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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초기에 이별통보를 받는 여자의 문제점


나는 새로운 단어를 창조하길 좋아한다. 예를들면 고등학교때에는 친구들 사이에서 '봄눈'이란 단어를 유행시켰는데 '봄눈'이란 너무 예뻐서 봄에 눈이 녹듯 남자의 마음을 사르르 녹이는 훈녀를 뜻하는 말이었고, 내 예상대로 빅히트를 쳤다. (물론 친구들 사이에서!) 연애상담을 시작하고 나서도 여러 단어를 창조하였으나 요즘들어 많이 쓰는 단어는 바로 '연애반품'이다.


 


"연애반품?" 뭔가 감이 살짝 살짝 오지 않는가? 바로 그 뜻이다. 연애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이별을 맞이하는 것을 뜻한다.(나는 기준을 3개월로 잡고 있다.) 그렇다면 연애초기 연애반품으로 멘붕온 J양과 P양의 사연을 통해 그녀들의 문제점 혹은 알아둬야할점에 대해 알아보자.


대체왜! 내가 반품을!?


 


 


연애초반의 행동은 사랑이 아니라 조건반사.


사실 처음 그를 만났을때에는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퇴근 할때 마다, 회식 끝나고, 친구모임 끝나고 등등 항상 저를 집에 데려다주는 그의 마음이 고맙고 순수한 모습에 끌렸어요. 다시는 이런 남자 없겠다 싶었죠...-J양

 


"음... 당신은 연애반품 당한거네요."라는 말에 많은 여자들은 대부분 펄쩍 뛰며 "사귀기전에 ~게 해줬었단 말이에요!"라는 말과 함께 연애시작 직전 혹은 연애초반 남자의 지극정성어린 모습을 내 코앞에 들이덴다. 근데... 어쩌라는건가... 연애반품은 연애반품인것을...


 


몇년이 지나도 연애초기처럼 한결같이 잘해주는 남자가 드문것처럼 연애초기에 심드렁하게 아무것도 안하는 남자도 드물다. 이건 사랑의 문제가 아니다. 파블로프의 개가 종소리를 들으면 침을 흘리는것처럼 연애의 시작을 앞둔 남자와 연애를 막 시작한 남자는 대부분 여자에게 헌신적으로 잘해주기 마련이다. 이런걸 사랑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그건 사랑보다는 조건반사에 가까운 행동이니 말이다.


 


그래서 나는 여자들에게 말한다. "당신에게 잘해주는 헌신적인 남자를 고르지 말고 사람 자체에서 매력이 느껴지는 남자를 만나라!"라고 말이다. 헌신과 배려는 사람에 남자에 따라 다를뿐 누구나 시간에 비례하며 줄어드는것이라는 걸 잊지말자.


 


연애반품이란 이런거다. 조건반사적으로 연애를 시작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드는 생각!


 "쩝... 이건 아닌데..."


 


 


사소한것에 목숨걸지말고 현실을 직시하자.


그렇게 사귀다가 조금씩 서로가 다르다는걸 느꼈죠. 저는 저대로 노력을 했지만 그게 통하지 않았는지 얼마가지 않아 남자친구가 잠수를 타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남자친구의 인성을 믿었어요. 조금있으면 돌아오겠지... 근데 돌아오지 않더라고요... 물론 서로 다르니 헤어질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헤어지자는 말도 없이 잠수를 타는건 아니잖아요... 저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이대로 잠수를 이별로 받아들여야할까요? 아니면 제가 먼저 정리하는 문자를 보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울면서라도 남자친구를 만나볼까요...? -J양

 


연애반품을 비롯하여 이별통보를 받는 여자들은 생각한다.


"대체 왜!?"


물론 뭐든 이유를 알아내는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 보다 중요한건 당신은 이별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J양의 사례를 보자 J양이 잘못한 것이 있는가? 물론 없다. 사연이 모두 사실이고 J양이 내게 감추고 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모를까, 다소 소녀마인드에 답답한 점은 여럿보이지만 그렇다고 남자로 하여금 "더이상은 못참겠어!"라며 잠수를 타게할 행동은 전혀 없다.


 


잘못? 물론 따지자면 J양의 남자친구가 잘못한거다. J양이 사겨달라고 따라다닌것도 아니고 지가 먼저 머슴을 자처하며 J양의 호감을 사고 사귀자고 고백도 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이렇다할 말도 없이 잠수를 타버리다니! 이런 X매너가 어디있냔 말이다! 헌데... 이별의 이유를 캐내면 달라지는게 있을까?


