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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톱스타 2013

by 미켈란젤로 on Nov 1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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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운로드 기간 : 2013/11/11 ~ 2013



개봉한 주의 금요일에 봤는데 지금 와서야 감상문을 쓰는 것은 바빠서인 것도 있겠지만 이걸 뭘 어떻게 써야 할지 약간 난감한 그런 거?ㅎㅎ 난 박중훈 감독님 트친이란 말이야ㅋㅋㅋ (풋. 이거 자랑임ㅋㅋㅋ) 이 영화가 다 좋지는 않았고 그렇다고 다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 입장에서 다른 영화들처럼 냉정 돋게 쓰기도 뭐하고...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데 나만 고민했다. 난... 트친이니까여ㅋㅋㅋ 결국 나 꼴리는대로 쓰기로 했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걱정했던 것은 우선 제목은 '톱스타'지만 배우들이 영화판에서 그렇게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 또 네이년 영화에 소개된 시놉시스를 보니 연예계 하면 생각나는 전형적인 일화들로 전개되는 예측 가능한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것.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면 영화를 보기 전에 예측했던 내용들을 뒤집는 뭔가가 등장하지는 않는다. 톱스타를 동경하던 매니저 출신의 배우 지망생이 톱스타가 되고 톱스타를 끌어내리고 자기 위치를 견고히 하려다 결국 다시 몰락한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흔히 드라마는 너무 새로운 이야기를 하면 시청자들이 외면하지만 영화는 사람들이 많이 해왔던 이야기를 하면 너무 흔한 얘기라 욕을 먹는 경우가 많다. 이 영화도 기본 이야기 자체가 워낙 익숙하고 새롭지 않다보니 호기심을 자극하는 면은 적은 것 같다.





실제로 박중훈 감독은 30년 가까이 영화계에서 톱스타로 지냈고 경험한 것들을 시나리오로 썼다고 말했다. 그런데 원래 그렇다. 사람이 직접 경험하게 되면 상상력이 가미될 여지가 줄어든다. 다큐가 된다는 것이다. 영화가 조금만 더 발칙하게 나가줬으면 좋겠다 싶은 지점이 있었고 초반의 연출은 뭔가... 뭔가 옛스러웠다. 그러니까 요즘 젊은 감독들이 상업 영화를 만들었을 때의 연출이 아니라는 것이다. 난 연출은 잘 모른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면 연출 감각의 차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은연 중에 느낄 수 있다. 시나리오에 아쉬운 면이 있지만 그것을 연출로 어느 정도 덮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확실히 초반부 연출은 몇몇 관객들이 실소했을 정도로 옛스러웠다. 만일 초반부 스타일로 쭈우욱 갔더라면 이 영화를 상당히 안 좋아했을 것 같다. 다행히 영화가 클라이막스를 향해 가면 갈수록 좋아졌다. 분명 덜컹거리는 면이 있지만 지루하다거나 극장을 뛰쳐나가고 싶다거나 졸리다거나 하진 않았다. 그게 이 영화의 특이한 부분이다.


