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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선을 긋는 듯한 썸남, 이유는? 외 1편
갑자기 선을 긋는 듯한 썸남, 이유는? 외 2편
썸을 탈때 항상 명심해야하는건 상대가 어떤 피드백을 보이느냐이다. 항상 같아선 안된다. 뻔해도 안된다. 당신이 썸을 타다가 그 사람과 연애로 골인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든 상대에게서 긍정적인 피드백 혹은 부정적인 피드백 둘중 하나를 받아야 한다.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으면 반발짝 더! 부정적 피드백을 받으면 반발짝 뒤로! 이게 유혹의 전부라는걸 명심하자.
썸남이 어느 순간 선을 긋는듯 해요...
- 썸남이 선을 긋는것 같아 걱정인 J양
너무 뻔한 사연이라 딱히 다룰 내용이 없었는데... J양이 첨부한 카톡 대화를 보며 빵터졌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더라... "아... 다른 여자들도 이렇게 해놓고 썸남이 식었다고 느끼겠구나..."그래서 특별히 선정을 했는데... 어째 나의 대답이 너무 늦은건 아닌지 걱정이된다.
일단 J양의 사연은 다른 사연들과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처음엔 관심이 없었는데 마음에 드는 썸남이 생김 → 가볍게 대화를 하며 "오? 이거 썸인가?" 싶은 상황에 돌입 → 근데 남자가 더이상 다가오지는 않음 → 일단 기다려보기로 하고 대화를 이어가보는데 조금씩 시들해지는 썸남의 태도 포착 → 이건 뭐지? 이제 내가 싫은건가? 고민에 빠지다가 포기
뭔가 J양은 뜨겁게 썸을 탔으나 진전이 없다고 말을 하는데... 글쎄... J양이 보내온 카톡대화는 전혀 다르다고 얘기하고 있다. J양은 서로의 일상을 막힘없이 나누며 이모티콘을 쓰며 대화를 하는 것을 충분히 어필했다고 보는것 같은데 글쎄다... 물론 나였다면 어느정도 캐치를 했을지 모르겠다만... 다른 남자라면 "음... 지금 J양이 내게 호감이 있는게 맞나? 아니면 그냥 친구로...?"하고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을 것 같다.
예를 들어 썸남이 J양에게 "음~ 이번 주말은 오랜만에 쉬신다면서요? 뭐하실거에요~?"라고 물었으면 "뭐할거냐니요? 썸남하고 데이트하는거 아니었어요? ㅎㅎㅎ"라며 깜빡이 안키고 훅! 들어갈수도 있는 것을 "에~ 집에서 미드나 보려고요~"라는 다분히 건어물녀스러운 멘트를 치고 있으니... 참... 답답할 노릇이다.
이건 뭐... 집앞에서 시린손을 비벼가며 "라면 먹고 갈래?"라는 말을 기다리는 남자친구에게 "데려다 줘서 고마워~ 내가 요 앞까지 데려다 줄까?"하는 눈치없는 여자친구도 아니고 말야... 더욱이 미드엔 관심도 없는 썸남에게 "아, 진짜 FOX채널에서 하는 워킹데드는 자꾸 광고같은게 떠서 몰입이 안된다니까요? 어쩔수 없이 다운받아서 보는데 또 이게 화질이..."따위의 이야기나 하고 있는 J양... 하 ... 정말...
어필을 한다고 꼭 "저는 썸남이 좋아요!"라고 말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단지 일상공유만 해서는 상대에게 어필을 했다고 말할수가 없는거다. 그럼 어떻게? 살짝 힌트를 주자면 무슨 이야기를 하든 일단 상대와 연결을 해보는거다. 예를 들어 워킹데드 얘기를 하더라도 "저번 화에 글렌이 발암 여자 캐릭터를 끝까지 챙기는 모습이 나왔는데 뜬금없이 썸남생각이 났어요~ 썸남은 워킹데드의 글렌처럼 왠지 답답할 정도로 정의로울것 같아요 ㅎㅎㅎ" 라고 말이다!
썸을 타며 연애에 골인하고 싶다면서 허구언날 일상공유만 하고 있으면 무슨 진도가 나가겠나? 썸을 탄다면 상대에게 지금 당신이 충분히 잘하고 있고 조금만 더하면 내가 넘어갈수도 있다는걸 알려줘야 상대도 용기를 내서 훅! 하고 들어올게 아닌가!?
썸남이 술먹자는 얘기만해요...
- 대뜸 술먹자는 얘기에 빈정상한 L양
아... 이걸 어떻게 설명을 할까...? 그냥 쉽게 내스타일 대로 던지듯 말하면 기다렸다는듯 예민한 사람들이 "아니! 그런 남자를 왜!"하면서 물어뜯을것만 같고... 그렇다고 뻔한 얘기를 하는건 또 죽어도 싫고... ㅠ_ㅠ 음... 이런 비유가 맞는지는 모르겟다만... 이렇게 한번 생각해보자.
요즘은 단통법으로 어디서 구매를 하든 비싼 가격으로 구매를 할 수 밖에 없었지만 불과 1년여전만해도 발품을 조금 팔고 어둠의 경로를 예의주시하다보면 그냥 매장에서 사는것보다 몇배는 더 저렴하게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었다. 물론 문제도 있었다. 어둠의 경로다보니 자칫 소비자가 피해를 입는 사례들도 발생했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안전하게 일반 오프라인 매장보다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여자가 원하는 코스 (대화, 식사, 커피)대로 순서를 지키며 다가오고 여자가 신뢰를 할 수 있을 만큼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퍼부어서 여자가 부끄러운듯 "알았어요..."라는 허락과 함께 연애를 시작하는것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면 L양의 경우처럼 대뜸 "술한잔 해요!"라고 다가오는건 어둠의 경로를 통해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를 하면 크게 주의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가격이 비싸다. 연애로 치면 여자들이 생각하는 로망대로 남자가 다가오고 또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 이런 안전하고 확실한 연애만 하고 싶다면 어떤 남자가 봐도 "어!?"하는 소리가 나올정도의 매력이 있어야 한다.
어둠의 경로로 스마트폰을 산다는게 좀 찝찝한 면도 있고 주의해야할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당신이 조금만 주의를 더 기울인다면 당신이 원하는 스마트폰은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이때가 참 좋았는데...)
이것을 연애에 적용해보면 남자의 접근법이 조금 불안하다고 해서 무조건 끊어버리는건 어찌보면 좋은 기회를 놓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니! 저녁에 대뜸 술먹자하는건 불순한 의도가 있는거 아닌가요!?"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썸남의 의도가 불순하다 한들 일단 나가서 그 의도대로 움직여주지 않으면 될일 아닐까? 연애는 안전이고 신뢰다! 라고 생각한다면 L양의 행동은 매우 잘한 행동이다. 다만 지금 "아... 그래도 참... 매력있는 사람이었는데..."하는 생각이 든다면 그건 L양이 너무 안전과 신뢰만 따지다가 기회를 놓친거다.
그래서 나는 항상 말한다. "좋아하는 남자가 부르면 언제든 나가! 일단 만나야 무슨 스토리가 진행이 되지! 걱정하지마 나간다고 니가 남자가 하라는대로 할 필요는 없는거니까!"
(뭔가 또 실수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