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의 메일함엔 "좀 더 일찍 로망스님의 블로그를 알았더라면..."으로 시작해서 "그래도 헤어진 남자친구를 잡을수 있는 방법을 없을까요?"라고 적힌 메일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그들의 메일을 읽어보면 하나 같이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 "제가 너무 들들 볶았어요...", "사랑을 확인하려고 한다는게... 그를 너무 지치게 했나봐요...", "그땐 오빠가 저에게 어떤 존재인지 모르고 너무 막대했어요..." 등등의 참회의 말들로 지난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또 다시 떠난 남자친구를 잡길 기원한다.
아... 진짜 내가 왜그랬지!?
그런 그녀들의 마음을 전혀 모르는건 아니다. 나라고 후회없는 이별이 없었겠는가? 분명 헤어지기 직전 까지도 내잘못은 하나도 없고 상대방의 잘못만 보이다가 막상 이별이 닥치고 나면 그제야 드러나는 나의 잘못들... "아... 그때 왜 그랬을까...", "그때 다르게 행동했었다면...", "좀더 빨리 상대의 마음을 알았더라면..." 이런 후회 나나 당신들 뿐만 아니라 이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후회다. 이런 후회를 하는 당신들을 위해 '솔개와 어미'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솔개와 어미
솔직히 이별상담메일을 받을때마다 나는 솔개와 어미에 나오는 어린 솔개가 떠오른다. 남자친구가 있을땐 그렇게 들들볶고, 참견하고, 간섭하고, 바가지 긁고, 다른 남자와 비교하고, 떼써놓고, 이별의 아픔에 가슴이 찢어지니까 그제야 남자친구에게 살려달라며 매달리는 꼴이라니... 자신이 망쳐놓은 신전은 생각도 않고, 어미에게 신전에가서 기도를 해달라고 간청하는 어린솔개나, 본인이 남자친구를 비틀어짜버리곤 떠난 남친을 붙잡기 위해 나에게 메일을 보내는 여자들이나 똑같이 어리석은것 아닐까?
어린 솔개라고 그저 재미로 신전을 부수고, 제단을 더럽히고, 신전의 제물에 손을 댔을까? 이솝우화에 자세히 전해지지 않았다 뿐이지 어린 솔개도 나름의 핑계가 있을것이다. "그날 기분이 너무 나빠 신전에 화풀이를 했어요", "배는 너무 고픈데 제단에 있는 음식이 너무 맛나 보여서 어쩔수 없이 그랬어요..." 등등의 핑계를 대진 않을까? 근데... 어린 솔개의 핑계... 뭔가 익숙한 패턴 아닌가? 그래 바로 당신들의 패턴이다.
정말... 그땐 나도 어쩔수 없었다구요...ㅠ_ㅠ
"남자친구가 절 사랑하지 않는것 같아서 그랬어요...", "약속을 했는데 또 안지키더라고요...", "남친이랑 싸우는데 너무 화가나서 그만..." 등등의 당신들의 핑계는 어린 솔개의 핑계와 별반 다를것이 없다.
"말로해도 안듣는데 어떻게 하란 말이야!?"라고 말하고 싶은 여자가 있다면 난 반문하고 싶다. "당신은 말도 안통하는 남자를 뭐하러 만나는가? 대화가 안통하는 남자라면 그냥 헤어져 버려라!"
자신의 신전을 망쳐버린 어린 솔개의 소원을 들어줄 신이 없듯이, 자신을 그렇게 괴롭히고 힘들게한 여자의 매달림에 붙잡혀줄 남자도 없다. 그나마 다행은 당신이 초범인 경우, 남자에 따라 잠시 잠적을 했다가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는것 뿐이다.
제발... 돌아와주면 안될까...?
여자들아, 당신들이 늘상 입에 달고 다니는 말이 있지 않은가? "남자들은 정말 여자맘을 몰라!" 근데 당신들은 남자의 맘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나? 남자가 바라는건 많은게 아니다. 본인이 뭔가를 잘못했다면 본인이 알아들을수 있게 차분하게 대화를 해달라는거다.
"있을때 잘해라" 이 말을 철지난 뻔한 소리라고 웃어넘지기 마라, 평소에 당신이 맘내키는대로 짜증내고 윽박지르고 분노한 행동들은 얼마지나지 않아 찢어지는 이별의 아픔으로 되돌아올것이다.
로망스, 사랑을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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