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꾸욱!
한번쯤 연애를 해봤거나 지금 연애중인 커플이라면 한번쯤은 여자친구와 혹은 남자친구와 이죽일놈의 "연락"때문에 언성을 높이며 싸워본적이 있을 것이다. "뭔놈의 연락을 얼마나 해야하는데!?"라며 답답해하는 남자와 "손가락 깁스한것도 아니고 화장실한번 안가나? 연락한번하는게 그렇게 어려워!?"라며 화를내는 여자!
연락에 대해서 단 한치의 양보도하지않는 양측을 이해시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나의 경우 태생이 수다쟁이라 단 한번도 연락을가지고 여자친구와 싸워본적이 없었기에 솔직히 그들의 다툼을 이해할수가 없었다. 나와 여자친구는 대체 어떻게 커뮤니케이션 하길래 단 한번도 '연락'을 가지고 싸운적이 없었을까?
오늘은 이죽일놈의'연락'에 대한 남자와 여자의 시각차이와 나와 여자친구의 사례를 통해 이죽일놈의 '연락'문제에대한 해결방법을 알아보자.
누차 강조해왔지만 남자는 여자처럼 TV를보며 전화로 친구와 수다를 떨며 손톱을 손질하는 일따위는 절대 못한다. "무슨 저능아도 아니고! 왜 못하는데!?"라고 아무리 소리질러봐야 아무 소용없다.
남자는 존슨을 달고 세상에 나오는 그 순간부터 멀티플레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대신 남자는 당신이 힘들지 않게 짐을 들어줄수 있는 근력을 가지고 있고 복잡한 문제를 명쾌하게 풀어내는 직관력과 집요하게 스킨쉽에 집중할수 있는 멋진? 집중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제발 "왜 일하면서 문자한번 못하냐!", "화장실갈도 안가냐!?"라고 징징거리지 말자. 남자는 일할땐 일하고 화장실갈땐 배출할것만 배출한다. 그게 남자다.
한번에 두가지를 못하겠어요...
2. 커뮤니케이션 능력 0의 남자.
남자는 정말 여자랑 달라도 너무 다르다. 여자는 언제 어디서든 상대방이 혐오스럽지만 않는다면 처음본 사람과도 기본 3시간 정도는 우습게 수다를 쏘아댈수 있지만 남자는 1시간도 버겁다. 오죽하면 연애초보들이 소개팅을 앞두고 연애고수에게 물어보는 질문 No.1은 "소개팅가서 무슨얘기를 해야하죠?" 우습지 않나? 무슨 FTA협상하러가는것도 아니고 사람이 사람을 만나러가는데 무슨얘기를 해야하냐니... 불쌍하지만 이게 남자의 기본스펙이다.
왜... 대화가 어렵단 말인가...
이 비루한 스펙에서 당신이 원하는 만큼 말이 통하려면 남자의 직업이 영업직이거나, 태생이 수다쟁이거나 적어도 이성경험이 풍부해야한다. 이 셋모두 아니라면 그 남자는 당신이 이해할수 없을정도의 낮은 커뮤니케이션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당신은 일하면서도 남자친구에게 살가운 문자를 보내줄 능력이 되지만 남자는 일을하면서 문자나 연락을 하기에 버거운 능력을 가진데다 문자를 보내려고 핸드폰을 잡았을때 제일먼저 생각나는것은 "어... 뭐라고 문자하지...?"이다!!! 한 3초 멍하니 고민하다보면 "에라이... 그냥 일이나 하자!"이게 남자다.
3. 연락의 중요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남자
앞서 설명했듯 남자는 여자처럼 멀티플레이에 능하지도 못하고 막상 연락을 할수 있는 상황이 오면 무슨말을해야할지 고민을 한다. 여기에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남자는 왜 그렇게 꼬박꼬박 연락을 해야하는지 모른다는것이다. 남자의 입장에서 연락이란 만날 약속을 잡을때(그것도 매우 짧게), 피자시킬때, 돈빌릴때, 술에 취했을때 뿐이라는것을 여자는 절대 이해못하겠지만... 그것이 남자의 운명인것을 어쩌란 말인가...
남자의 문자...
ps~간혹 "내가 아는 오빠는 잘하더라", "전남친은 잘했다"등등의 반론을 펴는 사람들이 있는데... 위에서 언급했든 그런 남자는 영업직이거나, 태생이 수다쟁이거나, 연애경험이 풍부한거다.
대체 이 말도 안되는 공식은 누가 만들었단 말인가...? 앞서 설명한 '남자가 여자친구에게 연락을 하지 않는 이유'를 보고도 이 공식이 아직도 유효하다고 생각하나? 더 중요한것은 여자친구 주변의 친구들이다. 여자가 연락이 뜸한 남자친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면 친구들은 마치 때가 도래한것마냥 "남자친구의 맘이 떠난거아냐?", "남자친구 바람피나?" 등과 같은 말도안되는 소리로 가뜩이나 혼란스러운 여자를 미치게만든다.
이자식... 바람을 피는건가...
위의 공식이 성립한다면 수다쟁이는 로맨티스트고 과묵한 사람은 나쁜남자인가...? 당신이 '연락횟수 = 사랑의 크기'라고 생각하면 할수록 당신의 연애는 고달파질뿐이다.
