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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핀 남자를 붙잡으려는 여자를 위한 충고


연애를 시작하는 모든 사람들은 순정만화에서나 나올법한 완벽한 사랑을 꿈꾼다. 매일 매일 서로 사랑을 속삭이고 내가 헌신한 만큼 상대도 헌신하는... 하지만 현실의 사랑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이렇게까지 연애를 해야하나 싶을 정도다. 평생 너만을 사랑한다던 상대가 얼마 지나지 않아 시큰둥한 모습을 보이고, 더 나아가 당신외에 다른 사람을 가슴에 품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은 "그럴바에 헤어져!"라고 말하지만 나는 "원래 연애가 그런거야"라고 말한다. 사람이 모순덩어리듯 모순덩어리인 사람이 하는 연애역시 모순덩어리니 말이다. 다만, N양아. N양의 경우는 정말 아닌것같다.


어떻게 그럴수가!?


 


 


헤어지자는 남자를 잡으면 연인관계가 아니라 상하관계가 된다.


처음에는 마냥 행복하다가 제가 남자친구에게 집착을 하게되고 남자친구가 싫어하는 행동만 하게 되니 남자친구가 헤어지자는 소리를 여러번 했어요. 집도 여러번 나갔는데 제가 매번 잡을 때마다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얼마전 더이상 저와는 못살겠다며 또 집을 나갔네요... 가끔씩 집에 오다가 몇일전 정말 마지막 기회라며 다시 돌아왔어요.

 


이별때문에 죽겠다는 여자들에게 나는 언제나 "일단은 기다려보세요"라고 말을 한다. 생각보다 이별이란 깔끔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막상 다시는 보기 싫어서 헤어지자고 했다가도 몇일 지나고 나면 "내가 너무 했나...?", "그래도 XX만한 여자가 없는데...", "아... 외롭다..."등등의 생각이 들며 자연히 연락을 하게 되는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시간을 두며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래도 잡아서는 안된다. 헤어지자는 사람을 잡으면 그 순간 연인관계는 상하관계로 바뀌고 남자친구와 연애를 하는게 아니라 남자친구의 눈치를 보고 남자친구를 모셔야하기 때문이다. N양의 남자친구를 보자. 남자친구에게 집착을 한것은 N양의 잘못이겠지만 N양이 집착을 하게된 이유가 분명 있었을 것이다.


 


남자친구가 매일 밤늦게 들어온다던가, 술만 마시면 연락이 없다던가, 눈에 띄게 연락이 줄어들었던가... 분명 남자친구는 N양이 집착을 할만한 원인을 제공했을것이다. 물론 남자친구가 집착할만한 원인을 제공했으니 N양이 집착하려고 한것이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 N양은 아무리 찝찝하고 의심스러워도 최대한 남자친구를 믿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야 했으며 도저히 이해가 안될때에는 남자친구와 깊은 대화를 하며 의심을 거두었어야 했다.


 


하여간, N양과 남자친구의 사이가 틀러진것은 둘다에게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N양이 헤어지자는 남자친구에게 매달리는 순간 둘사이의 문제는 모두 N양의 탓이 되는거다. "제발 집에 들어와... 내가 잘못했어..."라고 말하는 순간 "모든게 내가 의심해서 생긴 문제야 오빠가 하라는대로 다할께"가 되어버린다.


 


물론 N양은 각오가 되어 있을거다. "오빠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라면 뭐든 할거야!"라며 이를 꽉 깨물고 각오를 다졌겠지만 절대로 N양은 남자친구를 잡을수 없다. N양이 눈물흘리며 남자친구를 붇잡았기에 남자친구는 자신의 문제는 고치려고 하지 않을것이고 오로지 모든 문제를 N양의 탓으로 돌리며 N양의 희생만을 강요할것이기 때문이다.


 


N양의 남자친구를 봐라, 걸핏하면 "이럴거면 헤어지자니까!?"라며 N양의 가슴을 찢어놓고 자기 맘에 내키는대로 집을 드나들지 않는가? 그리고 자기입으로 더이상 같이 못있겠다고 집을 나갔으면서 미안한 기색도 없이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라며 갑질을 하지 않는가? N양의 남자친구의 기본 인성도 그리 좋아보이지 않지만 더 문제는 남자의 악마본능을 N양이 더 끄집어 내고 있다는게 문제다.