연예계에 대한 충격적인 이야기들을 하도 많이 들어와서인지 이 영화의 전개가 그렇게 흥미롭게 느껴지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지루하지 않다. 그것은 아마도 엄태웅 캐릭터의 감정선을 강하게 보여주면서 영화 자체가 힘을 받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분명 이 작품은 매니저 출신에서 톱스타가 된 한 남자의 흥망성쇠를 그리고 있는 드라마임에도 몇몇 부분에서 마치 느와르를 연상시킨다는 느낌을 받았다. 엄태웅은 톱배우 김민준에게서 질투와 선망을 동시에 느끼고 그의 여자 소이현에게도 끌린다. 엄태웅이 그의 비밀을 쥐고 1.5인자로 성장했을 때에도 김민준은 여전히 별이다. 그에게서 '형님' 김민준은 넘어야 할 산이며 1인자가 되기 위해 제거해야 할 보스와 마찬가지다. 그의 뒷거래를 둘러싸고 이익이 엇갈린 인간들이 하나 둘 개입한다. 엄태웅과 김민준이 반목하는 장면들은 톱배우가 아니라 보스와 그의 오른팔로 본다고 해도 괜찮을 정도다. 생각해보면 연예계라는 것이 암투와 반목과 뒷거래가 오가는 느와르적 세계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감독이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나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흥미로운 것은 캐릭터를 그리는 방식인데 1인자 톱스타인 김민준은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다른 여자와 관계를 하고 음주운전으로 위기에 처하게 되자 매니저 엄태웅을 이용하는 캐릭터 임에도 불구하고 묘한 기품이나 인간적 매력 등을 잃지 않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가 어떤 방식으로 스타가 되었는지 알 수는 없으나 아마도 처음부터 주목받았던 장동건같은 스타가 아니었을까 예상해 본다. 그에 비해 엄태웅은 아무 것도 아니었던 사람이 톱스타가 되는 식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그를 의식할 수밖에 없었던 매니저 출신 스타 엄태웅은 그의 여자친구, 그의 위치, 그의 배역을 다 가지고 난 후에도 자신의 한계를 극명하게 깨닫게 된다. 아무 것도 아니었을 때의 과거가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그의 발목을 잡게 되는 것이다. 그로 인해 '뭘 해도 빈티가 나는' 태생적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캐릭터 설정은 영화에서 가장 활력을 주는 조연으로 등장한 김수로가 입에 달고 있는 대사 '그건 본질이 아냐'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아무 것도 없었던 이가 특별한 존재가 되면서부터 그가 잃어버린 것은 바로 '본질'이 아닌가 하는 문제 제기다. 이 작품은 본질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려주지는 않지만 아마도 그가 성공하면서 잃어버린, 사람과 연기를 대하는 진심이 아닐까 싶다. 첫 소설이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일 수밖에 없듯 첫 연출작 역시 어느 정도는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한 박중훈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로 볼 수밖에 없을 듯. 그렇다면 박중훈이 말하는 '본질'은 그가 30년 동안 톱스타로 살면서 잃어버릴 뻔 했던, 배우로서의 진심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난 이 부분도 흥미로웠다. 첫 연출작을 하면서도 결국 그는 배우로서 살아온 자신을 회고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배우 생활을 연출작을 통해 성찰해본다는 것이 박중훈 개인에게도 꽤 의미있는 작업이 아니었을까 싶다.




극적으로나 캐릭터 쪽으로나 시나리오가 완벽하게 잘 짜여졌다는 느낌은 좀 부족했고 연출력 역시 이런 게 연출력을 말하는 거구나, 하는 것을 느낄 정도로 아쉬운 점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작품이었다. 동시대 작품들이 주는 감각적인 느낌보다는 8-90년대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그게 올드하다, 낡았다 라는 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이 영화가 상당 부분 정통 드라마가 지닌 강한 선을 지니고 있다는 것, 또 첫 연출작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진정성과 뚝심을 담았다는 말도 된다. 감독의 시그니처가 없는 매끄러운 상업 영화를 뽑아내는 것보다 덜컹거려도, 거칠어도 자신만의 스타일이 보이는 영화를 더 좋아했기에 이 작품이 나쁘지 않은 데뷔작이었다고 생각한다. (트친이어서 이렇게 쓰는 건 절대 아님ㅋㅋㅋ)


배우 출신 감독이어서 그런 걸까, 아님 배우들에 대한 애정이 넘쳐서 그런걸까 모르겠지만 김민준, 소이현은 물론이고 그냥 그런 외모의 엄태웅까지 진심 다 멋있고 예쁘고 잘생기게 나온다. 특히 엄태웅은 깜짝 놀랐다. 단 한 번도, 단 한 번도 잘생겼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괜춘하다 싶을 정도로 멋있게 나왔다. 김민준은 뭐 항상 잘쌩이었고. 그가 부산 사투리와 서울말을 번갈아 쓰면서 나오는데 뭔가 그것도 느와르 돋았ㅋㅋㅋㅋ 소이현의 캐릭터가 좀 더 입체적이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포스터만 봤을 때는 여배우로 등장하는 것 같았는데 제작사 쪽이었어. 그녀가 남자 때문에 전화기만 노려보고 울고 어쩌고 하는 것보다 더 다채로운 캐릭터를 보여줬더라면 영화에 더 생기가 돌았을 것 같다. 여튼 입고 나오는 옷이며 뭐며 다 멋지더군. 까르띠에 협찬 받았는지 반지랑 목걸이랑 엄청 나옴.


# 몇몇 인물들은 완전 싱크로울 100은 아니더라도 떠오르는 인물이 몇몇 있었는데 김수로 캐릭터는 약간 최민수 생각이 났고ㅋㅋㅋ 예술 영화 감독은 김기덕 감독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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