또 본인이 먼저 연락하고 싶은 순간이 와도 '여자는 튕겨야한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남자친구의 연락을 기다린다. (솔직히 너무하지 않나? 남자가 무슨 독심술사라도 되나? 여자가 언제쯤 한가롭고 언제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지 어떻게 알수 있는것인가?) 이렇게 기다리다보면 괜히 "이거.. 나만좋아하는건가?", "이제 다잡은 물고기라고 미끼도 안준다 이거야!?"라며 혼자 씩씩 거리며 분노를 키우게 된다.
남친에게 연락받고싶나? 그럼 먼저 연락해라! 누가더 많이 연락했네 누가 연락을 더 안하네 등등의 구태의연한 공식으로 연애를 더 피곤하게 만들지 마라
2. 적당한 구속과 보호받고싶은 여자
그렇다면 왜 여자는 '연락횟수-사랑의 크기'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여러 포스팅에서 언급했지만 여자는 적당한 구속을 보호로 또 자신에 대한 관심으로 생각한다. 그런 여자에게 있어서 연락은 일상속에서 남자친구가가 얼마나 자신에대한 생각을 하는지 또 자신을 얼마나 아끼는지를 느낄수 있는 수단이다.
문제는 당연하고 기본적이며 간단한 여자의 욕구를 남자는 전혀 모른다는것이다. 여자가 남자의 특성을 모르고 왜 연락을 안하냐며 닦달하듯이 남자는 여자의 특성을 모르고 연락을 귀찮아하고 중요성을 인식하지못한다.
아오!!! 왜 연락안하는데!?
3. 타고난 소통의 종결자 그 이름은 '여자'
여자는 정말 섬세하고 민감하다. 정말 작은 사소한 행동에도 의미를 분석해내는 그녀들의 능력을 남자들은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녀들은 언제 어디서든 3시간 이상 대화를 나눌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 있으며 또 간단한 대화에도 수많은 의미를 담아내는 타고난 소통의 종결자적 능력을 자랑한다.
이런 여자입장에서 남자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가히 저능아수준이라고 할수 있다. 소통의 종결자가 보기엔 허우대는 멀쩡하고 가끔 여러 기능을 보유한듯 보이는 남자가 겨우 이정도의 커뮤니케이션능력을 가졌다는것을 도저히 이해할수 없다.
대화도 못해? 당신 그런사람이야?
무거운 짐도 번쩍들고, 당신이 어려워하는 수학문제도 척척 풀어내며 가끔은 사람들을 이끄는 타코난 리더십까지 있어보이는 남자가 고작 대화 하나를 하지 못하는 것인가!? 아마 도저히 이해안될것이다.
1. 남자친구에게 연락의 중요성에대해 설명해라.
연락안하는 남자친구를 닦달하며 다그치지말고 시간을 갖고 대화를 통해 당신이 얼마나 연락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당신이 생각하는 의미에 대해 남자친구에게 긍정적인 어투로 설명해라.
"그까지 연락한번을 못하냐!?"가 아니라
"난 오빠가 연락할때 니가 날 안아주는 기분이야"라고 말해라
물론 이러한 대화를 통해 연락의 중요성을 남자친구에게 알렸다고해도 한순간에 남자친구의 행동이 바뀌지는 않을것이다. (만약 당신이 어머니께서 하는 말씀을 100%따랐다면 당신은 하버드대를 나왔을 것이다.) 이때마다 "뭐야! 내가 그렇게 말했는데! 그까짓 연락을 못해!?"라고 윽박지르지 말고 "오빠가 연락을 안하니까 외로운 기분이 들어", "오빠가 연락을 안하면 속상해"라고 말하며 남자가 연락을 할수 있도록 독려해보자.
2. 커플끼리의 은어를 만들어라.
앞서 말했지만 남자는 특별한 일이 없이 여자친구에게 연락을 하려고 핸드폰을 꺼내면 "뭐라고 하지?"라는 고민에 빠진다. 이런 고민을 덜기위해 커플끼리만의 은어를 만들어보는것도 도움이 된다. 부끄럽지만 나와 여자친구는 할말이 없을땐 '앏', '삻', '밍'이라고 문자를 보낸다.(아... 막상 써놓고 보니 오글오글거린다.) 여기서 '앏'은 I LOVE YOU > 아이러브유 > 알럽 > 앏 의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은어다. '삻'은 사랑해의 은어이며 '밍'은 여자친구와의 커플애칭인 '무밍'에서 따온 은어이다.(아... 니글니글거린다... 독자들에게 죄송하다.)
이렇게 커플은어를 만들어 남자친구에게 무슨말을 해야할지에 대한 고민덜어줘봐라. 남자친구에게 여자친구가 생각날때 다른말 필요없이 이 은어를 문자해달라고 부탁하면 처음엔 어색해서 몇번 보내지 않겠지만 "밍!"하고 문자를 했을때마다 당신이 "꺄~ 너무 귀여워! 고마워~ 앏~!"이라고 문자를 보내며 남자친구의 연락을 독려하면 어느새 시도때도 없이 연락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3. 이모티콘의 생활화
문자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에 있어서 가장낮은 성능의 수단이다. 문자는 상대방의 음색도, 바디랭귀지도 파악할수 없어 자칫 문자의 내용이 잘못이해될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그렇기 때문에 다소 유치하더라도 이모티콘을 사용하는것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짧은 문자를 하는것이 익숙한 남자친구에게 괜히 길게 얘기하라고 닦달하기 보다는 차라리 문자끝에 ♥를 붙여달라고 부탁해보자. 아무리 짧은문자도 사랑스러워 보일것이다.
로망스, 사랑을 공부하다.
바닐라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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