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안누르면 솔로.
당신이 학창시절 "공부좀 해라!" 다음으로 가장많이 들은 말은 무엇인가? 아마도 "똑바로 앉아!" 가 아닐까? 창피한 말이지만 나는 학창시절에 자세하나는 최고로 불량했던 학생이었다. 툭하면 가방을 끌어안고 앉아 있다가. 선생님께 "너 이XX 넌 벌써 집에갈라고 짐챙기냐!?" 라며 분필세례를 받거나, 다 쓰러져가는 자세로 턱을 괴며 칠판을 멍하니 보다가 선생님께 파괴적인? 뒷통수 쓰다듬?을 당하기도 했다. 그땐 속으로 "아 @#%#$^@#$@# 어떻게 하든 잠만안자고 보면 되는거 아냐!?" 라고;;; 말도 안되는 생각을 했지만 이제와 생각해보면 그러한 나의 자세들은 학업에대한 나의 무관심을 너무도 적나라하게 드러내보이고 있었던것같다. 자... 이제 나의 흑역사 고백은 여기까지만하고, 오늘은 당신이 무심결에 행하는 행동으로 어떻게 소개팅을 망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자.
당신은 "엥? 소개팅에서 무슨 자세타령?" 요러고 심드렁한 표정을 짓겠지만 생각보다 당신의 행동과 자세는 상대방에게 상당히 많은 정보와 이미지를 남긴다.(울릉도 바닷가에 걸린 오징어마냥 축늘어져있는 사람을 좋게볼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또한 당신이 전날 과음으로 침대와 한몸이 되어 사경을 헤매다 전화를 받았는데, 당신에게 전화를 한 사람이 과장님 혹은 교수님이었을때, 아마도 용수철마냥 그자리에서 튀어오르듯 벌떡 일어난 경험을 떠올려봐라. 이렇듯 자세에 따라 당신의 심리도 바뀌기 때문에 자세는 소개팅 뿐만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다.
1.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땐 얼굴 표정에 신경써라.
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없는 사람은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앞에서 사람이 말을하는데 적절한 리액션을 못하는 사람이다. 당신이 아무리 모태솔로라도,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때에는 중간중간 고개를 끄떡여주거나 맞장구를 쳐줘야한다는것쯤은 배웠을것이다. (그것도 몰랐다면 당신은 정말 친구가 없는 사람일거다...)
하지만 이런 기본적인 제스쳐로는 너무나 부족하다. 오히려 계속 고개만 끄덕이고 있는 당신을 바라보며 상대방은 "이 사람... 내 얘기를 듣는거야? 아님 그냥 건성으로 듣는척을 하는거야?" 라고 생각할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당신이 정말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싶다면 상황에 맞는 다양한 표정과 제스쳐들을 생각하고 준비해놓아야한다.
당신이 생각하는것보다 당신의 표정은 다양하다.
생각해봐라, 시종일관 입꼬리는 올라가 있고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경청하는 모습... 그 얼마나 부자연스럽나;;; 또 그렇게 하고 싶어도 한 10분만 웃고 있어도 당신의 입꼬리는 덜덜 떨리며 안면마비가 올수도 있다. 그러니 경청을 할땐 무슨 인조인간마냥 활짝 웃지만 말고, 찡그리기도하고, 침통한 표정, 익살스런 표정 등등 다양한 표정으로 상대방에게 당신이 이야기를 실감나게 잘 경청하고 있음을 보여줘라. 신기한것은 당신이 이렇게 다양한 표정을 통해 당신의 감정을 전달하면 당신이 따로 말을 하지 않아도 상대방은 당신의 표정을보고 그에 맞는 반응을 한다는것이다.
만약 당신이 전체적으로는 상대방의 이야기에 긍정해주면서 간간히 표정을 찡그린다면 상대방은 "왜요?", "좀 그런가요?", "무슨 문제있어요?" 등등의 말들로 당신의 표정에 대해 반응할것이다. 이때 상대방의 이야기에 아주 살짝 토를 달거나, 추가 질문을 하면 대화를 더욱 깊고 맛깔나게 이끌어 갈수가 있다. (만약 당신이 인상을 쓰건 말건 신경쓰지 않고 할얘기만 만한다면 눈치가 없는 사람이거나 당신을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거다.)
