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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짝사랑이 들켜버린것 같아요
이미 짝사랑이 들켜버린것 같아요
누군가를 좋아하게되면 우리는 상황을 너무 낭만적으로 보려는 경향이 있다. 예를들어 감정을 감추고 다가가면 상대방이 나를 좋아해줄지도 모른다는 식이 대표적이다. 이에대해 긴 설명이 무슨 필요일까? 그냥 딱 반대라고 생각해보자. 당신이 상대라면 왜 그렇게 행동을 할까?
- 짝사랑을 들켜버린 L양
항상 하는 말이지만 누군가에게 호감이 있다면 일단은 호감을 표현해야한다. 밝은 인사든, "어머! 오늘 셔츠잘 어울려요!"든 상대방에게 전하고 싶은 긍정적인 감정을 그 즉시 전하지 않으면 L양처럼 돌이킬수 없는 상태가 된다. 호감은 때론 빚처럼 제때제때 지불하면 상관없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차일피일 지불을 미루게 되면 눈덩이처럼 불어나 결국 엄청난 정신적 스트레스를 야기하게 된다.
L양도 처음부터 짝남에대한 마음이 지금과 같지는 않았을 거다. 처음엔 사람1에서 시작해서 괜찮은 사람,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 결국에는 사랑하는 사람으로 발전을 하게 되버렸고, 상대는 아무런 피드백이 없는데 대뜸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하려니 거절이 너무 두렵고 무서워질수 밖에...
더욱이 감정이란 절대로 감출수 있는게 아니라서 L양이 상대방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스스로 생각했을때부터 상대방은 확신까진 아니더라도 뉘앙스 정도는 느꼈을거다. 문제는 어떤 감정을 참고 있는 사람의 행동은 참 매력이 없다는 거다. 생각해보자. 웃음을 억지로 참는 사람, 슬픔을 억지로 참는 사람 등 감정을 억지로 참는 사람들의 행동은 평범하지 않고 조금 괴상하고 불편해 보일수 밖에 없다.
물론 대부분, 말로는 "안되는줄 알면서..."하면서도 "그래도 혹시나...?"기대를 잔뜩하며 "사실 널 좋아해!"라고 고백을 했다가 거절당하고 잠수를 타는 수순을 밟게된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앞서 말했듯 감정이란 참을수 있는 것이 아닌것을 어떤식으로든 감정은 배출될수밖에 없으니 차일걸 알면서도 고백을 할 수 밖에...
콜드리딩에는 컨그루언시(congruency)라는 용어가 있다. 컨그루언시는 상대의 말과 행동이 일치한다는 뜻으로 예를들면 "사랑해!"라고 말을 하며 부끄러워 하거나, 상대의 눈을 사랑이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말과 행동이 일치하기 때문에 상대가 나의 말에 더욱 신뢰를 하게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L양의 상황이라면 컨그루언시를 의도적으로 깨뜨려보는건 어떨까? 예를들어 다음에 만나게 된다면 "셔츠 너무 잘어울린다~"라면서 다소 과장되게 칭찬을 한다던가, 물건을 나누어줄때도 "내가 좋아하는 X먼저~"라면서 건내주는것처럼 말이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하면 그 사람에게 소극적이게 되고 부끄러워 하게되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낀다. 그런 와중에 L양이 말로는 좋아한다고 말을 하면서 행동은 당당하게 한다면 상대는 컨그루언시가 결여되어 있다는것을 느끼고 "응? 나 좋아하는건가?" "그냥 장난하는건가?"라는 의문을 느끼게 될거다.
물론 컨그루언시를 의도적으로 깨뜨린다고 모든 남자들이 L양의 노예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L양이 컨그루언시를 의도적으로 깨뜨리며 L양이 가지고 있는 호감들을 슬그머니 배출한다면 그 과정에서 상대방의 피드백을 통해 자연히 어떠한 결과가 나오게 되어있다. 상대가 똑같은 호감을 보이며 연인으로 가든, 아니면 별 반응이 없음을 확인하며 자연스레 지인으로 남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