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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있는 옛남친의 연락에 무너지는 여자들


이미 헤어진 남자에게서 연락이 온다면 어떨까? 아마 당신은 "이제와서 무슨짓이야!?" 라고 입으론 툴툴거리며 아련한 추억에 빠질것이다. 또한 "하긴... 그때 내가 조금만 더 잘했었더라면...", "그 오해만 아니었더라도...", "그때... 그래도 참 좋았는데..."라며 갈대같은 마음이 흔들릴것이다. 이런 당신 앞에서 지인이 "나는 헤어지면 뒤도 안돌아봐!"라고 말한다면 그 지인의 말은 살포시 무시해도 좋다. 아마 그 지인은 헤어질때 오만진상을 다부려서 회생불능으로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아직 한번도 헤어진 남자에게서 연락을 받아본적이 없는 사람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정도 상황이라면 고민할것도 없이, "왜? 막상 헤어지고 나니까 내가 그립더냐!?"라며 도도하고 까칠하게 헤어진 남자를 다시 받아주면 그만이다. 하지만... 만약 그 남자가 이미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는 상태라면!? 이건 상황이 매우 복잡해진다. 분명 이성적으로는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남자의 지속되는 연락에 자꾸만 흔들리는 당신, 대체 어떻게 해야할까?


 


 


아련하고 아름답지만 추억은 추억인거다. 


정말 그 사람을 사랑했어요. 가정적으로 말못할 아픔이 있는 제게 언제나 위로가 되어주던 사람이었죠. 가끔 자신의 집과는 정 반대방향인 저희 집까지 데려다 주기도 하고, 항상 저의 투정을 받아주던 그런 따뜻한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회사일로 힘들어하고 예민해져있다보니 남자친구에게 별일 아닌 일로 투정을 부리다가 다툼이 생겼고 남자친구는 시간을 갖자고 하더니 얼마 가지않아 이별을 통보해왔습니다. 그러다 몇달이 지나고 그 남자는 다른 여자를 만나 사귀더군요...  

 


시간이라는 것은 마치 옥X크X처럼 아름다운 추억은 더욱 선명하게, 좋지 않았던 추억은 하얗게 만들어준다. 그러다보니 막상 사귈때는 머리끄덩이를 몽창 뽑아주고 싶을 만큼 얄밉던 남자와의 기억도 시간이 흐르면 빛이 바래고 남자와 함께 고소하게 깨소금을 볶던 기억만 남게된다. 물론 사귈때 얼마나 지지고 볶았던 헤어지고 난 이후 서로의 마음만 맞는다면 다시 사귀면 그만이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면 그건 조금 생각을 더 해봐야하지 않을까?


 


헤어졌던 남자의 연락에 흔들리는 여자들은 이성으로는 "안돼! 이미 임자가 있는 몸이 잖아!", "날 그냥 이용하는 거야!" 라고 생각하면서도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남자와 함께했었을 때의 아련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그래도 혹시..."하는 마음에 자신의 여린마음을 배팅해곤 한다. 


추억은 추억일뿐 이미 찢어진 상태라는것을 잊지말자.


 


하지만 당신이 기억해야하는건, 아련하고 아름다웠던 옛추억이 아니라, 결국은 추악한 싸움끝에 헤어졌다는 사실과, 이미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음에도 염치도 없이 자신에게 추파를 던지는 남자의 태도이다. 이런 생각은 해본적 없나? "예전에 나를 만나면서도 다른여자에게 이렇게 하지 않았었을까?" 라는 생각말이다.

 


당신의 떨리고 흔들리는 마음과 따뜻했던 그 남자와의 추억들을 모독할 마음은 없다. 다만 사람들의 모든 착각과 실수에는 언제나 "나는 아니겠지...", "그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야", "내가 하는게 진짜 사랑이야"라는 생각이 밑바탕에 깔려있다는것을 잊지말자.


 


 


어쨌든 그 남자는 당신의 남자가 아니다.


몇달 후부터 남친에게 연락이 오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임자도 있으면서 왜그러나 싶고,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에 일절 응답도 하지 않았지만 남자는 몇달이 지나도 계속 한번쯤 보고싶다는 말을 하네요. 번호는 여전히 저와의 기념일이고 계속 연락하지 말라고해도 연락하는 그 남자의 마음은 무엇일까요? 말로는 연락하지 말라고 하지만 여전히 그의 연락을 기다리는 제가 너무 싫지만 흔들리는건 어쩔수 없는 것같아요.

