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는 "연애란 타이밍!"이라고 말한다. 절대로 싫을 것만 같던 사람이 어느 타이밍엔 꽤 괜찮은 연애상대로 보이기도 하고 괜찮다고 생각한 사람이 어느 순간 최악의 연애상대로 보이기도 하니 말이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상대를 유혹하면서도 그 죽일놈의 타이밍도 적당히 맞춰야 한다. 그런데 대체 그 놈의 타이밍은 어떻게 맞춰야하는 걸까? 오늘은 타이밍 때문에 괜찮은 남자를 놓쳐버린 J양의 사연을 통해 절대 놓치지 말아야할 타이밍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당신이 친구라고 생각할때 남자는 호감을 느낀다.
고등학교시절 한 녀석이 내게 다가와 여자의 심리를 알려달라더니 다짜고짜 다른반 여자아이와 있었던 지루한 에피소드들을 내게 늘어놓았다. 자기랑 연락도 잘하고, 자기 얘기에 웃어주고, 장난도 많이치고... 정말 뻔한 스토리였고 나는 "음... 그 정도면 너에게 어느 정도 호감은 있는것 같은데?"라고 조언을 해줬다. 그 녀석은 그날밤 그녀에게 고백문자를 날렸고 그 결과는 처참했다... 나는 다소 어이가 없어서 그녀에게 다가가 "너 XX이 좋아하는거 아니었어?"라고 묻자 그녀는 우걱우걱 빵을 씹으며 내게 말했다. "XX이? 걔 그냥 친군데?"
남자가 여자를 왜 좋아한다고 생각하나? 여자가 예뻐서? 몸매가 좋아서? 착해서? 모두 아니다. 물론 남자가 예쁘고 몸매좋고 착한 여자를 좋아하지만 남자가 여자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고백을 결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녀가 자신을 보고 웃어 주며 호감을 표시를 했기 때문이다. 물론 여자가 남자에게 잘해주는 대부분은 단순한 친절 혹은 우정이겠지만 남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나에게 친절한걸 보니 나에게 호감이 어느정도는 있는거야! 내가 고백만 하면!?"
이제 고백만 하면!?
안타까운건 여자들은 이런 남자의 마음은 모르고 친구로 생각하는 남자들에겐 유혹의 아우라를 마구 뿜으면서 정작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는 차가운 얼음공주 코스프레를 한다는거다. "여자는 역시 도도하게 튕겨야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심한 경우 아직 사귀지도 않았으면서 "주도권을 잃어서는 안되!"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요즘 따라 허구한날 강조하는 말이지만 남자는 도도한 여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런 나의 말에 "제가 아는 언니는 도도한데 남자들이 줄을 서던데요!?"라고 토를 달겠지만 그런 경우는 도도해서 인기가 있는게 아니라 이뻐서 도도한것도 참아주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남자를 유혹하고 싶나? 그렇다면 남자를 그저 친구로 대하고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웃고 사소한 스킨십을 주고 받아라. 분명 그에게서 한달안에 "저기... 할말있는데..."라는 말을 받아낼수 있을 것이다.
남자는 치타다. 들이대면 잡혀줘라.
여자들이 제발좀 알아줬으면 하는게 있는데 남자의 유혹은 치타가 사냥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점이다, 목표를 정하고 뛰기 시작하면 자신이 가진 힘을 모두 그 대상에게 쏟아낸다. 중요한건 그 시간이 짧고 자신의 힘을 모두 쏟아냈는데도 목표를 잡지 못하면 깊은 허무와 절망감에 빠지곤 포기해버린다는 거다. 여자 입장에서는 "처음엔 그렇게 잘해주더니 이제는 왜이래? 나가지고 장난한거임?" 이라며 몰상식한 착각에 빠질수도 있겠지만 남자가 포기했다는건 당신이 너무 까탈스럽게 굴었다는 소리다.
당신이 남자의 애를 태우며 밀당을 즐기고 싶었다면 남자의 어설픈 유혹에 잡혀주는 시늉이라도 해야한다. 남자도 이성적인 인간이고 계산이란걸 할줄 아는 고등생명체다. 자기가 죽을둥 살둥 노력해도 확신타령을 하며 거리를 두려는 여자를 어떤 남자가 계속 돈과 시간을 쏟아가며 노력을 하겠는가? 심지어 Y군이 고백이라고 할라치면 잽싸게 말을 돌리거나 피하다니... Y군이라고 바보는 아니다. 당신이 고백을 회피하고 부담스러워하는걸 Y군도 어렴풋이 느꼈을 것이며 그로인해 당신에게 쏟는 노력을 줄여가기로 마음먹었던 것이다.
남자가 다 정대만은 아니다.
물론 J양 입장에서는 아직 Y군에게 "이 놈이닷!"하는 짜릿한 무엇인가가 꽂히지 않았기에 Y군의 고백이 부담스러웠을수는 있으나 그럴땐 차라리 솔직하게 "너 정말 좋은 남자고 나도 끌리는데 뭔가 불안해, 조금더 시간을 줄수 있어?"(여기서 포인트는 시간을 더 달라는게 아니라 당신도 끌리고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면 Y군은 초사이언으로 변신하여 당신에게 진골 마당쇠가 어떤것인지 보여주며 당신의 불안을 한방에 날려줬을 것이다.
남자가 포기했다면 당신이 남자를 잡으러 뛸때다.
J양아... 본인이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웬만한 남자라면 2~3개월 해보다 아니다 싶으면 접었을텐데... Y군은 무려 10개월이다... 당신이 얻어먹지만 않고 같이 밥을 샀든 안샀든이 중요한게 아니라 당신 하나 유혹해보겠다고 한 남자가 10개월이라는 시간을 전력질주 했단말이다... 지금 Y군의 상태는 문자그대로 하얗게 타버린 상태일거다. 그런데 그런 Y군을 두고 예의 타령을 하다니...ㅠ_ㅠ 10개월동안 애매하게 희망만 줬던 본인은 잔인하지 않단 말인가!? 아마도 Y군이 내게 메일을 쓴다면 그 첫시작은 이럴것 같다. "정말 여자를 모르겠어요! 그냥 연애 포기할까봐요!"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안되면 어쩌라고!
지금 이 상황이 억울하다는 느낌이 든다면 이걸 생각해봐라. 당신이 10개월동안 팔짱을 끼고 Y군과 당신의 연애적합도를 평가하고 있는동안 Y군은 당신의 고매한 기준에 맞추기위해 별짓을 다했을 거다. 그러다 포기하고 싶을때 한번씩 흘려주는 당신의 미소한조각에 Y군은 근근이 10개월을 버텼을 거란말이다. (눈물 안나나?)
이제 다시 Y군이 J양에게 돌아올일은 없을것 같다. 10개월이면 정말 영혼까지 불태우고도 남았을 시간이었을 테니 말이다. 그래도 J양이 Y군을 잡고 싶다면 본인이 계획했던 대로 문자를 보내보자 "미안, 사실 나도 너 좋아했는데 확신이 잘 안들었었어... 근데 니가 연락이 없으니까 너무 걱정된다 연락줘"이렇게 말이다. 아무리 Y군이 10개월동안 영혼까지 불태웠다 할지라도 이 문자 하나면 Y군은 불사조처럼 다시 타오르며 당신에게 날아올것이다. (그 이후부터는 좀 잘해줘라... Y군 불쌍하다...ㅠ_ㅠ)
로망스, 사랑을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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