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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꼬신 훈남을 놓치는 여자들의 세가지 실수


연애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것은 대부분 사소하다. 차라리 큰 실수였다면 "쩝... 어쩔수 없지..."라며 포기가 쉽지만 "거의다 잡았다...."하고 입술을 깨물며 최후의 한수를 놓으려는 순간 실수를 저질렀다면... 그 후폭풍은 이루 말할수 없을 것이다. 그나마 실수를 알았다면 다음에는 안하면 되련만... 연애란 자신의 실수를 반성하는것도 내공이 어느정도 쌓여야하는지라... 연애초보에겐 그마저도 어렵다.  


언제까지 이런 실수만 할텐가!?


 


남자들은 안전한 투자를 선호한다.


몇일전에 아는 오빠가 친구랑 있다며 술한잔 하자길래 저도 친구를 데려갔어요. 사실 제가 그 오빠친구에게 마음이 좀 있었던지라... 제 친구들 중에서 저보다 좀 안예쁜 친구를 데려갔는데... 어이없게도 오빠랑 오빠친구 모두 제 친구에게만 관심을 갖는거에요. 둘다 제 친구 번호를 받아가고... 오빠친구는 저한테 번호도 안물어보고...

제입으로 이런말하기 좀 그렇지만 저는 주위에서 간간이 이쁘다는 말도 좀 듣고 몸매 좋다는 말도 듣는편인데... 제 친구는 귀엽다? 이런느낌? 하여간... 친구가 잘된거... 기분 좋아해줘야하는데... 좀 어이도 없고... 그러네요... - 덜예쁜 친구에게 훈남을 빼앗겨 멘붕온 K양

 


항상 말하지만... "난 예쁜데 왜 인기가 없지?"라는 말을 하고 싶으면 사진을 보내자... 주위에서 이쁘다고 해주는게 사실은 "좋은아침!"이란 뜻일수도 있지 않은가!? 일단은 K양의 주장을 곧이 곧대로 믿어보자. "난 이쁜데 나보다 별로인애가 인기를 독차지했다."라...


 


그렇다면 뭐 답은 뻔한것 아닌가?


"K양이 그녀보다 외적으로는 이뻤는지는 몰라도


남자에게 어필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다."


 


남자는 분명 K양이 알고 있듯 예쁜 여자를 좋아한다. 하지만 예쁘다고 무조건 달려드는건 아니다. 남자는 여자에게 달려들기전에 외모가 얼마나 예쁜지도 보지만 그 여자와 내가 커플이 될 확률도 같이 본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렇듯 위험한 투자는 기피한다. 특히 남자는 연애에 있어 위험한 투자보다는 안전한 투자를 선호한다. 아무리 여자가 예뻐도 나에게 호감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남자는 얼굴샵앞에 있는 수지입간판을 흘겨보듯 스윽 한번 쳐다보고 자신에게 미소를 지어주며 호감을 보여주는 여자앞에 줄을선다.


 


K양은 내말이 믿기지 않겠지만 지금까지 내가 주최한 7번의 파티 중 퀸카는 항상 제일 예쁜 게스트가 아닌 제일 잘웃는 게스트였으며 20대 초반 술집 화장실에서 수도없이한 인기투표를 봐도 언제나 남자의 인기를 독차지하는것은 예쁜이 아니라 잘 웃는 여자였다. (물론 외모차이가 너무 심하게 나는 경우는 논외로 하자)


 


만약 K양이 훈남을 꼬실 생각이었다면 둘중 하나는 했어야 했다. 일단 첫번째는 나보다 덜 예쁜애를 데려갈게 아니라 남자앞에서 항상 헛발질하는 친구를 데려갔어야했고, 이게 아니라면 적어도 술자리초반 K양에게 시선이 쏠렸을때 도도하게 팔짱을 낄께 아니라 "오빠~ 오늘 오빠 보고싶어서 내가 일부러 X오빠한테 부탁한거 알죠?"라며 돌직구를 날렸어야했다.


 


사자는 토끼한마리를 사냥할때에도 전력을 다한다고 한다. K양아, 남자를 유혹할때에는 절대로 팔짱껴서는 안된다. 물론 K양외에 달리 대안이 없는 경우라면 모르겠지만...(자동차동호회, 체육관, 군대?) 누군가를 유혹하고 싶다면 K양도 자세를 잡고 전력으로 유혹에 뛰어들어야 한다는걸 명심하자.


 


 


튕겨라. 하지만 기분나쁘지 않아야한다.


한 모임에서 오빠를 알게되었어요. 저는 오빠몰래 호감을 갖고 있었는데 오빠도 제가 좋았는지 제게 먼저 다가오고 말을 걸더라고요. 정확히 사귀는건 아니지만 썸타는 느낌? 근데 친구들은 그렇게 마냥 헤벌레 하고 있으면 남자들이 지겨워한다고 밀당을 하라는거에요. 그래 괜히 바쁜척도 하고, 질투심 유발도 좀 할겸 여자친구들 만나면서 남자도 있다고 하고요. - 친구들의 설익은 조언 들었다가 훈남을 놓친 Y양

 


분명 튕김은 효과적이다. 적절한 튕김은 상대의 승부욕을 자극하고, 자신을 더욱 매력적으로 포장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튕기기 전에 생각해야할것은 나의 튕김이 상대에게 기분 나쁘게 받아들여져서는 안된다는거다. "이번주에 영화볼래?"라고 대시가 들어오면 튕겨도 좋다. 하지만 "저... 그날은 약속있어요.."라는 튕김을 절대로 좋지 않다.