 


애인이 있으면서도 자꾸만 연락하는 옛 남친의 마음이 꼭 "욕정에 급급해서...", "쉬워보여서...", "그냥 찔러보고 싶어서..."등등의 저급한 마음만은 아닐거라고 생각한다. 분명 그는 불현듯 떠오르는 당신이 그립고 옛 추억들에서 아직 완벽히 벗어나지 못한것도 사실이며 당신에 대한 사랑도 어느정도 있다고 본다. 그렇다고 헤벌레 좋아할건 없다. 그는 "당신만"을 사랑하는게 아니라 당신과 현재의 여자 모두를 사랑하고 있는것이니까 말이다.


당신은 언제나 두번째다.


 


나는 S양이 이미 임자가 있는 옛 남친을 만나는것을 그리 반대하고싶지는 않다. 아직 도저히 홀로 설 자신이 없다면 잠시 옛 남친의 품에 기대는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수 있다. 다만 자신이 요렇게 조렇게하면 그가 다시 내게 돌아오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건 결코 꿈꿔서는 안될일이다.  


 


골키퍼있는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들은 대부분 "~게 하는걸 보니 아직도 저를 사랑하는게 아닐까요?", "여자친구와는 곧 헤어진다고 했어요.", "저랑 ~했던 것도 아직 그대로에요!"라며 자신이 테크니컬하게 슛을 잘 차기만하면 골키퍼가 지키고있는 골대에 슛을 넣을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하고있다. 하지만 당신이 간과하고 있는건 당신이 최적의 포지션에서 환상적인 강슛을 쏘도록 수비수(지인)들이 가만히 두지도 않을 것이며, 당신은 고작 발로 밖에 못차지만 골키퍼는 손까지 쓸수있다는 사실을 잊지마라.


 


전화번호를 안바꾸고, 싸이 일촌 안끊고, 카톡차단 안하고, 페북 친구신청하는게 뭐가 그리 중요한가? 정말 중요한건 그 남자가 누구 옆에 있냐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건 정말 나뿐인가? 정말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인가


 


앞서 언급했듯 당신의 남자친구가 당신을 쉽게보고 연락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분명 그도 당신을 그리워하고 있고 순수한 사랑이 아직 남아있다고 나는 믿고싶다. 하지만 당신이 가질수 있는건 그 남자의 반쪽뿐이다. 사실 이것도 많이 쳐준거다. 반쪽이라도 그를 사랑한다며 그에게 기댄다면 당신은 당신과 있으면서 현재의 여자친구에게 X알 친구와 포장마차에 있다고 변명하는 남자를 보게 될것이고, 그의 휴대전화에 당신의 이름이 남자이름으로 저장되어있는것을 용납할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당신이 정말 쿨하게 만날수 있다면 만나라, 하지만 절대 그에게 그 어떠한것도 바라지마라. 남자는 한 여자를 행복하게 해주기도 버거운 동물이다. 그런데 당신이 가질수 있는 것은 그 남자의 절반 이하다. 그건 곧 그 남자는 당신에게 해줄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다. 그래, 한마디로 그 남자는 이제 더이상 당신의 남자가 될수 없다는거다.

 


 


당신의 상황을 미화시키지 마라.


다른 분들이랑은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봐주시겠지.. 하는 생각에..ㅎ (전 제가 사랑했던 사람을 욕하고 싶지 않아서요..)

 


앞서 말했지만 당신이 쿨하게 애인 있는 남친을 만나겠다는걸 굳이 반대하고 욕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만나더라도 당신의 상황은 확실히 이해해라. 당신과 옛 남친이 다시 옛날처럼 알콩달콩 깨소금을 볶는다고 해도 그건 남들에게 터놓고 알릴수 없는 비밀이다.


 


그리고 만약 그런 관계가 남자가 결혼한 후까지 이어진다면 그건 불륜이되고 당신은 내연녀가 되는거다. 나는 당신의 사랑을 응원해줄수 있을지 몰라도 당신이 내연녀가 된다는 사실은 내가 어찌해줄수 없는 사실이다. 심지어 부인에게 들키는 날에는 바로 쇠고랑을 차고 법정에 서게 될수도 있는 일이다. 그거서 판사에게 "저희는 사랑이었어요!"라고 당당히 말할수 있을까...?(비약이 심하다고 생각하지마라, 원래 바늘도둑이 소도둑되는거다.)


당신이 생각하는 연애는 주로 사랑과 전쟁의 소제임을 잊지말자.


 


당신에게 옛남친의 현 여친의 입장을 생각해보라는 성인 군자같은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다만 이것 하나는 꼭 물어보고 싶다. "당신은 사랑을 위해 기꺼이 쇠고랑을 차고 법정에 설 자신이 있는가? 그리고 옛 남친도 당신을 위해 기꺼이 쇠고랑을 차고 법정에 설 것이라고 확신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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