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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유혹하는 꽃뱀 레스토랑의 심리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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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안누르면 솔로.








남자를 유혹하는 꽃뱀 레스토랑의 심리트릭



K군은 등에 식은땀이 흐른다. 지금 자신의 눈앞엔 몇일전 나이트클럽에서 만났던 아리따운 B양이 앉았있고 그녀의 손에는 한잔에 5만원짜리 와인이 10잔째 들려있다. K군은 그제야 뭔가 이상했다는것을 느꼈다. B양은 다른 여자들과는 달리 먼저 K군의 연락처를 물었고 다음날 바로 연락을 주었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K군이 앉아있는 이 레스토랑도 어리고 예쁜 B양의 권유가 아니었던가...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1800000이라는 다소 생소한 숫자가 적힌 영수증만이 손이 쥐어져 있었다.


 


위의 사례는 2012년 1월 30일자 노컷뉴스에 실린 "오빠~ 나 와인 한 잔 더"…720명 농락한 '레스토랑 꽃뱀' 이라는 기사이다. 경찰 수사결과 레스토랑 사장 Y씨는 20~30대의 여성 10여명을 고용하여 유흥비를 제공하고 이들을 서울과 인천 등의 나이트 클럽으로 출근?시켰다.


이젠 레스토랑도...?


 


여성들은 나이트 부킹을 통해 남성들의 연락처를 받은 뒤 에프터를 신청하여 Y씨의 레스토랑으로 남성을 유인한후 한 잔에 5만원의 와인(한병에 1만7500원 짜리...)을 수십잔씩 마셔 남성에게 수백만원의 식대를 지불하게 하였으며 Y씨는 이러한 수법으로 6개월만에 720여명의 남자들에게서 4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붙잡힌 유인책 여성들은 여대생, 회사원, 이혼녀등 다양했으며 이들은 총 식대의 10~30%정도의 수수료를 Y씨에게 챙긴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이들은 "밥도 먹고 나이트에서 놀고, 노는 비용도 업주가 내 주니까 좋은 알바라고 생각해 시작했다"고 진술하여 보는이를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대체... 이게 2011년 대한민국에서 일어날수나 있는 일이란 말인가...!? 해당 기사의 댓글을 보면 한국여자를 싸잡아 비난하거나 당한 남자들의 허세 근성때문이라고 비난을 하지만 나는 딱히 그 어느쪽도 잘못을 말하지는 않겠다. 레스토랑 꽃뱀이 대한민국 여자를 대표하는 집단이 아니거니와 이번 사건에서는 남자의 입장에서는 어쩔수 없게 만드는 심리적 트릭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1. 15만원 짜리 코스요리의 무서운 진


내가 기사를 읽고 깜짝 놀랐던 것은 꽃뱀 레스토랑 업주인 Y씨의 치밀한 계산이다. 꽃뱀 레스토랑은 1인분의 15만원 짜리 코스요리와 잔당 5만원 짜리의 와인으로(1병에 1만7500원 짜리) 180만원 가량의 매출을 단 한명의 남자에게서 올렸다!  


 


아마도 K군은 처음 메뉴판을 보았을 때 조금 당황했지만 이내 마음을 추스렸을 것이다. 1인당 15만원의 적지않은 금액이긴 하지만 자신의 앞에는 어리고 아름다운 B양이 생글거리고 있으니 멋진?모습을 보여야겠다 마음먹었을 것이다. 한번 마음을 다잡으니 잔당 5만원짜리의 와인은 그리 비싸 보이지도 않는다. 오히려 15만원 짜리 코스요리를 먹으면서 와인없이 마시는게 어색할 정도다.




결국 15만원 짜리 코스요리는 레스토랑 꽃뱀들에게 들어간 기본 투입금(유흥비)를 뽑아내면서 잔당 5만원 짜리 와인을 마시는것에 대한 심리적 저항을 낮춰주는 효과를 가져왔다. 업주 Y씨! 정말 두려운 존재다! 

 











2. 5만원 짜리 와인의 무서운 문간에 발 들여놓기 효과

   (Foot in the door Effect)  


문간에 발 들여놓기 효과(Foot in the door Effect)란 작은 요구로 시작하여 상대방에게 조금씩 더 큰 요구를 하여 상대방의 저항감을 줄여가는 심리적 전략을 말한다. 이번 기사에관한 트윗중에는 어떻게 한끼 식사에 180만원을 결재할수 있냐며 이번 사건을 남자쪽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 그가 보기엔 애초에 식사를 하지 말았어야 했거나 도중에 일어났었어야 한다는 생각이었겠지만 우습게도 K군 입장에서도 상황이 이렇게까지 커질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애초의 첫 시작은 1인당 15만원짜리 코스요리*2, 5만원 짜리 와인*2 으로 40만원 수준으로 직장인이라면 눈한번 질끈 감으면 아주 못낼 수준은 아니었을 것이다. (물론 부담스러웠을것이다;;;) 하지만 눈 앞엔 어리고 아름다운 B양이 생글 생글 거리고 있었으니 절대로 찌질한 모습?을 보일수는 없었다.


 


그런데 K군이 예상치 못한게 있었으니... 잔당 5만원짜리의 와인이었다. 아마도 K군은 첫 데이트니.... 40만원 눈물한번 흘리고 내야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겠지만 B양은 그에 아랑곳 하지않고 5만원짜리 와인을 포도주스 마시듯 마셔댔다. (총 식대의 10~30%를 수수료를 받았으니... B양에겐 많이 마시는게 여러모로 이득이다.)



 


첫 출발이 40만원이었으니 5만원짜리 와인을 한두잔 마신다고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면 그 순간 50만원이 공중에서 날아가는것이다. K군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눈물을 흘려가며 식사를 하며 B양과 어느정도 속도를 맞춰 와인을 마시다보면 첫 시작의 2배인 80만원정도 까지 마시게 되엇을 것이다. 이제부터는 독기다. 포기하는 순간 돈 100만원이 날라간다. 물론 K군은 그때라도 일어났어야 했지만 K군은 이성적 계산을 멈추고 오기를 부렸을 것이다.


 


결국 K군의 손에 남은것은 180만원 짜리 종이조각이었다.


 








한마디...


많은 사람들이 이번 사건기사를 접하며 K군이 여자를 위해 멍청하게 돈을 뿌린것이다!라며 남자의 허세를 비난하거나 한국 여자들를 싸잡아 비난하지만 정작 사람들이 잊고 있는것은 이 모든것을 기획한 꽃뱀 레스토랑 업주 Y씨 이다. Y씨는 남자의 심리를 철저하게 이용할줄 알았고 남자가 빠져나갈수 없는 거미줄을 촘촘히 짜놓았다. (Y씨야말로 진정한 만렙거미!?) 이번 사건을 접하며 할말이 태산같겠지만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킬수 있으므로 여기까지 하겠다.


 


필요이상의 돈을 요구하는 여자는 당신의 호주머니를 노리고 있는것이며

필요이상의 돈을 쓰는 남자는 당신의 옷 안에 있는것을 노린다는것을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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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스, 사랑을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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