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양은 "관심이 없으면 없는거지 왜 자꾸 끊는 문자를 보내는걸까요!?"라며 툴툴대지만... 솔직히 이게 말이되나... 그럼 훈남 트레이너가 "회원님, 죄송하지만 저는 회원님에게 관심이 없습니다."라고 말하길 바라는건가? 또 그렇게 말하면 "꼭 이렇게 민망하게 말할필요가 있었을까요!?"하지는 않았을까?
K양아 솔직히 말해서 그렉 버렌트의 말처럼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훈남 트레이너는 K양을 단지 자신이 관리해야할 회원 그 이상으로 보고 있지 않으며 더 솔직히 말하면 꽤 부담스럽게 느끼고 있는듯하다! 이제 K양이 해야할일은 분명해졌다! 괜한 의미없는 카톡으로 질척이는 회원이 될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자연스럽게 친밀도를 올려보자!
왜 안넘어오지...?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이 부분만 봐도 진단은 나왔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내가 여자들에게 될수있으면 기피하라는 남자의 직업이 몇가지 있는데 유흥업을 제외하고는 단연코 수영강사와 피트니스 트레이너가 압도적이다. 운동을 하다보니 몸매는 기본이고, 센터에서 수많은 여성들의 대시를 받으며 모든 사람이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자신의 이상형에 부합할경우 강습을 핑계로 자연스러운 작업을 거는 사람들을 숱하게 보았다.
그런 훈남 트레이너가 2주가 지나도록 먼저 대시를 하지 않고, 심지어 먼저 연락을 했음에도 다소 쌀쌀맞은 태도를 보았다? 그건 K양의 바람처럼 '관심이 없거나 원래 말을 길게하지 않는 성격, 반반의 확률'이 아니라 관심이 없을 확률이 90%라고 보는것이 현실적이다.
K양이 훈남의 입장이라고 생각해봐라,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내가 뭔가를 가르쳐주며 자연스럽게 말을 걸수 있다면 K양은 어떡하겠는가? 심지어 먼저 연락을 하는데도!?
K양의 목적이 훈남 트레이너의 속마음을 알고 싶었던 것이라면 답은 이미 나온것이고, 만약 훈남 트레이너의 속마음을 알고 나서도 그에 대한 마음을 포기할수 없다면 일단 K양은 반발짝 물러난 다음 친밀감을 쌓는데에 집중해야한다.
상대방의 반응이 시큰둥하다면 반발짝 물러날 줄도 알아야한다.
분명 나는 수많은 글에서 남녀를 불문하고 누군가를 좋아한다면 반발짝 먼저 다가가라고 조언을 한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뒤에는 분명 이런 말을 덧붙였다.
"만약 상대의 반응이 시큰둥 하다면 반발짝 물러나서 친밀감을 쌓아야한다."
K양의 사례를 보라! 2주동안 PT를 받으면서도 어떤 애매한 행동도 없었으며, 궁색한 핑계로 번호를 알아내고 먼저 문자를 보내는 노골적인 대시를 했음에도 일주일 씩이나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는건! 누가 봐도 K양에게 이성적인 감정이 없음을 의미한다!
어쩌면 K양은 정수기 앞에서의 소소한 잡담과 PT수업이 끝난 후의 보충을 호감의 증거로 들이댈지 모르겠으나... 그정도는 회원관리차원에서 매우 스탠다드한 축에 낀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헤어숍갔는데 담당 디자이너가 "어머~ 요즘 바빴어요? 오랜만에 오셨네요!"라고 말한다고 당신을 사랑하는게 아닌것과 마찬가지다!
K양이 용기내어 구식이긴 하나 훈남트레이너의 번호를 얻는것은 좋다. 하지만 첫 문자대화에서 호감발견은 커녕 대화를 서둘러 종료하려는 느낌이 들었다면 "아... 내 첫인상이 그다지 호감은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반발짝 물러났었어야 했다.
문자만 보고 어떻게 아냐고 하겠지만 가만히 훈남 트레이너와의 문자대화를 다시 점검해봐라. 대화의 시작이 K양인것은 물론이며 K양이 묻고, 훈남 트레이너가 예의상 받아주는 느낌이 들지 않는가!? 더욱이 대화의 질은 낮은 반면 K양이 계속 말을 걸며 억지로 대화의 양을 늘리고 있다!
전부 공개를 할수 없으니 몇가지만 체크를 해보자면... 아직 둘사이에 어떤 썸의 기류가 흐르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휴무를 묻거나 휴무에 무엇을 하는지, 언제 언제 센터에 나오는지를 묻는건 다소 성급하지 않았나 싶다. 가장 자연스러운 스토리는 "어제 고마웠어요!"라고 대화를 시작하고 훈남의 반응이 시큰둥하면 "내일 캔음료 하나 들고갈께요~"정도로 반발짝 물러나고 다음 PT때 자연스럽게 대화를 풀어나갔으면 좋았을것을!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친분을 쌓자!
일단, 절망적이긴 하겠지만 확실히 K양이 질척인건 맞다. 마음이 있었다면 얼마든지 대시를 할수 있는 상황에서 2주동안 아무런 대시도 없었고, 먼저 연락해도 시큰둥하고, 무엇보다 내가봐도 대화를 길게 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 보이는 사람에게 계속 카톡을 하고 의미없는 대화를 길게 끌려고 했다는 자체가... 질척인건 맞다.
솔직히 확률로 치자면 50% 미만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훈남 트레이너에 대한 K양의 마음이 불타오른다면 개인적인 연락과 접근은 줄이고 PT를 받는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추천한다.
일단 다이어트 식단을 추천받자, 센터 휴게실에서 PT시간보다 먼저나가 훈남과 가만히 앉아 다이어트식단에 대해 이야기하며 서로 좋아하는 음식에 대해 이야기를 할수도 있고, "아... 진짜 치킨은 포기할수 없는데 ㅠ_ㅠ 일주일에 하루정도는 넣어주면 안되요? ㅠ_ㅠ"라며 애교를 부리며 슬쩍 팔이나 다리에 터치를 하며 스킨십을 유도할수도 있다!
이뿐인가? "자세가 잘 안되는데 교정좀 해주세요!"라며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수없이 유도할수 있으며 "오늘은 특히 어렵던데... 혹시 시간 괜찮으시면 보충좀 해주실 수 있어요?"라고 물으며 자연스럽게 트레이너의 스케줄을 알아낼수도 있고, 훗날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느낌이 들면 보충이 끝나고 "아! 정말 고마워요! 대신 일주일에 한번있는 치킨타임 같이하실래요?"라며 슬쩍 관계를 떠볼수도 있다.
잊지마라, 개인적 연락으로 친해진후 오프라인에서 친해지는것이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친분을 쌓은후 개인적 연락으로 감정을 고양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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