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는맑스의 이론같이 경제형태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인이 헤게모니를 쥔 역사 같다.

1. 봉건시대는 농민은 무식하고 소수의 왕과 귀족 그리고 관료만이 지식을 가지고 국가 운영을

   담당했다.

2. 자본주의 시대는 지식과 돈을 겸해서 가진 부르주아지가 패권을 장악하고 절대 다수의 노동자 농민

   은 피지배층이다.

3. 산업사회의 성장과 더불어 노동자도 교육을 받고 또한 교육을 받은 지식인이 노동자와 합류해서

   장악하게 되었다.

4. 21세기 들어 전 국민이 지식을 갖게 되자 직접적으로 국정에 참가하기 시작하고 있다.

 2008년의 촛불시위가 그 조짐을 말해주고 있다. -2008년 3월 18일 (33p)

  너무도 슬프다. 큰 충격이다. 평생 민주화 동지를 잃었고 민주정권 10년을 같이한 사람으로서 내

몸의 반이 무너진 것 같은 심정이다.

 -2009년 5월 23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직후 (39p)

 어느 운동을  막론하고 대중운동에 있어서 지도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말할 나위도 없지마는 특히 노동운동과 같이 고도의 단결과 현명한 전략 그리고 임기웅변하는 전술적 짇를 필요로 하는 운동에 있어서는 성실하고 현명한 지도자의 여하가 일의 성패를 결정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은 영국의 노동운동과 노동당이 19세기 말엽에서 20세기에 이르는 동안 맥도널득 ㅏ발휘한 거대한 지도의 성과와, 미국 AFL의 사뮤엘 캄파스가 1886년의 연맹 창설 이래 1924년까지 그간 단 1년을 제외한 37년간을 위원장으로서 베푼 찬란한 업적을 보더라도 가히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50p)

 전봉준 장군은 우리에게는 하나의 경이입니다. 일개 시골 서당 훈장이 순식간에 그와 같은 거대한 수십만의 민중을 조직하고 궐기시켰을 뿐 아니라, 그가 요구하고 실천한 정책이 그 당시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역사적 진로와 일치한 반봉건, 반외세 그리고 민중을 위한 정부였다는 사실은 그의 천재적인 지도자적 자질을 입증합니다. (175p)

 쓸모없는 사람은 찾아오지만 좋은 벗은 내가 찾아가서 사귀어야 합니다. - 1982년 1월 29일, 사랑하는 자녀에게 일러두는 말 (184p)

 이기심과 탐욕은 가장 큰 죄악이다. 이기심은 자기를 우상화하고, 탐욕은 탐욕의 대상을 우상화한다.(204p)

 니체는 말하기를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자신이 괴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深淵을 너무 오래 들여다보면 심연이 당신의 영혼을 들여다보기 시작하는 것이다.(선악의 판단)"라고 했다. (220p)

 전봉준 장군이 죽음을 앞두고 남긴 시는 우리에게 뜨거운 감동과 경애의 심정을 일으키게 합니다.

 "때가 오니 천지가 모두 힘을 합치더라. 그러나 한번 운이 가니 영웅이라 한들 어찌할 수 없구나. 백성을 사랑하고 정의를 추구한 내게 잘못이 없는데 나라를 걱정한 일편단심을 누가 알아줄거나."(225p)

 한국인의 장점은 뭐라 해도 교육열과 부지런함 그리고 진취적이라는 점이다. 한국민의 단점은  의심할 여지 없이 성질이 급하고 꾸준함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298p)

우리나라에서 가장 소중히 보존해야 할 전통이나 문화는 교육열, 효도, 스승에 대한 존경심이다. 어느 민족이건 자원이 풍부하다고 해서 반드시 잘살지는 않는다. 그러나 국민을 잘 교육시켜서 못사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 교육은 우리의 가장 위대한 전통인 것이다. 부모가 자식이나 며느리의 인격을 존중하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효도는 온 가족이 존경과 사랑 속에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원천이 될 것이다. 군· 사· 부 일체라고까지 말한 스승에 대한 존경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자랑거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문화도 민중들에 의해서 창출된 문화를 우리는 특별히 보호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국악 무용 공예 등 각종 민족 예술에 대한 재평가와 보존에 더욱 힘써야 한다. (300p)

 내가 '대학 콤플렉스'를 어느 정도 극복하게 된 것은 6대 국회 때였습니다. 나는 무슨 일을 하든 완전하게 하고, 최고로 잘하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치밀한 구상과 충분한 준비 없이 무슨 일을 해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그때는 나의 완벽주의가 더욱 발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나는 열심히 자료를 구해 보고 연구도 하면서 전력을 기울여 준비했습니다. 늦게까지 자료를 읽었습니다. 나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충분한 준비와 확고한 자신 없이 회의에 나가거나 발언하지 않습니다. 늘 핵심을 이야기하려 했고, 선명한 대안을 제시하며 비판하려고 했습니다. 대안을 제시한 비판, 비판을 위한 비판의 거부, 이것은 나의 전 정치생활을 지배한 철칙이었습니다. 나의 성실하고 열정적인 자세는 좋은 결실을 맺었습니다.

 나는 나의 콤플렉스를 내 스스로 극복했습니다. 모든 콤플렉스는 그 사람 안에 원인이 있고, 따라서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처방도 그 사람 안에 들어 있게 마련입니다. 문제는 그 콤플렉스에 져서 체념과 포기를 하느냐 아니면 열심히 노력해서 남 못지않는 실력을 쌓아 자기 발전의 방향으로 가느냐가 중요합니다. (345p)

 우리가 다시 일어서려면 교육이 선두에 서야 합니다. 21세기는 20세기와는 판이하게 다른 시대가 될 것입니다. 이제 눈에 보이지 않는 지식이 좌우하는 정보산업시대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라가 크고 작은 것은 상관이 없습니다. 우수한 정보산업에서 새로운 발명을 해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사람이 많이 나오면 작은 나라도 미국을 능가하지 않겠습니까? 높은 교육수준과 오랜 문화전통을 가진 우리 민족이 이러한 지식과 정보산업을 주도한 소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375p)

 21세기에는 크게 달라졌습니다. 영토와 돈, 원자재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수한 두뇌, 지적 창의력 등 지식입니다. 여러분이 잘 아는 빌 게이츠는 대학을 중퇴하고도 세계 최고의 거부가 되었습니다. 손정의 씨는 일본 최고의 부자인데, 6세 빈털터리 소년이 화물선 타고 미국으로 건너가 아이디어를 발전시킨 끝에 일본 최고의 부자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 사람들이 자본이나 원룔르 갖고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이제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의 머리입니다. 남이 생각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는 지적 창의력입니다. 첨단기술, 즉IT(정보기술), BT(생명기술), ET(환경기술) 등이 전부 지식에서 나옵니다. 그런 일은 새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패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모험심을 갖고 해야 합니다. 이제는 지적 창의력과 모험심 강한 민족이 세계에서 성공하게 됩니다. 한국인은 거기에 알맞은 적성을 갖추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