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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미리 쓰는 실연에 대처하는 방식

by 콩떡 on Jul 3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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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미리 쓰는 실연에 대처하는 방식






아무것도 아니란다 얘야

그냥 사랑이란다


사랑은 원래 달고 쓰라리고 떨리고 화끈거리는

봄밤의 꿈 같은 것

그냥 인정해 버려라




그 사랑이 피었다가 지금 지고 있다고



그 사람의 눈빛,

그 사람의 목소리,

그 사람의 몸짓



거기에 걸어 두었던 너의 붉고 상기된 얼굴

이제 문득 그 손을 놓아야 할 때

어찌할 바를 모르겠지



봄밤의 꽃잎이 흩날리듯 사랑이 아직도 눈앞에 있는데

니 마음은 길을 잃겠지

그냥 떨어지는 꽃잎이 다 떨어지고 나면 삼일쯤 밥을 삼킬수도 없겠지

웃어도 눈물이 나오겠지

세상의 모든 거리, 세상의 모든 음식, 세상의 모든 단어가

그 사람과 이어지겠지



하지만 얘야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야 비로소 풍경이 된단다

그곳에서 니가 걸어 나올 수가 있단다



시간의 힘을 빌리고 나면

사랑한 날의, 이별한 날의 풍경만 떠오르겠지

사람은 그립지 않고

그 날의 하늘과 그 날의 공기, 그 날의 꽃 향기만

니 가슴에 남을 거야



그러니 사랑한 만큼 남김 없이 아파해라

그게 사랑에 대한 예의란다

비겁하게 피하지 마라

사랑했음에 변명을 만들지 마라

그냥 한 시절이 가고, 너는 또 한 시절을 맞을 뿐



사랑했음에 순수했으니

여전히 너는 아름답고 너는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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