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帖子数 697
    가출 / 손성태 (낭송 허무항이)
    
    
    간다온다 말없이 숨어버리고 싶었다
    오랫동안 꿈꾸었던 
    대둔사로 가는 길 얼어붙는 사십리 길
    
    휘적휘적 걸어가는 길 위에서
    첫 제자를 만나 밥 한 그릇 얻어먹고
    마지막 제자를 절 문 앞에서 보니
    휘청거리는 야릇함이여
    
    새한의 솔바람소리 달빛을 흔들고
    해우소의 숭숭한 냄새는 낯설지는 않는데
    비로소 짐을 부린 평안함
    탈각한 비겁함
    남아있는 몸을 부려 108배를 한다
    
    주지스님과 차를 마시며 이슥하게 농을 해도
    찌익 찍 달라붙는 찐득함, 마르지 않는 날개
    ′그냥 가버리면 어떡하냐’는 전언傳言에
    이번 생에서도 틀렸구나
    이 절집에서 또 어디로 가출 할까
    
    돌아서 나오는 길 끝에서
    내 울음소리 절집의 종소리, 쾌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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编号 标题 作者 日期 查看sort
637 에밀레종/김천우 (낭송: 이경선) Anonymous 2012-06-21 1726
636 등/ 박일만 낭송/유현서 Anonymous 2012-07-29 1727
635 어느 대나무의 고백 - 복효근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2-09-28 1728
634 동고티영감의 독백/김선근 (낭송:이경선) Anonymous 2014-02-03 1729
633 양심은 민족의 소금 (낭송:이경선) Anonymous 2014-09-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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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1 윤중로에서 - 惠雨김재미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1-05-28 1739
630 아르떼 9월 녹화때 헬스조선에서 취재한 내용이 11월호에 실렸습니다. Anonymous 2014-10-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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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8 윤회-김민성 (낭송 서랑화) Anonymous 2013-04-0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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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6 2014 보훈처 선정" 1월의 독립운동가" 헌시 (낭송:이경선) Anonymous 2014-01-27 1744
625 신도림역 - 양현근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1-07-30 1745
624 온돌방 /조향미 (낭송;이경선) Anonymous 2013-01-21 1747
623 퓨전문학축제 '락포엠' 영상시 및 공연 1 / 촬영 모래시계 Anonymous 2014-03-28 1747
622 RE:제2회 변산해넘이 축제 Anonymous 2014-01-10 1748
» 가출/손성태(목소리 허무항이) Anonymous 2014-11-25 1748
620 아내가 수상하다/김종성(목소리 허무항이) Anonymous 2012-12-21 1751
619 오월의 그리움 / 동목 지소영 (낭송 이충관) Anonymous 2011-06-09 1754
618 RE: 의사(義士)안중근- 동포에게 고(告) 함 (시,낭송:이경선) file Anonymous 2014-02-1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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