 


튕기려면 적어도. "니가 싫어서 그러는게 아니라 정말 바빠서..."라는 뉘앙스를 줘야한다. 음... "정말요!? 아!!! 나도 정말 보고싶은데!!! 하필 그날 약속이... 심야영화라도?"쯤이 모범답안이다. 데이트중 일부러 자리를 뜰때도 "제가 통금시간이 있어서..."가 아니라 "정말 오늘 달리고 싶은데...ㅠ_ㅠ 다음번에는 미리 말해놓고 꼭 달려요!"정도가 좋다.


 


거절이란 아무리 피치못할 사정이 있어도 기분이 나쁠수 밖에 없는것이다. Y양 입장에서는 훈남의 승부욕을 자극할 목적이었겠지만 훈남 입장에서는 매번 튕기기만 하는 Y양을 보며 "뭐야, 얘... 지금 장난하나...-_-"하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또... 다른 남자드립... 아... 이거 남자들이 여자 앞에서 허세부릴때 많이 쓰는 방법이건만...-_- 대체 왜 없는 남자를 만들어 내는건가? 나름 고자세를 연출해 볼 요량이었던것 같지만 썸을 타는 상황에서 다른 남자드립은 Y양의 이미지를 깎아 먹을 뿐이라는걸 명심하자. 훈남 입장에서 주말에 친구들과 남자를 만나러 다니는 Y양이 좋게 보일리 없지 않은가?


 


말로는 "뭐~ 여자도 남자친구들 많이 있을수 있지~"라고 하는 쿨가이들도 있지만 그거다 허세다. 말로는 그러면서 다른 남자랑 있다고하면 신경쓰이면서 한편으론 "이 여자는 아무래도 사귀고 나서 남자문제로 날 고생시킬지도 모르겠어..."라고 생각할거다. 절대로... 남자앞에서 다른 남자얘기는 꺼내지마라.


 


혹시라도 어쩔수 없이 남자가 있는 자리에 가야하는데 양심에 찔린다면 "나 초등학교 동창들 만나러가"라고 통보할게 아니라 "오빠 나오늘 초등학교 동창만나러가요~ 물론 남자애들있지만 오빠보다는 안멋있으니까 걱정마요~ 이따 톡할께요~"정도가 바람직하다.


 


 


잘안풀려도 쿨함을 잃지마라.


친구를 통해서 남자를 소개 받았는데... 분명 썸은 있지만 이상하게도 발전이 없는거에요. 분명 제게 호감은 있어보이는데... 이렇다할 말은 없고... 매주 만나면서 사귀자는 말도없고... 이거... 어장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지난주말에 술먹다 물어봤어요. 혹시 지금 어장관리하는거냐고 오빤나쁜사람이라고... - 진도가 느리다고 잘차린 밥상 엎어버린 L양

 


내가 보기엔 남자는 L양에게 호감이 있었다. 다만 그게 L양에게 목을멜만큼이 아니었을 뿐이다. 그걸 어쩌겠나... 그건 남자가 바람둥이 혹은 양식어장 관리인이어서가 아니라 L양의 매력이 조금 부족했을 뿐인거다. 그러면 어떻게든 자극을해서 유혹할 생각을 해야지... 술에취해 "너 지금 어장관리하는거임?"이라며 따지고 들건 또 뭔가...


 


생각해보자. 남자가 L양에게 나중에 사귀면 다 갚을께 하면서 돈을 빌린것도 아니고, 데이트 비용을 몽땅 내게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스킨십만 요구한것도 아니다. 대체 L양이 기분나쁠 포인트는 어디인건가?


 


물론 L양의 생각만큼 남자가 적극적이지 않아 심통이 나는건 알겠지만 잘 안풀린다고 대놓고 따지고 들바에는 차라리 "쳇, 이렇게 안넘어 오는 남자랑은 이제 안놀래!"하고 토라지는 편이 낫다. 혹시 아나? "아... L양... 나 유혹하는거였어? 하하... 난 L양이... 나 안좋아하는 줄 알고..."라며 수줍은 고백을 건낼지?


 


연애의 주도권은 언제나 여유로운사람이 갖는거다. "왜 사귀자고 안하지?", "나 지금 어장?", "왜 데이트 신청을 안하지?"하면서 안절부절하면 결국은 상대에게 휘둘리거나 모양빠지는 행동을 할수밖에 없는거다. 자기의 생각대로 연애가 안풀려도 쿨함을 절대 있지마라. 쿨함을 잃어버리는 순간 "쟤 왜이래?"하며 손가락질을 받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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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스의 사랑과 연애 로망스, 사랑을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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