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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스킬 대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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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GHaaa







 








손가락 꾸욱!


 



아무리봐도 날 좋아하는것 같은데... 상대방은 이렇다할 표현을 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이보다 더 답답한 일도 없을 것이다. 마음같아서는 당장에라도 다가가서 "너 나 좋아하지!?"라고 물어보고 싶지만 괜히 설레발로 도끼병 환자로 낙인이 찍혀버릴수는 없는 노릇, 애매한 상대방의 행동에 조금씩 상대방을 의식하고 있는 나의 모습이 바보 같기만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을 한방에 탈출할수 있는 문자스킬이 있다면? 오늘은 긴가민가 헷갈리게하는 상대방의 행동을 꿰뚫어 볼수있는 문자스킬에 대해 알아보자! 유혹의 달인이 알려준 궁극의 떠보는 문자스킬 대공개!!! 
 


 


 





유혹의 달인이 알려준 궁극의 떠보는 문자스킬


지긋지긋한 수험생활을 마치고 대학입학을 앞둔 어느날 친구들은 대학입학의 설레임에 들떠있었지만 유독 로망스만은 한 여자때문에 머리를 쥐어 뜯어가며 고민에 빠져있었다. 그녀는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알고 지내던 한살 연상의 누나(혜연)였는데 혜연의 일거수 일투족은 나에게 있어서 읽지 못하는 라틴어 원서같았다.



흠... 뭐지...?




분명 나에대한 호감은 있는것 같은데 혜연의 행동들은 나에대한 호감의 뉘앙스만 풍길뿐 단 한톨의 확실을 주지 않았다. 언제나 먼저 연락하지만 데이트를 신청하면 거절하고, 언제나 과제에 바쁘다고 난리치다가도 느닷없이 집앞에 나타나곤했다. 그날도 풀수없는 라틴어 문장을 내게 던지곤 사라져버린 혜연때문에 친구들과의 신나는 술자리에서 나는 하염없이 핸드폰만 바라보고 있었다.




한참을 말없는 핸드폰만 만을 바라보고 있던 내게 구세주처럼 등장한 승연! 그는 자타공익 XX고등학교 최고의 유혹의 달인으로써 말없이 미소하나만으로도 숱한 여학생들의 마음을 쥐고 흔들었던 나의 첫 연애멘토였다. 넘사벽의 연애 고수를 만나 고전하는 가엾은 연애하수를 긍휼히 여기사 승연이는 문자 2개로 상대방의 마음을 확인할수 있는 문자스킬을 전수해 주었다.




"찌질하게 분위기 망치지 말고 '나 오늘 술 많이 마신것 같아'라고 문자 보내!"



"응? 으...응;;;"





꾹꾹꾹...



문자를 전송하고 나니 승연이는 잽싸게 나의 핸드폰을 압수했고 난 나의 연애멘토의 지시?에 따라 혜연이는 잠시 잊고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였다. 한 10시쯤 되었을까? 승연이는 내게 다시 핸드폰을 주며 지시?했다.




"야 이제 '오늘 할말 있으니까 자지말고 기다려'라고 보내!"



나는 앞서 보낸 문자에 대한 문자에대한 답문을 보고 싶었지만 이미 승연이가 문자함을 초기화 시켜논 뒤였다. 꾹꾹꾹... 떨리는 마음으로 문자를 모두 입력하고 승연이를 바라보니 갑자기 승연이는 나의 핸드폰을 빼앗더니 베터리를 분리해서 창밖으로 던져버렸다.





야! 아직 할부도 안끝났어!






"야이 미X!#@$WEFQWSADF@#"





"넌 내일 아침에 나에게 고마워할거야! 그만 찌질거리고 술이나마셔!"





아니 연애고민과 핸드폰 베터리를 창밖으로 던지는것이 무슨 상관관계가 있단 말인가? 황당하고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이미 술에 취할대로 취해버려 건물 밑으로 내려가 땅바닥을 기어다니며 베터리를 찾고 싶지는 않았다. 뭐 어차피 집에 베터리는 하나더 있으니까...




술을 얼마나 마셨던 것일까? 눈을 떠보니 집이다. 깨질듯한 머리를 부여잡고 물을 한잔 마시니 조금씩 어제의 일들이 떠올랐다.




