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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말만 맞다는 남자친구, 어떡해?

by 로망스 on 0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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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말만 맞다는 남자친구, 어떡해?


나도 한번 만나봐서 알지만 사실 S양의 남자친구와 같은 성격의 사람과 대화를 나눈다는것 자체가 너무 끔찍하게 고통스러운 일이다. 어떤일에 대해 논리적으로 이야길 해보기도 하고, 부드러운 태도로 나의 감정을 전달해보기도 하지만 전혀 통하지 않는다. 어떤 이야기를 해도 확신에 찬 표정으로 나의 말에 대해 모순이 가득한 궤변을 늘어 놓는데 솔직한 말로 소름이 돋을 정도랄까?



 


 


너무 잘해줘서 자기 말만 맞다고 하는 걸까요?


남자친구의 적극적인 구애로 연애를 시작한이 2년째 되는 커플이에요. 그동안 바로님들의 글을 보며 오빠에 대해 서운한 부분에 대해 많이 이해를 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그게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단순히 연애 초반과 비교를 하는게 아니라... 그동안 기념일을 챙긴적도 한번도 없고... 가족이나 친구들을 소개해주지도 않고... 한번은 제가 길가다 만원짜리 머리띠를 사달라고 했더니 "나중에..." 라면서 그냥 지나가더라고요... 제가 무슨 말을 하면 남자친구가 이렇게 저렇게 말을 하는데 워낙 말을 잘하다보니 끌려가게 되더라고요... 

 


다른 사람들은 "아니! 기념일을 챙기지 않다니!", "친구를 왜 소개를 안해!?", "만원도 없냐!?"라며 흥분을 하고 헤어지라고 말을 할지 모르겠다만... 내가 주목을 하는건 S양의 남자친구가 S양과 대화를 통한 조율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나 S양이 공개를 하지 말아 달라고 한부분의 경우가 그렇다. S양이 바라는 것에 대해서는 1도 배려를 하거나 신경을 쓰지 않으면서 자신이 바라는것은 다소 강압적으로라도 얻어내는 태도는 정말 견디기 힘든 일이다. S양이 공개를 하지 말라고 했기에 공개를 할수는 없지만 쉽게 말하자면 S양이 "우리 파스타 먹으러 가자!"하면 남자친구는 "나 어제 과음해서 못먹어"라고 딱 잘라 얘기해 놓고 S양이 "나 어제 과음해서 속이 안좋아..."할때 남자친구는 "파스타 먹으면서 사이다 마셔"라고 얘기하는 느낌이랄까?


 


남자친구에게 서운한 일이 있다고 다짜고짜 남자친구에게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는것은 분명 옳지 않다. 또한 대화를 시도한다면서 "니가 잘못한거잖아!"라는 식으로 남자를 비난하는것 또한 옳지 않다. 대화를 통해 약속을 해놓고 못지킬수도 있다.


 


지만 S양의 경우처럼 어떤 문제에 있어서 부드럽게 대화를 시도했음에도 대화자체를 거부하고 궤변을 늘어 놓으며 자신의 뜻대로만 연애를 이끌어가는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그렇다면 S양의 남자친구는 나쁜 남자일까? 아니면 S양이 너무 잘해줘서 기고만장해서 그러는걸까? 많은 여자들이 S양의 남자친구같은 부류를 만나고서 "남자는 너무 잘해주면 여자에게 막대해!"라고 말을 하는데 사실 S양의 남자친구는 S양이 너무 잘해줘서 S양에게 막대하는게 아니라 자기애가 강하고 자기중심주의적 사고에 깊게 빠져 있을 뿐이다.


 


쉽게 말을 하자면 S양이 잘해줘서 기고만장 한게 아니라 자신의 행동이 모두 옳다고 생각하고 타인의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는 성격인거다. S양은 그런 남자친구를 공부도 열심히 하고 진중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는데 그건 다른 말로 자기 생각에만 빠져 사는 사람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지금 S양의 남자친구는 S양을 사랑하지 않는게 아니다. 분명 S양을 사랑한다. 문제는 자신의 방식대로만 사랑을 하고 있다는건데 이건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되는게 아니다. 자기중심적 사고가 너무 강해서 S양이 뭐라고 말을 해도 남자친구는 S양의 이야기를 공감하거나 이해하지 못한다.


 


 


저를 좋아하긴 하는 것 같은데...


회사 끝나면 데리려 오기도 하고, 여자관계가 엄청깨끗해서 저 외에 다른 여자와 연락을 하지도않아요. (물론 저도 그렇고요.) 그런 모습에 남자친구를 믿기는 하지만... 제가 남자친구에 비해 자존감도 낮고 말싸움도 지고 해서... 싸우면 항상 남자친구가 말로 이겨버리는데 제 얘기는 항상 쓸데 없다는 식으로 이야길 하네요.. 혹시 권태기인걸까요? 막상 헤어지고 싶어도 헤어지고 나면 엄청난 일이 벌어질것만 같고... 모르겠어요...

 


많은 사람들은 "그런 남자를 뭐하러 만나!"하지만 막상 만나보면 말이 안통한다는것 빼고는 또 나쁘지 않다는게 문제다. 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지는 않지만 특별히 사고를 치지도 않고 오히려 나보다 더 완벽한 모습을 보이면서 나로써는 할말이 없게 만드는 면도 있다.


 


또한 말다툼을 할때엔 너무 터무니없는 말을 늘어 놓으니 "내가 이사람을 이해시키면 모든게 해결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뭔가 오기와 집착이 생기기 때문에 여간 해서 벗어나는게 어렵다. 특히나 S양의 경우처럼 자존감이 낮을 경우 맞는 말을 하면서도 너무 당당한 태도의 상대방을 보며 "어...? 정말 내가 쓸데없는말을 한건가...?"하는 식으로 세뇌를 당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상황을 사랑이 식은것 혹은 권태기로 생각하는데 앞서 말했듯 이건 권태기가 아니다. 권태기나 사랑이 식은것이라면 행동은 변하지 않아도 적어도 대화만큼은 충분히 잘 통하기 마련이다.


 


부끄러운 말이지만, 내가 수도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여러 트러블의 상황에서 이런 저런 방법들을 시도하고 나름의 성과를 거뒀지만, 이렇듯 자기중심적 사고에 깊게 빠져 있는 사람은 사실상 방법이 없었다. 또한 나도 경험했지만 자기중심적 사고에 깊게 빠져 있는 사람은 묘하게 사람을 기대게 하는 매력이 있는데 무엇이든 항상 분명하게 자기 생각을 주장하고 관철시키는 모습에 믿음이 간달까...? 그렇게 기대다 보면 온세상이 그 사람뿐인것 같고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헤어지고 나서 이렇게 반듯한? 사람을 또 만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주저하게 된다.


 


정확히 같은 체험을 해본 입장으로써 말을 하면 일단 벗어나야 한다. 처음엔 상대가 울고 불며 붙잡고 때론 으름장을 놓기도 하지만 일단 벗어나서 조금 지나고 보면 내가 얼마나 좁은 곳에 갇혀 있었는지 그리고 또 상대가 얼마나 터무니 없는 주장으로 날 구속했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가만히앉아서 생각만 해서는 절대 답이 나오지 않는다. 지금 남자친구는 S양에게 경주마처럼 눈가리개를 씌운상태다. 아무리 옆을 보고 싶어도 볼수 없고 오로지 남자친구가 이끄는대로 끌려가는 수 밖에 없다. 일단은 벗어나라 그리고 객관적으로 본인의 연애를 점검해보자. 걱정마라 끌려가는 연애보다 더 끔찍한 상황은 없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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