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글 수 697








    어머니의 등
    연선화 (낭송-세미 서수옥)


    어미야 자꾸 키가 줄어든다
    세월이 갉아먹은 연골이 한 뼘은 삭아 들어
    낫자루처럼 휘어진 등엔
    지금도, 살그랑 호미질 소리를 자장가로 듣던
    아가의 베넷 웃음이 업혀져 있었다

    뾰족한 새순이 단풍이 들기를 수차례
    그 세월에 강산마저 변하였거늘
    영원불변 화석처럼 변하지 않는
    고향이며 향수이고 그리움인 나의 어머니

    삶의 풍상을 받쳐 든 굽은 등은
    어머니의 숨소리와 내 심장 소리가 교통하던 곳
    그곳에서 울음을 멈췄고
    그곳에서 잠을 잤으며
    그곳에서 꿈을 꾸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257 어디쯤 오고 있을까 배기정/낭송 홍성례/영상 아띠 Anonymous 2011-12-21 2021
256 미련 - 김궁원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1-10-20 2020
255 두견이 우는 사연 / 여주현 낭송 이경선 Anonymous 2012-05-13 2019
254 새벽 공사장 - 서동균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3-04-22 2014
253 물빛 / 마종기 (낭송 김윤아) Anonymous 2013-10-24 2014
252 꿈은 푸른 잔디위에 흐르고 / 김선근 (낭송 향일화) Anonymous 2011-06-20 2013
251 골목에 뜨는 해 /심혜옥 (낭송 이혜선) Anonymous 2012-01-09 2009
250 베개 / 문정희 (낭송 현정희) Anonymous 2014-04-08 2009
249 "노을이 아름다운 변산 해넘이 "축시 (낭송:이경선) Anonymous 2013-12-30 2008
» 어머니의 등 - 연선화 (낭송- 세미 서수옥) Anonymous 2011-07-31 2007
247 잘 / 허영숙 (낭송 이충관) Anonymous 2011-10-10 2007
246 잊었던 사람 - 鞍山 백원기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1-04-24 2006
245 봄, 빈집에 들다 / 양현주(낭송 이충관) Anonymous 2013-02-26 2005
244 창외설경-조병화/낭송 홍성례/영상 eclin Anonymous 2013-12-26 2005
243 그래요, 당신 거기 있는줄 알아요 / 김설하 (낭송 이혜선) Anonymous 2011-06-15 2004
242 민들레 / 유현서 (낭송 이충관) (2010년 애지 신인 문학상 수상작「멍나무」외 4편 중에서) Anonymous 2011-11-15 2003
241 온몸으로 울다/김선근(낭송&영상: 이충관) Anonymous 2012-09-28 2003
240 가난한 아버지들의 동화/최금진 Anonymous 2011-09-18 2002
239 빗물의 잔상 / 惠雨 김재미 (낭송 이충관) Anonymous 2011-06-11 1999
238 곁에 있는 사랑 / 최보현 (낭송 이충관) Anonymous 2011-06-07 1995

본커뮤니티는 재외한국인커뮤니티이며 게재된 게시물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얻은 동영상 웹툰등 링크만을 제공하고만있슴 알립니다.
We are not responsible for any content linked to or referred to from this website or other linked sites
We do not store any music, video, webtoon,mutimedia files on this website. Also, we are not responsible for copyright,
legality, accuracy, compliance, or any other aspects of linked content from other web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