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글 수 697
      나마자기 / 함민복 (목소리 허무항이)                                 어찌 멸망의 빛이 이리 아름답다냐   뻘이 돋아지며 죽어가고 있다는   환경지표식물이라 했던가   뭍 쪽의 붉음에서 바다 쪽 푸르름까지   색 경계 허물어 무지개밭이로구나   조금발에 뻘물 뒤집어쓰지 않아   빛깔 더 고운 나마자기야   너는 왜 해질녘에 가장 아름다운 것이냐   채송화 잎처럼 도톰한 네 잎 따 씹으면   눈물처럼 짭조름하다   뻘에 박혀 있던 둥근 바위 그림자   해 떨어지는 순간 너희들 위로   무게 버리고 길게 몸 펴며 달린다   바위 그림자 달리는 속도라니   소멸이 이리 경쾌해도 되는 것인가   깨줄래기 떼 그림자 투하하며 날자   칠게들 일제히 뻘구멍 속에 숨는다   얄리얄리 얄라셩 망조 든 나라 슬퍼   굴조개랑 너를 먹고 산다 했던가   나마자기야   나마자기야   어찌 유서가 이리 아름답다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77 나리 나리 개나리/기형도(목소리 허무항이) Anonymous 2013-06-26 2089
176 기다림/곽재구 (낭송 최경애) Anonymous 2013-06-26 2573
175 시월의 뜰은 / 수현 허정자 (낭송 향일화) Anonymous 2013-06-29 2083
174 루즈가 묻은 담배꽁초는 섹시하다/정호승(낭송 최경애) Anonymous 2013-07-04 2108
173 우기/ 도종환 (낭송 김윤아) Anonymous 2013-07-08 2247
172 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 / 최승권 (낭송 이혜선) Anonymous 2013-07-08 2800
171 머물고 싶은 노란 빛 / 미진 김정숙 (낭송 향일화) Anonymous 2013-07-08 2208
170 아껴 먹는 슬픔 / 시 유종인 / 영상 아띠 / 낭송 이재영 Anonymous 2013-07-10 2407
» 나마자기야/함민복(목소리 허무항이) Anonymous 2013-07-12 1904
168 좋은 사람 때문에/이성부(낭송 최경애) Anonymous 2013-07-15 2607
167 토란잎에 궁그는 물방울같이는/ 복효근 (낭송 김윤아) Anonymous 2013-07-19 2194
166 그곳에 다시 가고 싶다 / 조열제 (낭송 향일화) Anonymous 2013-07-23 2298
165 물긷는 사람 / 이기철 / 낭송 남기선 Anonymous 2013-07-26 2115
164 파랑새 - 한하운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3-07-27 1956
163 능소화 편지 -박해옥 / 낭송.영상 홍성례 Anonymous 2013-07-28 2048
162 먼 훗날 나에게 / 詩 김부회 / 영상 아띠 / 낭송 이재영 Anonymous 2013-07-30 2991
161 버드나무여자 / 허영숙 (낭송 향일화) Anonymous 2013-08-03 2308
160 만술아비의 축문 / 박목월 (낭송:이경선) Anonymous 2013-08-10 1924
159 첫의 밖 - 박일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3-08-11 1848
158 비 그친 오후 풍경 / 김설하 (낭송 이혜선) Anonymous 2013-08-13 2424

본커뮤니티는 재외한국인커뮤니티이며 게재된 게시물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얻은 동영상 웹툰등 링크만을 제공하고만있슴 알립니다.
We are not responsible for any content linked to or referred to from this website or other linked sites
We do not store any music, video, webtoon,mutimedia files on this website. Also, we are not responsible for copyright,
legality, accuracy, compliance, or any other aspects of linked content from other web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