젖었다면
이것이 곧 사랑이 아니겠습니까.

많은것이 스쳐가고
잊을만치 지나온 여정에서
저 강물에 던저버린 추억들이 아쉬움에 또다시 출렁일때
중년이라고 그리움을 모르겠습니까.

흐르는 달빛따라 돌아오는 길에
가슴아팠던 눈물
길가 모퉁이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돌뿌리를 적시고
불현듯 걸음을 세울때
중년의 가슴에도 눈물이 고입니다.

삶은 저만치 앞질러 가는데
중년은 아직도 아침에 서서
석양에 걸린 노을이 붉게 타는 이유
그 이유로하여 가슴이 뜨겁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477 그 겨울, 남춘천역/양현근 Anonymous 2013-02-24 1728
476 어떤 분실 - 양현근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3-02-23 1586
475 남남27/ 조병화 (낭송 김윤아) Anonymous 2013-02-22 1897
474 별층도(別層圖) / 시 정공채 / 영상 아띠 / 낭송 이재영 Anonymous 2013-02-20 1547
473 사랑의 감옥-오규원 (낭송 서랑화) Anonymous 2013-02-19 1715
472 먼 후일 / 김소월(낭송 이혜선) Anonymous 2013-02-17 2200
471 감자/ 박숙이 - 낭송: 도연 이경숙 Anonymous 2013-02-15 1688
470 수화(手話) 혹은 수화(手花) - 동피랑 이규성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3-02-14 1559
469 여보 / 영상 백야 / 詩 & 낭송 임시연 Anonymous 2013-02-13 1866
468 빙빙 -윤석산/낭송 홍성례/영상 진진아트 Anonymous 2013-02-12 2392
467 늦게 온 소포/ 고두현 (낭송 김윤아) Anonymous 2013-02-04 2052
466 장식론-홍윤숙 (낭송 서랑화) Anonymous 2013-02-04 1576
465 해남에서 온 편지 / 이지엽 (낭송 이혜선) Anonymous 2013-01-29 1850
464 지금 사랑하지 않는자, 모두 유죄 / 글 노희경 / 영상 아띠 / 낭송 이재영 Anonymous 2013-01-28 2017
463 한강 아리랑-한석산/낭송 홍성례/영상 진진아트 Anonymous 2013-01-27 3370
462 사랑은 때로 먼길을 돌아가라 하네 / 박성철 (낭송 이혜선) Anonymous 2013-01-24 2352
461 온돌방 /조향미 (낭송;이경선) Anonymous 2013-01-21 1706
460 돌아가는 길 / 문정희 (낭송 서랑화) Anonymous 2013-01-16 2308
459 가난한 새의 기도/ 이해인 (낭송 김윤아) Anonymous 2013-01-14 3062
458 남대문이여 부끄러워라 -임보/낭송 홍성례/영상 진진아트 Anonymous 2013-01-09 2810

본커뮤니티는 재외한국인커뮤니티이며 게재된 게시물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얻은 동영상 웹툰등 링크만을 제공하고만있슴 알립니다.
We are not responsible for any content linked to or referred to from this website or other linked sites
We do not store any music, video, webtoon,mutimedia files on this website. Also, we are not responsible for copyright,
legality, accuracy, compliance, or any other aspects of linked content from other web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