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찌 당신을 모른다 하겠습니까 / 시 최영복

글 수 697

내 어찌 당신을 모른다 하겠습니까 / 시 최영복

조회 수 2174 추천 수 0 2011.08.20 12:59:27

Anonymous https://naver3.com/index.php?document_srl=880590







내 어찌 당신을 모른다 하겠습니까/최영복

                            (낭송 이혜선)


단 하루라도 당신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없었거늘 
흐르는 세월을 잡지 못했다 한들
내 어찌 그 세월에 
당신을 보낼 수 있었겠습니까
수천 겹의 껍질 속에 갇혀 
수천 년의 세월을 보지 못했다 한들 
내 당신을 모른다 하겠습니까.
그 세월 동안 당신은 나에게 빛이고 길이기에
그런 당신을 떠나서 단 
한걸음이라도 땔 수가 있었겠습니까. 
앝은 가슴에 너무 많은 것을 남겨 두었기에
그래서 깊게 패인 상처여서 
스물스물 새어나오는 못쓸 
그리움의 대상으로 낙인찍혀 가지만
운명의 틀 안에서 뿌리내리고 맺어
달콤한 열매의 유혹으로 존재하므로
뽑고 잘라 내려 해도 다시 자라나는 당신을
어찌하겠습니까.

이 게시물을...

엮인글 :: https://naver3.com/index.php?mid=poem_music&document_srl=880590&act=trackback&key=58c

수정 삭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7	그곳에 가고 싶다 -니콜 정옥란/낭송:유천 홍성례/영상:아띠	Anonymous	2011-08-07	2155
336	새싹 같은 사랑 - 청솔 박길수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2-04-03	2155
335	물방울도 홀로 있으면 외롭다/시후 배월선 (낭송 이충관)	Anonymous	2011-11-14	2159
334	산중문답 - 조지훈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3-06-07	2160
333	삼월의 바람속에서-이해인 (낭송 서랑화)	Anonymous	2013-03-18	2164
332	슬픈 밤이 오거든/서지월	Anonymous	2011-03-28	2166
331	가을엔 이런 편지를 받고 싶다 / 좋은 글 중에서 (낭송 이혜선)	Anonymous	2011-11-06	2166
330	세월호 참사 추모시詩 '씨발!' /차주일 (낭송 : 홍성례, 영상 : 에크린)	Anonymous	2014-06-07	2167
329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김 춘수(낭송 최경애)	Anonymous	2013-10-18	2168
328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 김용택 (낭송 이혜선)	Anonymous	2011-04-07	2170
327	시련에 피어난 한 떨기 꽃/ 여명 이재인 낭송 송정 송명진	Anonymous	2011-04-20	2171
»	내 어찌 당신을 모른다 하겠습니까 / 시 최영복	Anonymous	2011-08-20	2174
325	어머니의 노래 - 오영록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2-04-13	2174
324	성실한 사람이 아름답습니다 / 시후배월선 (낭송 이충관)	Anonymous	2011-04-10	2175
323	줄 수 없는 사랑은 없습니다 / 시후 배월선 (낭송 이충관)	Anonymous	2011-04-03	2179
322	당신이/여향 김세영 낭송;송정 송명진	Anonymous	2011-04-06	2179
321	어디로든 떠나고 싶으니 가을이다/김설하(낭송 이충관)	Anonymous	2012-10-31	2194
320	국수가 먹고 싶다/이상국(목소리 최경애+허무항이)	Anonymous	2013-06-20	2194
319	엄마의 뜨락 / 제나 (영상 아띠 / 낭송 선혜영)	Anonymous	2013-03-01	2196
318	늙은시간 -정재규 (낭송 -세미 서수옥)	Anonymous	2012-02-28	2199

쓰기

첫 페이지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끝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