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꾸욱!
어느새 2011년 한해도 저물어간다. 뭐한것도 없는것 같은데 또다시 한살을 더 먹을 생각을 하니 눈앞이 아찔할뿐이다. 이 한해를 정리하는 뜻으로 오랜만에 재수때 친구들을 불러모았다. 다들 팍팍한 삶에 찌들고 나잇살?이 조금씩 붙기시작했는지 이제는 정말 부인할수 없는 아저씨 대열에 들어선듯하다.(그래도 아직 20대라고!)
한잔 두잔 기울어져가는 술잔속에 매년마다 했던 얘기를 질리지도 않고 또한다.
"야 너 그때 XX좋아했지!?ㅋㅋㅋㅋ"
"너도 XX 좋아했었잖아~!!!"
왜 남자는 술이 들어가고 30분정도가 지나면 여자얘기를 꺼내는 것일까? 하여간 재수친구들과 모여 술을 마시면 빠지지않는 이야기가 있다. 그것은 바로 S학원의 전설의 팜므파탈 Y양의 파라만장한 연애이야기이다.
술자리에 있던 친구들은 당시 Y양은 그다지 매력있는 스타일은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작은 눈에 완전마른 몸매(남자가 말랐다고 하면 여자눈에는 뭐...) 거기다 다소 촌스러운 스타일과 적은말수...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Y양이 1년이란 기간동안 S학원의 뭇남성들의 마음을 휩쓸고 다니며 성적을 대폭하락시켰는지 이해할수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다면 그녀는 등원할때마다 페르몬향수로 샤워를하고 온단말인가? 어찌 그 수많은 늑대들이 단체최면이라도 걸린듯 평범한 Y양의 매력에 빠져 허우적 거렸을까?
1. 다른 여자아이들과는 다른 차별적 이미지를 구축했다.
Y양은 반에서 친한 여자친구를 만들지 않고 혼자였다. 하지만 쉬는시간마다 자기 자리에서 공부를하거나 주변정리를 하며 시간을 보내던 Y양은 쉬는시간마다 미식축구팀마냥 뭉쳐다니며 매점매출을 수직상승시키는 다른 여자아이들과 비교되며 '모범생', '청순녀', '신비소녀'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확실히 주위사람과 다른것은 장점일수 있다.
2. 늑대의 승부욕을 건드렸다.
별다른 친구가 없던 Y양에게 다가간것은 여자들이 아닌 남자들이었다. Y양이 특별히 여자친구들의 접근을 거부했던것은 아니지만 수다스럽지 않고 홀로 공부만하는 그녀를 다른 여자친구들이 그다지 관심있어하지 않은듯 보였다. 그렇다고 남자친구들이 처음부터 Y양을 꼬시기?위해 다가간것은 아니었다.
처음엔 그저 혼자있는 Y양이 안쓰러워? 농담몇마디를 던졌을 뿐이었다. 홀로 공부만하던 Y양은 남자친구들의 농담에 "호호"웃으며 미소지었다. 이때! 기적이 일어났다!!!
그날 이후로 Y양은 남자친구들로 둘러싸이기 시작했고 남자친구들은 Y양을 즐겁게 하기위해 경쟁적으로 노력하기 시작했다. Y야! 누가 더 웃겨!?
사실 이러한 현상은 Y양의 매력이었다기보다는 한 여자를 두고 여러마리의 늑대들이 자신의 능력(여자를 유혹하는 능력)을 뽐내며 생겼다고 볼수 있다. 한마디로 Y양은 한무리의 늑대들중 한명에게만 미소를 보여주어 다른 늑대들을 자극했던 것이다.(Y양이 의도적인 행동이었는지는 알도리가 없다.)
3. Y양의 속은 그 누구도 예측할수 없었다.
시간이 지나며 Y양에게 데이트신청을 하는 늑대들이 속속 출몰했다. 이에 Y양은 튕기지 않고 데이트신청을 받아줬고 학원이 끝나면 같이 영화도보고 저녁도 같이 먹었다. 중요한것은 다음날엔 다른 늑대와 데이트를 한다는 것!!! 하지만 그 누구도 Y양에게 손가락질을 할수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Y양은 단한번도 뭔가를 사달라고 하거나 영화를 보여달라고 한적이 없었다.(물론 밥을 사거나 팝콘을 사는등의 센스는 기본이었다.)
또한 어떠한 늑대와 영화를 보고 밥을 먹었는지 숨기려하지도 않았다.
한마디로 Y양은 가만히 있는데 늑대들만 난리가 난것이다.
4. 알수없는 말로 늑대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이렇게 남자친구들과 가까워진 후 Y양은 본격적으로 팜므파탈의 모습을 보였다. 한번은 술자리에서 짖궂은 장난을 치는 내게 빤히 바라보며 "왜? 나좋아해? 생각해볼께!"라는 발언으로 나의 정신을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린적도 있었다. (생각해보면 이와 유사했던 사건이 이후 대학생때에도 있었다.) 물론 나정도 되니까 간신히 정신을 차렸지...(빅깔때기) 당시만해도 많은 늑대들이 Y양의 한마디에 몇날 몇일을 고민하였었다. 대체 너의 마음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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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절대 남자친구(애인)를 만들지 않았다.
수많은 늑대들의 구애에도 불구하고 Y양은 철저히 솔로를 고수했다.(학원 밖에 남자친구가 있다는 루머가 돌았으나 확인된바는 없었다.) 본인은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말했지만 결과적으로 모든 늑대들에게 똑같은 기회가 있다는 착각?을 할수있는 빌미를 제공하여 수많은 늑대들의 학구열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낳았다. 연애? 난 그런거 몰라!
이후 들오는 데이트 신청을 막지않고 받아주며 다른 늑대들에게 "이러다 다른 늑대의 여자친구가 될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을 심어줬으며 이에 다른 늑대들도 데이트신청을 하게만들었고 이러한 과정이 선순환구조로 형성되어 평범한 Y양이 인기있는 여자로 변했다.
순식간에 인기녀가된 Y양은 남자친구를 사귀지 않으며 모든 늑대들에게 가능성을 열어놓고 애매한 말들로 늑대들을 압박했고 학원을 떠나는 그날까지 S학원의 팜므파탈로 군림할수 있었다.
로망스, 사랑을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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