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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697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한용운 (낭송 허무항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웃는 것은 그만큼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떠날 때 울면 잊지 못하는 증거요 뛰다가 가로등에 기대어 울면 오로지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증거입니다. 잠시라도 같이 있음을 기뻐하고 애처롭기까지 만한 사랑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않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나 당신을 그렇게 사랑합니다.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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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217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도종환 Anonymous 2013-03-02 2221
216 이런 오늘이면 좋겠습니다/ 시후 배월선 (낭송 향일화) Anonymous 2013-03-03 2742
215 다시 설레는 봄날에 / 김용택 ( 낭송 서랑화) Anonymous 2013-03-04 2735
214 애수 / 김설하 (낭송 이혜선) Anonymous 2013-03-05 2706
213 그대 생의 솔숲에서/ 김용택 (낭송 김윤아) Anonymous 2013-03-14 2810
212 삼월의 바람속에서-이해인 (낭송 서랑화) Anonymous 2013-03-18 2154
211 RE:제94회 3.1절 헌시 '화신풍 꽃불결'(詩 : 김진중 - 낭송 : 이경선) Anonymous 2013-03-19 1586
210 겨울 폐가/서영택(낭송 안은주) Anonymous 2013-03-19 1614
209 한 잎의 여자 / 詩 오규원 / 영상 아띠 / 낭송 이재영 Anonymous 2013-03-20 2640
208 너를 보내고 / 이정하 (낭송 이혜선) Anonymous 2013-03-22 2964
207 물총새 / 박노익 / 영상: 아 띠 (낭송: 도연 이경숙) Anonymous 2013-03-28 1935
206 해바라기의 비명(碑銘) - 함형수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3-03-29 2024
205 윤회-김민성 (낭송 서랑화) Anonymous 2013-04-01 1680
204 우리는 모국인인가/ 장호병 (영상,낭송: 도연 이경숙) Anonymous 2013-04-01 1739
203 묵화 - 김종삼 / 낭송 박태서 Anonymous 2013-04-04 1908
202 가난한 이름에게 / 詩 김남조 / 영상 아띠 / 낭송 이재영 Anonymous 2013-04-09 2254
201 히키코모리 - 詩강정숙(낭송 임시연) Anonymous 2013-04-12 1589
»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한용운 Anonymous 2013-04-14 3357
199 미라보 다리 / 아폴리네르 (낭송 이혜선) Anonymous 2013-04-17 2134
198 제94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헌시 (이경선 낭송) Anonymous 2013-04-19 1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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