 


N양이 착각하고 있는것 같은데, N양의 연애는 남자친구의 입에서 "이럴거면 헤어져!"라는 말이 튀어나왔을때 끝났다. N양이 잡은것은 남자친구의 마음이 아니라 껍데기며, 껍데기는 영혼이 없기에 N양에게 무자비한 상처를 주고도 눈하나 깜빡하지 않는다. N양아 진짜 사랑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껍데기를 놓아주자, 만약 그 남자가 N양의 진짜 인연이라면 껍데기는 자신의 영혼을 찾아 수줍은 얼굴을 하고 돌아올것이다.


 


 


사랑과 집착을 구별하자.


뭔가 낌새가 이상해서 남자친구를 추궁했는데 오빠는 또 시작이라며 집을 나가버렸어요. 다음날 저는 오빠집앞으로 찾아가 오빠를 기다렸는데 집에서 어떤 여자랑 함께 나오더라고요.저는 그 상황을 보고도 용서가 되더라고요... 그냥 나에게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어요. 아는 지인이 자리를 마련해줘서 오빠를 만났는데 오빠는 바람은 피운거 맞지만 사귀는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이제 저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일단, N양아, 지금 N양의 남자친구가 얼마나 뻔뻔한지 똑봐로 봐라. "바람피운건 맞지만 사귀는건 아니야"라니...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N양에게 눈물로 용서를 구해도 모자랄 판국에... 이상황에 뻔뻔스런 언어유희라니!? 개인적으로 남자든 여자든 충분히 바람을 피울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잠깐의 실수일수도 있고, 나약한 인간의 마음이 흔들릴수도 있는거다. 하지만 그것을 들켰을때에는 그 어떤 변명을 댈것이 아니라 헤어질땐 헤어지더라도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맞는것 아닌가? N양의 남자친구는 그마저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상황에 용서라니... N양아 상황파악을 제대로 하자. 지금 N양이 "오빠 괜찮아, 용서해줄께"라고 한다고 남자친구가 "너무 고마워 정말 앞으로 다시는 그런일 없게 할께!"라고 말할까? 장담하지만 N양이 용서한다고 다가가봐야 남자친구는 "니가 집착해서 바람을 피운거야"라며 적반하장격으로 나올것이다.


 


분명 외도를 한건 남자친구지만 지금 상황은 N양이 "당신을 용서합니다"라는 말이아니라 "제발 날 버리지 말아줘"라고 말해야하는 상황이 아닌가? 이제 그만하자. 더이상 어디까지 내려갈셈인가...? N양의 남자친구가 나쁜남자든, N양의 대처가 미흡했든 둘사이의 관계는 돌이킬수도 없고 돌이켜서도 안되는 지경이 된거다.


 


"오빠를 너무 사랑해서 그럴수가 없어요!"라고 말하고 싶다면 그건 N양이 사랑과 집착을 구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랑은 언제나 동등해야한다. 동등해야한다는게 꼭 백원을 주면 백원을 받아야한다는게 아니다. 사랑은 적어도 서로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동등하게 여겨야 성립된다. 헌데 한쪽은 돌아서고 나머지 한쪽이 어떻게든 떨어지지 않으려고 발악을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다.


 


N양은 지금 집착을 하고 있는것이다. 1년간 같이 살아온 남자친구의 빈자리가 너무도 크기에 자신이 너덜너덜해져도 신경쓰지 않고 어떻게든 남자친구를 붙잡아 빈자리를 채우려는것에 집착하고 있다. N양이 현실을 받아들이는것이 힘들겠지만 자신의 상황을 똑바로 파악하자. 정말 붙잡으면 행복할까? 정말?


 


N양의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워서 헤어지라는게 아니다. 이미 남자친구는 N양에게 단 1mg만큼의 애정이 없다. 심지어 예의도 없다. (바람은 피웠지만 사귄건 아니라니!) N양의 눈앞에 있는 남자는 예전의 남자가 아니다. 지금 N양에게 남자친구란 바닷물같은 존재인거다. 목이말라 바닷물을 마시지만 갈증은 가시지 않고 더욱 갈증이 심해질뿐이다 그렇게 계속 갈증이 난다고 바닷물을 들이킨다면 그 끝은 결고 N양이 바라는 끝이 아닐 것이다.


 


사랑을 제대로 하려면 나자신을 먼저 사랑해야하는거다. N양은 지금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가? N양은 남자에게 그런 대우를 밖에 받지 못하는 존재인가? 집착을 사랑으로 착각하고 자신의 몸과 마음에 자해를 하는짓은 이제 그만하자. 연애보다 중요한건 N양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당당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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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스의 사랑과 연애 로망스, 사랑을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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