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양을 위한 처방은 매우 간단하다.

"흔들리는 자신의 마음을 받아들이되 현재의 상황을 유지해라."

뭐든 선택이든 장단점이 있고 모든 선택에는 기회비용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어떠한 선택지가 생길때마다 흔들리면 한 연애에 집중할수 없고

그렇게 갈대 같이 흔들리다가는 내가 가진 모든것을 잃게 된다.

나는 두 남자중 누구를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은 연애를 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중요한건 내가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내가 한 선택에 대한 기회비용을 이해하고 그것을 감수하며

뒤돌아 보지 않고 나의 선택을 밀고 나가는 것이다.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던데...

흔들리는 자신의 마음을 받아들여라.

S양은 "읽으시면서... 저를 나쁜X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이라고 말하지만 적어도 난 S양을 나쁜X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S양은 성인군자나 도를 닦는 사람이 아니다. 그저 작은것 하나에게 흔들리고 고민하는 평범하한 중생일 뿐인거다.

다른 사람들은 S양의 사연을 읽고 S양을 나쁜X이라고 생각할지는 모르겠으나 그건 다른 사람들이 S양의 입장이 되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S양의 입장이라면 누구나 고민을 하게되고 수많은 생각에 잠길수 밖에 없다.

이 때 중요한것은 S양이 자신이 자꾸만 흔들리는것에 대해 스스로 부정하지 말고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말을 오해하지 마라. "음~ 그래~ K군이든 L군이든 각자 매력이 있으니 양쪽다 만날수도 있지~"라고 생각하고 뻔뻔하게 양다리를 걸치라는게 아니다.

"아... 내가 지금 흔들리고 있구나...", "L군이 자꾸 생각이 나는구나..."라고 자신의 감정을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라는것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불쾌한 상황에 처하면 자기합리화를 하며 그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S양의 경우에는 L군과 사귀는 도중에 K군에게 연락이 왔을때 양심에 가책을 느끼는 와중에 스스로 "그래... 3년을 만났었던 남자인데..."라고 자기합리화를 하며 양심의 가책의 상황을 회피했던 것처럼 말이다.

지금 또 갈등을 하고 그 감정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S양은 "그래도 나한테 최선을 다했던 사람인데... 상처주면 안되는 사람인데..."라고 자기합리화를 하며 선택을 또 번복할수 있다.

그냥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이들이고 들여다 봐라.

그것만으로도 많은 유혹과 갈등에서 벗어날수 있을 것이다.

어떤 선택이든 장점과 단점이 존재한다.

인생이든 연애든 어려울수 밖에 없는건 뭐든 절대적으로 완벽한것이 없다는 거다. K군은 매력이 있고 함께한 오랜 추억이 있지만 여자문제가 있고 L군은 일편단심이지만 집착이 심하고 함께한 시간이 짧다. 그렇다면 둘중에 누가 S양을 행복하게 해줄수 있을까?

그 답은 "그놈이 그놈이다"이다. 사람은 누구나 장점과 단점이 존재한다. 어떤 식으로든 S양의 마음에 드는 사람 두명을 앉혀놓고 그중 더 나은 사람을 고르려고 한다는 것은 짜장면이 맛있는지 짬뽕이 맛있는지 고르는것과 같다. 지금 기분에 따라 둘중 하나가 더 땡길수는 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다른쪽이 땡길수도 있는거다.

둘중 누구를 선택할까 고민하지마라.

어떤 선택이든 장점과 단점이 존재하고 또 선택을 하고나서 어떤 새로운 문제가 생길지 아무도 모른다.

K군이 갑자기 S양에게 일편단심의 모습을 보여줄수도 있는거고

L군이 갑자기 다른 여자들에게 끼를 부리고 다닐지 수도 있는것 아닌가!?

무의미한 고민은 이제 그만해라. 

무의미한 고민으로 둘다 놓치거나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만 잔뜩 남기는 케이스를 숱하게 보았다.

한번 선택을 했으면 뒤돌아보지 말아라.

S양에게 해줄말은 간단하다.

"K군이 더 나을지... L군이 더 나을지 나는 모른다.

하지만 지금 S양의 옆에 있는 사람이 K군이라면 그 선택을 믿고 밀고 나가라,"

연애에 있어서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을때 가장 현명한 선택은 현재의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다.

한번 선택을 했으면 뒤돌아 보지말고 앞만보자.

앞서 말했듯 모든 선택에는 장점과 단점이 존재하고

어떤 선택을 하든 내가 모든 결말을 예상할수 있는것은 아니니 말이다

최신트랜드를 잡기위해 매달 구독하는 최강의 남성잡지 맥X에서 배테랑 에디터 유승민옹은 이런말을 했다.

"타 본 차 중에 제일 좋은 차는 뭐예요?" 지난 5년간 수십 종의 신차를 시승해 온 맥X의 자동차 전문 에디터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그의 대답은 늘 한결같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차는 바로 '내 차'입니다."

배기량, 최고속도, 마력 등... 수많은 기준을 놓고 서로 최고의 차라며 떠들어대지만 '내 차'라는 특별한 존재 앞에선 모두 무의미한 숫자일 뿐이다. 나와 함께 울고 웃고, 수많은 추억을 담고 달리는 '내 차'. 심지어 나를 먹여살리는 것도 '내 차'뿐이니까.

S양을 비롯해 두 이성의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말한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남(여)자는 바로 '내 남(여)자'입니다."

상대가 어떤 매력을 가졌든 지금 당장 내 옆에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사람이란걸 잊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