이렇듯 다양한 표정은 당신이 이야기를 잘 경청하고 있다는것을 상대에게 전달할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표정만으로 대화의 흐름을 바꾸거나 웃음을 유발할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자... 상상해봐라, 당신의 표정에 웃고, 우는 상대방의 모습을! 표정연습, 한번 해볼만 하지 않은가?
2. 긴장하지 말고, 상대방의 보폭을 맞춰라.
여자들이 질색하는 남자중에 하나는 바로 하이힐을 신고있는 여자는 생각하지 않고, 짧은 다리로 성큼성큼 빠르게 걸어나가버리는 남자다. 물론 그런 남자들중에는 연애를 전혀 모르는 남자거나, 나쁜남자인 경우도 많지만 무엇보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여자를 배려할 정신이 없는 남자들이다.
사실 데이트라는게, 여자보다 남자에게 더 부담스러운 일이다.(특히나 연애 초반은 더더욱!) 뭔가 여자를 잘 리드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장소를 이동할때 대부분의 남자들의 머릿속은 "어디로 가지?", "이 여자 뭘 좋아하려나?", "지금 가려는곳을 싫어하면 어쩌지!?" 등등의 생각들로 패닉상태다. 그러다 보니 여자가 하이힐을 신었든, 빠르게 걷기 힘든 상태든 신경을 쓰지도 못하고 입으로는 헛소리를 떠들어대면서 급한맘에 자꾸만 자신의 걸음을 재촉하게 되는것이다.
그녀가 좋아하는 곳은 어딜까!!??
이때 남자들이 간과하는것은 자리를 이동하는것도 또하나의 데이트라는거다. 이왕이면 멋진 데이트코스를 계획해 왔으면 좋았겠지만 만약 데이트코스를 정하지 못했다고 한들 혼자 좋지도 않은 머리를 굴리느라 여자를 경보선수로 만들어서는 안된다. 당신이 멋진 곳으로 여자를 데려가는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건 그 장소로 가는 길도 여자에게 편안하고 즐거워야한다는거다.
그러니 소개팅 장소를 옮길때는 "어딜갈까?"라는 생각보다는 상대방의 보폭을 맞추며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는데에 더 많은 신경을 쓰도록하자.
3. 분위기가 썰렁할땐, 자세를 고쳐앉아라.
남자가 소개팅 중 가장 등에서 땀이나는 순간은 아마도 할 얘기가 없어 갑자기 분위기가 썰렁해질때일것이다. (그 다음은 계산할때?) 이상한것은 분위기가 썰렁한것은 딱히 누구의 잘못도 아니건만, 분위기가 조금만 썰렁해져도 남자들은 급격히 패닉상태에 빠지고 멘탈붕괴를 경험하곤 소개팅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는 날 싫어하겠지..."라며 소개팅을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갑자기 분위기가 썰렁해졌을땐 당황하다가 괜한 헛소리를 늘어 놓기보다는 잠시 침묵의 상태를 유지해라. 이때 괜히 다리를 떨거나 오지도 않은 핸드폰을 만지작거리지말자. 정말 없어보인고 뭔가 책임감도 없어보인다. 그냥 침묵하며 창밖을 좀 바라보던가, 아니면 음식이나 음료를 조용히 먹으며 시간을 끌며 당신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데에 집중해라.
침묵후에 침묵을 깨뜨리며 분위기를 한번에 전환해라.
여기서 헛기침을 하고, 엉덩이를 들썩이며 자세를 고쳐앉고, 어깨를 펴고, 턱을 올리며 손뼉을 치는 행동은 조금전까지의 침묵을 깨고 상대방의 주의를 집중시키는 행동이다. 또한 침묵의 상황을 일부러 연출하고 침묵을 깨며 한순간에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인데, 이건 부르마블의 무인도탈출권같은거다. 한번 쓰면 끝이다. 그러니 평소에 대화법에 대해 충분히 공부를 하고, 충분히 상대를 즐겁게 할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음 절체절명의 순간에 꺼내도록하자.
로망스, 사랑을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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