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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697
      나마자기 / 함민복 (목소리 허무항이)                                 어찌 멸망의 빛이 이리 아름답다냐   뻘이 돋아지며 죽어가고 있다는   환경지표식물이라 했던가   뭍 쪽의 붉음에서 바다 쪽 푸르름까지   색 경계 허물어 무지개밭이로구나   조금발에 뻘물 뒤집어쓰지 않아   빛깔 더 고운 나마자기야   너는 왜 해질녘에 가장 아름다운 것이냐   채송화 잎처럼 도톰한 네 잎 따 씹으면   눈물처럼 짭조름하다   뻘에 박혀 있던 둥근 바위 그림자   해 떨어지는 순간 너희들 위로   무게 버리고 길게 몸 펴며 달린다   바위 그림자 달리는 속도라니   소멸이 이리 경쾌해도 되는 것인가   깨줄래기 떼 그림자 투하하며 날자   칠게들 일제히 뻘구멍 속에 숨는다   얄리얄리 얄라셩 망조 든 나라 슬퍼   굴조개랑 너를 먹고 산다 했던가   나마자기야   나마자기야   어찌 유서가 이리 아름답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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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97 새벽 공사장 - 서동균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3-04-22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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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녹둔도 - 이동순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3-05-01 1915
194 도화 꽃그늘 아래/ 양현근 (낭송 김윤아) Anonymous 2013-05-07 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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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난 이순간이 제일 행복해요 - 김설하 / 영상 - 김설하 / 낭송 - 선혜영 Anonymous 2013-05-08 2541
191 중년이라고 그리움을 모르겠습니까 / 이채 (낭송 이혜선) Anonymous 2013-05-13 3191
190 가재미2_문태준/낭송 홍성례/영상 진진아트 Anonymous 2013-05-13 2436
189 도깨비바늘 / 수류 손성태 (낭송 이충관)『공무원 문예대전 - 금상 (국무총리상) 수상작』 Anonymous 2013-05-15 2238
188 찔레- 문정희 (낭송 서랑화) Anonymous 2013-05-17 2549
187 아버지의 기침소리/ 이미애 ( 동영상 ) Anonymous 2013-05-20 2535
186 보이지 않는 것들은 말한다 - 김선근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3-05-22 2834
185 오분간/ 나희덕 (낭송 김윤아) Anonymous 2013-05-22 3360
184 술병 빗돌 / 시 이면우 / 영상 아띠 / 낭송 이재영 Anonymous 2013-06-03 2009
183 백년(百年)-문태준/낭송 홍성례/영상/아띠 Anonymous 2013-06-05 2315
182 산중문답 - 조지훈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3-06-07 2173
181 당신안에는 - 권태원 / 영상 - 아띠 / 낭송 - 선혜영 Anonymous 2013-06-13 2283
180 찔레꽃 부케 / 김계반 (낭송 향일화) Anonymous 2013-06-16 2152
179 국수가 먹고 싶다/이상국(목소리 최경애+허무항이) Anonymous 2013-06-20 2202
178 휴전선 - 박봉우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3-06-23 1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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