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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697
      안개비 속으로 보낸 편지 / 최옥 (낭송 이혜선) 오늘 이 곳에는 안개비가 내립니다 내가 당신을 적시던 때처럼 당신이 나를 적시던 때처럼 그 아름다운 혼돈 속으로 겁없이 걸어가던 때처럼 지금 나는 안개비를 맞으며 걷고 있습니다 이 거리에 당신을 부르고 싶지만 부를 수가 없네요 당신의 말들이 나를 물들이던 때처럼 노란 은행잎들은 떨어져 내 발걸음을 물들이고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노란 우산이 당신이 보고싶은 내 마음을 물들이네요 당신은 늘 내 곁에 있지만 가버린 사람의 뒷모습처럼 갑자기 텅 비어버린 이 거리에서 나도 덩달아 텅 비어 내 안에서 울리는 소리를 듣습니다 당신마저 가 버린건 아닐까 놀라서 주위를 둘러 봅니다 삼켜버린 말들이 곧 울음이 될 것 같은 이 거리에 아직도 안개비가 내려요 밤이 되어도 오랫동안 소리없이 내릴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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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4 어느 소방관의 기도 / 편작 전향미 (낭송 이혜선) Anonymous 2011-01-28 2517
663 별 3 / 김완하 (낭송 향일화) Anonymous 2011-01-29 2620
662 누구나 살면서 - 김설하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1-01-29 3347
» 안개비 속으로 보낸 편지 / 최옥 (낭송 이혜선) Anonymous 2011-02-01 4001
660 옥천에 와서/도종환 Anonymous 2011-02-02 2652
659 강물은 출렁이고 가슴은 철썩이고/지소영 (영상 달나라군대/낭송 선혜영) Anonymous 2011-02-02 3590
658 꽃 - 김춘수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1-02-03 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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