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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GHaaa







 손가락 꾸욱!


 








선물을 도로 빼앗고 싶게하는 여자의 행동 



아.. 놔... 확 선물 회수해버려!?


 


원래는 이번 크리스마스도 한적한 곳에서 조용히 보낼 생각이었지만 콘서트가고싶다고 압박하는 여자친구와 맨날 여자친구랑만 크리스마스보낸다고 툴툴대는 친구들덕에 서울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로했다. (사실은 마당한 펜션을 못구했다;;;)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부터 일어나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이정도면 중독수준;;) 오랜만에 꽃단장을 했다. 왁스에 스프레이까지 동원하여 머리를 손질하고 서랍 구석에서 몇개월간 잠을 자고 있던 마법의 BB크림을 꺼내어 거친피부를 감췄다. 뭐 이렇게 저렇게 만지고 만지다보니 어느새 거울엔 "뭐 이정도면 나쁘진 않다."정도의 사람이 서있었다.


 


여자친구는 나를 만나자 마자 왜 평소엔 이렇게 꾸미지 않냐며 잔소리를 한다. 아니 그냥 "와! 멋있다! 오늘 괜찮은데!?"라고 하면 될것을 왜 예전모습이 별로라고 핀잔을 주는걸까? "야! 이럴경우에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해주려면 우선은..."이라며 말하고 싶었으나 괜한 직업병인것 같아 입을 닫고 머쓱한 웃음만 지었다.


 


대학로에 도착한 우리는 대략 5~6개의 카페에서 퇴짜를 맞고(크리스마스에 서울사람들은 모두 대학로에 모이는것일까?) 드디어 선물 교환의 시간! 내가 평소에 들쳐메고 다니는 거대한 노트북백팩이 탐탁지 않았던것일까? 그녀는 카멜 색상의 심플한 가죽가방을 선물했다. (노트북도 들어간다는 말과함께)


 


가방은 굉장히 멋스러웠고 깜짝! 놀랄정도로 지퍼부분이 너무나 부드러웠다. 하지만 카멜색은 분명 내가 소화하기엔 다소 부담스럽고 분명 카멜색은 겨울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 색이었다. 하지만 뭐 어떤가!? 분명 가방은 너무나 멋스러웠고 지퍼또한 지퍼백을 여닫는것처럼 매끄럽고 깔끔했다.  

 


나는 내가 이 가방에 대해 어떠한 부분이 마음에 드는지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여자친구에게 설명했다. 그녀는 자신의 선물을 받아들고 온갖 미사여구를 내뱉는 나를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아마도 내가 표현을 잘하는축에 속하나보다) 


 


이제는 내차례... 나는 자신없는척 선물을 내밀었다. 내가 내민 선물상자에는 큰 글씨로 저가의 화장품 브랜드가 적혀있었다. 사실 내가 준비한것은 진주 귀걸이와 진주 목걸이 세트였다. 하지만 그녀를 놀려주기위해 일부러 저가 화장품 상자를 구해 성문기초영어 책을 넣고 (무게를 맞추기위해) 흔들리지 않게 포장지를 채워넣어 고정시켰다.


 


그녀는 저가화장품상자를 받아들고 살짝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애써 괜찮다는듯 상한미소를 지었다. 상자를 연 순간 그 안의 내용물을 보고 다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 아무리 그래도 저가화장품은아니지... 라며 혼자 생각한듯보였다. 상자속의 또다른 작은 상자를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여는 순간 그녀의 얼굴은 다시 어두워졌다. 

 


그동안 말투와 행동때문에 사람들이 어리게 본다며 짜증내던 그녀였기에 다소 성숙한 아이템인 진주를 고른것인데 그녀는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였다. 그녀는 다시 애써 밝은 표정을 지으려고 노력하며 신음하듯 한마디를 흘렸다.


 


"진주가 조금 크네..."




 


아... 또시작이다... 커플링을 선물했을땐 다이아 세공을 흠잡고 장갑을 선물하니 디자인이 별로... 라며 그자리에서 백화점에가 전혀 다른 제품으로 교환하고 목걸이를 선물하니 화이트골드가 좋다하고 진주 귀걸이와 진주목걸이를 선물하니 이제는 진주가 크다고 툴툴거린다. 

 


마음같아서는 그녀의 손아귀에서 진주를 낚아채 저하늘의 별이되라고 던져버리고 싶었지만 내손에 들린 카멜색의 지퍼가 부드러운 가방을 바라보며 분노를 삭혔다. 가느다랗게 떨리는 목소리로 진주를 고른 이유와 이정도면 적당히 예쁜이유를 설명하며 그녀에게 그냥 선물을 기쁜마음으로 받아주길 바랬지만 그녀는 결국 해서는 말을 해버렸다.


 


"이거 바꾸면 안돼?"





결국 나는 머리카락보다 가늘은 이성의 끈이 끊어지고 험악한 말을 내뱉으며 그녀의 발언에 대한 부당성과 망가져버린 나의 마음에 대하여 10여분간 설명하였다. 그날은 크리스마스 이브였고 우리 주위에는 수많은 커플들이 선물을 교환하고 달달한 향을 내뿜고 있었다. 나는 주위사람들이 나를 폭력적인 남자로, 여자친구를 불쌍한 피해여성으로 바라보는것을 느끼고 조용한 목소리로 미안하지만 이번만은 바꿔주지 않을것임을 그녀에게 못박았고 마지못해 여자친구는 알겠다며 슬픈눈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음날 김조한콘서트를 보기위해 다시 여자친구를 만났고 그녀는 전날의 과음으로 피폐해진 나를 바라보며 왜 어제처럼 꾸미지 않았냐며 또 잔소리를 읊조렸다. 조용히 그녀의 잔소리를 감상하며 그녀의 귀와 목에 걸린 다른 귀걸이와 다른 목걸이를 바라보며 진주귀걸이와 진주 목걸이를 바꾸고 싶다는 소심한 그녀의 외침을 들었다. 나는 그녀의 귀와 목을 바라보며 선물을 환불하고 그돈을 10원짜리로 바꾼다음 그녀의 집앞에 뿌려놓을까 고민했다.


 


정말... 그렇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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