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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697
      가을은 옷장 속으로 먼저 들어간다/ 이상복 (낭송 최경애) 옷장 문을 연다 연한 커피 빛 가을이 손보다 먼저 들어간다 서로의 뒷모습만 바라보며 침묵하는 민소매의 여름옷들 사이에 염치없는 바람들을 풀어놓으며 따라 들어간 나의 시선을 구차하게 바라본다 어느새 가을은 기척도 없이 찾아와 이젠, 옷이 옷들에게 자리를 내어주어야 할 시간 여름의 끝물에서 세일로 산 꽃무늬 원피스에 매달린 생의 애착이 가을도 겨울도 뛰어넘어 기약도 없는 내년 여름으로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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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557 길의 노래 / 이정하 (낭송 이혜선) Anonymous 2014-03-20 1781
556 모래성/서동균 (낭송 이충관) Anonymous 2012-03-29 1783
555 <이 달의 초대 시인> 배추밭 / 안명옥 (낭송 이혜선) Anonymous 2011-10-10 1784
554 나무의 꿈/문정영(낭송 안은주) Anonymous 2012-01-29 1788
553 안개, 천개의 발소리/허영숙 (낭송 남기선&이충관) Anonymous 2013-10-31 1789
552 한강/안명옥 Anonymous 2011-11-05 1791
551 딱딱사 / 디카프리오 kim (김종찬) Anonymous 2011-11-23 1792
550 빗방울 사연 / 최찬용 (낭송 향일화) Anonymous 2013-10-23 1793
549 <이달의 시인> 외계/김경주(낭송 안은주> Anonymous 2012-02-22 1794
548 비오는 간이역에서 밤열차를 탔다 2 / 이정하 (낭송 이혜선) Anonymous 2012-03-28 1794
547 아내의 눈물/김용두(목소리 허무항이) Anonymous 2012-12-20 1794
546 그 아가 우땠는지 아나 / 마하연 (낭송 이충관) Anonymous 2011-11-08 1795
545 혼자사는 어머님-이생진/낭송 홍성례/영상 아띠 Anonymous 2014-10-01 1799
544 시가 쉽게 쓰여지는 것은 / 시후 배월선 Anonymous 2011-08-13 1801
543 우체국을 지나며/문무학(목소리 허무항이) Anonymous 2014-02-10 1801
542 볕 좋은 날에는 우체국에 가고 싶다 / 시후裵月先 (낭송 세미 서수옥) 영상 아띠님 Anonymous 2012-03-26 1802
541 와? 왜? / 시후 배월선 (낭송 이충관) Anonymous 2011-08-26 1804
540 나는 나쁜시인 _ 문정희 (낭송- 세미 서수옥) Anonymous 2012-05-19 1804
539 꽃자리 / 詩 구상 / 낭송 향일화 Anonymous 2014-03-26 1806
538 소금 꽃 / 예닮김정숙 (낭송 세미서수옥) 영상- 아띠 Anonymous 2011-12-0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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