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상대가 자신에게 솔직히 말해주면, 자신의 일도 터놓고 말해준다.
어느 대학생의 이야기이다.
그는 매우 남자답게 생긴데다가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면서 성격도 밝고 시원시원했다.
당연히 여성에게 인기도 있었고, 실제로 여자친구도 몇 명 사귀어서 주변의 남성이 부러워했다.
그런데 그런 그도 여성에 대해서 사람에게 말 못하는 고민이 있었는데
그것은 여성과 수다를 떨고 식사를 하는 것 까지는 얼마든지 할 수 있었는데,
그 후에 전혀 진전이 없는 것이다.
여성과 무언가가 보이지 않는 벽이 있어서 그것을 넘어야 한다고 혼자 고민했다고 한다.
그와 사귀었던 여성도 그를 멋진 남성이라고 생각하면서 어딘가 벽이 있다고 느꼈다고 한다.
그런 그가 처음으로 연인이라고 부르는 여성이 생긴 것은 이 고민을 솔직히 밝혔기 때문이다.
상대는 여자친구 중의 하나였는데, 그녀는 그가 자신에게 마음을 열어주어
그녀도 마음을 열게 되었고, 둘 사이는 단숨에 깊어졌다고 한다.
그 때까지는 동성에게도 이성에게도 자신의 기분을 내비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격식을 차리고 사람에게 벽을 만들었던 것이다.
이것은 남녀의 연애뿐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도 전부 마찬가지이다.
교토에 있는 후시미공고는 연속 일본 1위인 카미토제강의 타카미 세이지씨를 시작으로
럭비계에 명선수를 배출했지만, 몇 년전부터는 무명이 되었고,
럭비부는 복도를 오토바이로 달리는 양아치들의 소굴이 되었다고 한다.
여기에 선생이었던 야마구치 요지씨라는 전 일본 국가대표였던 선생이 취임해서
눈깜짝할 사이에 고교 일본 럭비 1위가 된다.
이 사람이 양아치의 마음을 잡았던 것은 단 하나, 자신 스스로 알몸이 되는 것이었다고 한다.
진심으로 화내고, 진심으로 선수들과 함께 운다.
선수와 같이 알몸이 된다는 것으로 양아치들의 에너지를 럭비로 향하게 했다.
이것이 정장을 입은 신사였다면 선수들의 마음을 잡을 수 없었을 것이다.
알몸이 된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관을 터놓는 등 크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것은 작은 일이라도 좋다.
예를 들면 [어렸을 적에 첫사랑에게 말을 걸고 싶어서...]라던지
[실은 클럽은 가본 적이 없어.]등 철없는 이야기라도 좋다.
진심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 상대도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기 쉬워진다.
상대를 알려고 한다면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말하면 되는 것이다.
단, 진심을 말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수다스럽게 갑자기 생각난 것을 말하거나
자신의 나쁜점만을 강조해서 말하는 것은 단순한 나쁜 취미에 지나지 않는다.
*그녀를 깊게 알고 싶다면, 먼저 자신의 일을 얘기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