 


나라고 연애반품을 당해보지 않았겠는가? 20대 중반 군 전역과 동시에 만났던 여자에게 딱! 한달을 만나고 연애반품 당한적이 있었다. 주변에서도 "이XX! 군대에서 공부 많이했구나~", "당장 결혼해!", "로또닷!"할 정도로 좋은 여자였고 한달이었지만 정말 행복한 한달이었다. 정확히 한달이 지나 그녀는 연락을 딱 끊었다. 이유? 몇가지 감이 잡히는건 있었지만 뭐든 확실하진 않았다.


"그녀가 잠수를 타버렸으니 알길이 없지 않은가!?"


 


한 일주일 구글링도 해보고, 주변 지인들에게 "아! 진짜! 딱 한번만 만나자! 이유라도 좀 알자고!" 라며 닦달을 했었다. 그러던중 포탈에 '흥신소'를 검색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 지금 뭐하는 짓이지?"


 


그렇지 않나? 이미 연애는 끝났고 그녀에게 이별의 이유를 들어봐야 뭐할것인가? 무엇보다 정말 나는 이별의 이유가 궁금한건가? 아니다! 그래서 혼자 깊은 고뇌끝에 내린 결론은 "이별의 이유따위 알아봐야 소용도 없고, 무엇보다 내가 이별의 이유에 집착하는건 아직 그녀와의 이별을 인정하지 못함에 있다."였다. 나는 J양도 비슷한 느낌일거라 생각하는데... 틀렸나?


 


다시 말하지만 이왕이면 이별의 이유를 들을수 있다면 듣는게 좋다. 하지만 상대가 이별의 이유를 말해주지 않거나 무책임하게 잠수를 타버린다면 이유를 알고싶다고 매달리거나 "넌 왜그렇게 매너가 없어!?"라며 혼자 속을 끓이기보단 이별이란 현실을 직시하고 다음 연애를 준비하는게 현명하지 않을까?


 


 


유치한 밀당은 연애반품을 부른다.


적당히 밀당을 해야할것 같아서 저도 일부러 답장 하루 늦게 하고, 연락 먼저 절대 안하고 그랬어요... 그랬는데 하루는 오빠한테 하루종일 연락이 안와서 저도 연락을 안했는데 그 다음날 전화가 왔지만 그냥 제가 안받았어요. 그러고 나서 3일동안 연락을 안하다가 제가 접고 들어가자 하는 생각에 연락을 했는데 전화도 안받고 카톡도 답이 없더라고요... -P양

 


연애반품을 막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연애반품을 재촉하는건 너무도 쉽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케이스가 P양과 같이 유치한 밀당으로 연애초반 기싸움을 하려는 케이스다. 밀당이라...(악!!! 너무 싫어!!! 난 밀당포비아다.) 밀당이 어떤 매커니즘으로 연애에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P양이 하고자 했던 밀당은... 너무나 수가 낮고 불쾌한 밀당이라는건 확실하다.


 


일부러 답장 늦게하고... (윽...) 전화와도 안받고... (윽;;;) 먼저 연락 안하고... (윽!!!) 물론 남자가 P양을 맹목적으로 사랑한다면 이런 행동들은 남자친구에게 있어 고통이며 좀 더 사랑을 이끌어내는데에 확실한 효과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연애를 좀 해본 남자라면 반응은 딱하나다. 


"에효... 어디서 이런 뻔한..."


 


연애는 분명 머리를 써야한다. 다만 머리를 쓴다는건 상대를 기만하는 행동을 하라는게 아니라 상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어떻게 하면 상대에게 자신의 마음을 효과적으로 표현할까?" 에 대해 머리를 써야하는거다... 저런 잔기술은 안들키면 다행이지만 대부분 상대에게 뻔히 보이고 사람을 앞에두고 잔기술을 쓰려고 하는 사람은 누가봐도 좋게 볼수가 없다.


 


P양은 잔기술을 쓰다가 안먹히니까 꼬리를 내리고 "그래 내가 한수 접고 들어가마!"라며 마음먹었지만, 사실 연애를 시작했으면 초반에는 잔기술로 기싸움을 하기보다 최대한 상대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호감을 쌓아가며 "나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라고 상대에게 각인을 시키는데에 치중해야한다는걸 P양이 명심했으면 좋겠다.


 


P양은 대체 왜 연애반품 당했을까? 음... 내가 P양의 남자친구가 아니라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나보다 까막득히 어린 여자가 뻔한수법으로 밀당을 하려한다면 나는 "에효... 이렇게 어린애랑 어떻게 사겨..."라며 조용히 연애를 포장해서 반품할것 같다는 것만 말해주겠다. P양은 연애반품을 당했다는것에 분한것 같은데... 분하기 전에 자신의 행동이 연애 반품을 불러들인것은 아닌지... 곰곰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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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스의 사랑과 연애 로망스, 사랑을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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