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6시...
언제나 그렇듯 지하철 안에는 퇴근하는 사람들로 북쩍거린다.
발하나 디디기도 힘든 공간에서 사람들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기 마련이고..
조금씩 흔들리는 전철속에서 지나쳐가는 사람들과의 어쩔수 없는 접촉은 그 누구하나
신경 쓰지않고 눈길조차 가지 않는데...
그때
지하철 문이 소리없이 열리고..
그녀가가 들어온다.
검정 스타킹에 짧은 치마 흰색 블라우스가
그녀의 이기적인 몸매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그녀
전철이 흔들릴 때마다 보이는 긴 생머리에 감쳐져 있던 순하디 순해 보이는 얼굴과
그녀의 이기적인 몸매에 내 두 눈동자는 움직일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는데..
그때
빽빽하게 지하철 문 앞에 서있던 사람들 사이로 그녀의 엉덩이를
집요하게 만지기 시작하는 어떤 낯선 남자의 손...
여자는 당황한 듯 이리저리 바둥거리며 당황한듯 엉덩이를 만지던 남성의
얼굴을 힐끔힐끔 쳐다보는 것 까지 목격하게 되면서
난 이게 말로만 듣던 지하철 성추행이란 걸 직감하였다...
남자는 주위 시선은 아무 싱관없다는듯 더 과감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는데..
남자의 왼쪽 손이 그녀의 허리를 꽉 감싸쥐고 그녀는 괴로운듯 몸을 뒤틀기 시작한다.
그 광경을 처음부터 목격한 나..
문득 내가 저 여자를 구해줘야겠다는 생각에 정신을 차리고..
큰소리치며 범인을 잡기엔 여러가지로 귀찮은 일이 많이 벌어질 것 같고
그녀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수치스러울지 모른다는 생각에..
비좁은 길을 헤쳐가서, 그 성추행범 X한테 잠시만 비켜달라고 양해까지 구해가며
좀 과하게 붙어있지 않았나 싶었지만...
그녀의 뒤에 붙어서서 남자로부터 그녀를 보호해주었다.
나름 불타오른 정의감에 맘속으로 아주 잘한 일이라며 나자신을 칭찬하려 할 무렵..
지하철 문이 열리고...
그녀가 뜬금없이 내 몸 사이로 자기손을 파넣더니 ..
성추행범의 손을 마주잡고서 여자의 얼굴에서 형용할 수 있는 최대한의 표정으로
나를 째려보며
황급히 자리를 뜨는 데...................................................................
이건 씨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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