'아... 베터리...!'




나중에 만나면 똑같이 베터리를 집어던저주리라 아니 핸드폰을 아주 아작을 내버리리라 다짐을 하며 집에 있던 베터리를 끼우고 전원을 켜니 3초만에 기적이 일어났다.




"뭐야 왜 전화안받아"


"전화는 왜 꺼놨는데"


"할말있다며!"


"죽을래?"


"야 너 어디야? 괜찮아!?"


"야! 로망스!!!!!"


.


.


.



12시간이 지난 후에 전원을 킨 핸드폰에는 혜연이에게서온 수십통의 부재중 통화와 나를 걱정하는 수십통의 문자들이 우수수 쏟아져 들어왔다. 이건 기적이다...



정말... 기적이다...



 

 


 





상대방의 기대를 무너뜨리는 문자스킬 전략


하루전날까지만해도 나에대한 걱정은 커녕 이렇다할 관심을 보이지 않던 그녀가 문자 두통에 이렇게 흥분을 할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번 궁극의 떠보는 문자스킬의 핵심은 상대에게 큰 기대를 하게만들고 그 기대를 꺽어버리는 것에 있다.




그날 처음보낸 "나 오늘 술 많이 마신것 같아"라는 문자에 혜연이는 속으로 또 좋아한다 어쩌구 하겠구만... 이라는 생각을 했을것이다. 승연이가 문자함을 초기화 했기때문에 혜연이의 답문은 확인할수 없었지만 아마도 "어쩌라고", "잘마셔"등의 답문이 왔거나 애초에 문자가 없었을 수도 있다.




만약 당시 내가 핸드폰을 들고 있었다면 분명 그녀의 퉁명스런 문자에 답문을하려고 했거나 왜 답문이 없냐며 그녀의 예상대로 움직였을 것이다. 하지만 승연이가 잠시 나의 핸드폰을 빼앗아 가지고 있는동안 나는 그녀의 답문을 확인할수도 없었고 또 문자를 보낼수도 없었다. 이때 내가 애걸복걸 매달릴것이라는 그녀의 첫번째 예상은 빗나간다. 이때 그녀의 머릿속에는 "어라? 이놈봐라?"라며 은근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다.



어? 이자식 씹나?






그러다 11시쯤 '오늘 할말 있으니까 자지말고 기다려'라고 문자가 온다. 술에 취했고 할말이 있다...? 취중진담? 혜연이 입장에서는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싶을것이다. But... 아무리 기다려도 전화는 오지 않는다. 처음엔 늦게까지 술을 마시나 싶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초조해진다. 뭐하나 싶어 문자를 보내도 예전에는 꼬박꼬박 답문하던 내게서 답문도 오지 않고 전화를 해보면 꺼져있다.




만약 당시 내가 핸드폰을 가지고 있었다면 그녀의 문자에 친절히 답변을 하거나 좋아하네 어쩌네하며 그녀의 예상대로 행동했을것이다. 내가 그녀의 예상대로 행동하는것을 확인하면 그녀는 '역시 그러면 그렇지!'라며 미소를 지으며 잠에 들었겠지만 나는 그럴수가 없었다. 앞서 말했지만 그런 나의 행동을 예상한 승연이가 베터리를 분리해서 창밖으로 던져버렸기 때문이다.




그녀는 예전같으면 그냥 무시하고 자겠지만 도저히 잘수가 없다. 로망스가 분명 어떤 할말이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분명 정황상 내가 그녀에게 고백할 타임인데 어떻게 잠이 오겠나!? 결국 그녀는 밤을 꼬박 새워가며 받지 않는 나의 핸드폰에 수많은 문자와 부재중 전화를 남기며 나에대한 호감과 관심을 표현할수밖에 없었다.



이자식.. 왜 아무말 없는건데!!!





지금 당신이 지루한 밀당이나 애매한 상대방의 행동에 괴로워하고 있다면 상대방에게 금방이라도 고백을 할것처럼 당신의 호감을 드러내었다 언제 그런일이 있었냐는듯이 행동하라 만약 상대방이 당신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다면 당신의 감정을 확인하기위해 달려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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